연료 펌프 어셈블리 결국 구입하다...

2020. 11. 20. 09:57DIY/제네시스 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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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이 계속 빌빌대서 안 되겠네~~

결국 연료 펌프 어셈블리 구입. 품번 31110 3M000, 가격 112,200원. 헐~~. 연료펌프만 따로 사도 6만 원대이다. 시동 문제로 추정되는 연료 압력 레귤레이터도 따로 파는데 1만 원 정도 한다. 

자 그럼 부품 박스 개봉기 시~~~~~~~~~~작 !!

품번 라벨. 품명은 컴플리트 - 퓨얼 펌프. 

박스 전체 샷. 박스가 생각보다 크다. 라면 박스 반개 사이즈보다 약간 큰 정도

내용물은 이렇게 에어백으로 보호되어 있다.

전체 샷. 상단 오른쪽 노즐에 파란색 캡은 보호용이므로 장착 시 제거.

주요 구성품 별, 그리고 주요 분해 부위 별 짤방이다. 우선 연료 센더이다. 여기에 우끼(?) 그러니까 연료 레벨을 감지하는 플로트(float)가 같이 달려있다(검은색으로 보이는 놈). 플로트는 우리 말로는 뜨개, 현장에서는 일본말로 우끼.

고정락(후크) 부분. 저런 고정락을 한 10여 군데 제쳐서 분해해야 한다. 고정락 아래에 조금 보이는 금속 부분이 바로 연료 펌프가 들어가 있는 곳이다. 연료 펌프는 직경 3 cm 정도의 기다란 원통형으로 삽입되어 있다. 

일명 스냅링. 총 2곳에 있다. 이곳과 맞은편에 1개씩. 스냅링을 빼내면 바로 흰색으로 된 플라스틱 와셔와 검은색 O링이(O링이라기보다는 원형 고무패킹이란 표현이 더 어울릴 듯) 떨어진다. 조립 시 순서 그리고 원형 고무패킹 방향 잊지 말 것. 고무패킹 형태가 대칭형이 아니고 아래와 위의 모습이 조금 다르기에 거꾸로 끼면 안 된다.

커넥터 2개. 빨간색 부분은 연료 센더와 연결된 것이고 노란색 부분은 연료 펌프와 연결된 것이다. 녹색 부분 역시 고정락

위 사진의 노랑색 부분 커넥터에서 나온 전선이 요기 검은색 커넥터로 연결된다. 이 커넥터 아래 방향으로 흰색 통(연료 필터) 내부의 빈 공간에 연료 펌프가 자리 잡고 있다.

요건 뭔지 모르겠으나(추정컨데 접지선일 것 같다) 연료 필터 상단부 노즐부에 저렇게 노출된 금속 단자가 낑궈져 있다. 검정색 부분 역시 플라스틱 고정락으로 낑궈져 있는데 연료 필터만 따로 구입하면 저렇게 검은색이 아예 끼워져서 판매된다. 그러니 필터만 교체 시 저 검은색을 굳이 분해할 필요 없이 금속 단자만 눌러서 위로 빼내면 된다. 

요 부분에 연료 압력 레귤레이터가 들어 있는 곳이다.

이상 설명한 부위의 고정락(사진은 대표적인 곳만 찍었으며 보이는 고정락은 다 분리해야 함)과 커넥터 3군데, 금속 단자 1곳을 다 분리해야 연료 필터가 분리된다. 크게 분리되는 구성품은 연료 센더, 연료 압력 레귤레이터, 연료 펌프, 연료 필터, 어시스트 펌프 파트이다. 

잘 분해했으면 나머지는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하면 된다. 물론 신품이라 분해하여 보여줄 순 없지만 기존품을 분리하다 보면 내부에 처박혀 있는 O링에 몇 개 있으니 잊어먹지 말고 챙겨서 신품 연료 필터 조립할 때 이식해야 한다. 특히 연료 펌프를 분리하고 나면 연료 펌프 상단에 O링이 한 개 있는데 이건 탈거된 연료 필터 쪽 구멍에 낑궈져서 저절로 안 떨어지기 때문에 O링이 없는 걸로 그냥 지나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어떤가? 귀찮고 힘들겠지? 그렇다. 연료 필터 작업만 하지 말라는 현다이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부품 구성이다. 부품은 따로 판매하되 너희는 물론이고 정비사들도 귀찮은 작업이기에 비싼 어셈블리를 사서 작업하라는 거지. 이렇게 남겨 먹은 장사로 현다이는 10조 원 땅을 산 거지. 중국은 고작 몇 조원으로 우주선을 쏘아 올리고, 이 정도 돈으로 유럽에서는 지구 최대의 강입자가속기를 만들어서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혀줄 소립자 탐구에 열을 쏟고 있는데 우리는 강바닥 파는데 20조 원 쓰고 땅 사는데 10조 원 쓰고, KFX 인지 뭔지 기술이전해주지도 않는 비행기 구입에 수십조를 쓰는 열라 좋은 나라에 살고 있다. 씨바!!

이제 블링블링한 신품 어셈블리를 장착하는 일만 남았다. 빌빌대는 시동이 단박에 해결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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