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5. 15:11ㆍDIY/i40
(작업 사진 없음)
(작업일: 2022/08/25)
다년간의 노상 다이에 지쳐서 생애 최초로 셀프 정비소를 예약하고 다녀왔다.
(사실 엔진 오일 교체 목적보다는 하체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내 눈으로 직접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음.)
리프트에 차 올리고 작업하니 신세계가 따로 없구나. ㅎㅎ.
엔진 오일은 그냥 저렴한 놈을 사용했다.
Kixx PAO C2/C3 0W30. 1통(1리터)에 6,200원. 사공이 디젤의 엔진 오일 교체 정량은 5.3리터이다.
방문한 셀프 정비소는 평일 기준 1시간당 15,000원. 기본 공구 사용 포함 가격이다.
내 공구를 갖고 갈까 말까 하다가 아무래도 손에 익은 공구가 편하기에 전동 라쳇, 토크 렌치, 3/8인치용 복스알 몇 개, 밀워키 임팩 렌치(하체 로어암 볼트 재조임 목적), 17/19mm 롱 옵셋 렌치(하체 볼트 재조임 목적)
리프트 사용법을 전수받은 후, 바로 작업 시작.
- 에어 클리너 교체
- 엔진 오일 캡 및 엔진 오일 필터 캡 반탈거(오일 배출을 원활하게 해 주기 위함)
- 리프트(4주식)로 차를 올림
- 언더 커버 탈거 - 언더 커버 탈거하지 않아도 엔진 오일 교체는 가능한데 하체 점검 목적으로 탈거함.
- 엔진 오일 팬 드레인 플러그 제거하여 오일 배출(자유낙하식). 석션기를 사용하면 오일 팬 바닥에 고인 오일을 좀 더 빼낼 수 있지만 뭐 그냥 대충 넘어갔다.
- 오일이 배출되는 동안 프런트 로어암의 볼트는 수공구로 조였더니 조수석 쪽 소부싱 볼트가 좀 돌아간다. 대부싱은 밀워키 임팩으로 조지니 운전석 쪽 볼트가 좀 돌아갔다.
- 오일 배출 완료 후, 신품 드레인 플러그와 신품 와셔로 체결. 체결 토크 3.5 ~ 4.5 kgf.m
- 언더 커버 재장착. 지길. 볼트가 한 10개 정도 되는데 9개를 다 조이고 마지막 1개 볼트 구멍이 제대로 맞지 않아서 이미 조인 볼트 다시 푸르고 구멍 일일이 맞추어 손으로 가체결하고 전동 라쳇으로 조였다. 이것 때문에 아까운 시간 잡아먹었다.
- 차를 내리고, 오일 필터 캡 탈거하여 필터 하우징 내부에 고여 있는 폐오일은 석션해 줌.
- 필터 캡의 오링 2개(큰 거와 작은 거)를 빼내고 신품 오링 장착. 오링 표면에는 신유 엔진 오일을 발라주고 신품 필터를 끼운 후 원위치에 장착. 체결 토크 3.2 ~ 3.9 kgf.m
- 엔진 오일 게이지(딥 스틱)을 빼낸 상태에서 신유 엔진 오일 주입. 총 5통(5리터) 주입. 기존에 오일 게이지 상으로 F 눈금보다 위로 1cm 정도 위에 오일 레벨이 찍히는 상태였었음. 오일은 많이 넣으면 빼내는 것이 의외로 고역이지만 적게 주입하고 보충하는 것은 매우 쉬우니 가능하면 좀 적게 넣고 밤새 새워두고 그다음 날 레벨 점검하여 부족할 경우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5리터 주입했더니 L ~ F 눈금의 2/3 지점에 찍혔다. 완벽하군.
작업 소요 시간 1시간 05분. 비용 17,500원 카드로 결제.
생애 최초로 리프트를 사용한 정비 소감은 이렇다.
창고에 몇 년간 처박아 두었던 폐오일(엔진오일, 미션오일 등)이 약 12리터 정도 있어서 챙겨가서 처리하려고 했더니 셀프 정비소 쥔장이 정색을 하면서 안 된다고 한다. 쩝... 정색하는 분위기라 처리 비용 내겠다는 말도 못 꺼냈다. 다시 챙겨왔다.
셀프 정비소의 수공구는 전용 공구함에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내 손에 익지 않았고 첫 방문에 뭐가 어디에 있는지 찾기도 어렵고 그래서 내가 챙겨 간 공구를 거의 70% 정도 사용해서 작업했다. 정비소 수공구 중 1/2인치 라쳇과 복스알 2개 사용한 게 전부.
좋은 점은 리프트를 사용하니 차 띄우려고 개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각종 공압 장치(에어건, 석션기 등)를 사용할 수 있으니 작업이 편하다는 점.
그러나 첫 방문 탓인지 장소의 낯섦, 괜히 시간에 쫓기는 기분이 계속 들어서 불안했음. 평소에 사용하던 공구는 챙겨가는 것이 좋음. 내 손에 익은 공구가 훨씬 편하고 작업 효율이 좋다.
다시 방문할 의향은 글쎄... 엔진 오일 교체 목적이라면 필요 물품(오일, 에이크리너, 필터 등)을 준비해서 공임나라 가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셀프 정비소 이용료가 공임나라 엔진 오일 교체 공임이나 거기서 거기다.
오일류 교체는 이젠 직접 안 한다. 사공이 하체에서 찌그덕 소음이 나서 그동안 두어 차례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보긴 했는데 소리가 아직 크지 않아서 명확한 위치를 특정하지 못했고 그래서 내 눈으로 함 찾아보고 싶은 마음에 이번에 엔진 오일 교체를 겸해서 셀프 정비소를 방문한 것인데 다음부터 오일류 교체 안 한다.
괜히 시간이 흘러가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이 있어서 고생스럽더라도 노상 다이를 주욱 계속해야겠다. 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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