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0. 09:57ㆍDIY/제네시스 BH
드뎌 신품 어셈블리 교체했다. 당근 교체 후 일발 시동 시원하게 걸림. ㅎㅎ. 돈값을 하는군.
어셈블리 통째로 교체라 기존 거 꺼내고 새 거 집어넣으면 그만이다. 누누이 말하지만 연료 필터가 연료 펌프 어셈블리에 내장형일 경우 비용 아낀다고 연료 필터 교체 시도는 가능하면 하지 마시라. 문제가 없으면 그냥 타고 굳이 교체하고 싶으면 어셈블리로 교체하시라.
그래도 혹여나 연료 필터 교체만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오늘 기존 어셈블리 꺼내서 어차피 버릴 거라 죄다 분해해 보았다. 두 번째다 보니 ㅎㅎ 쉽네. 처음에는 플라스틱 고정락이 부러질까 봐 무서워서 벌벌거렸는데.
자, 완전 분해도 사진이다. 빨간 다각형 안에 하얀색 말풍선으로 번호를 매겼다.
1번. 연료 필터이다. 흰색 통. 1차로 이 부분만 교체했다가 문제가 생겨서 이 짓을 하고 있는 거다. 새 거라서 플라스틱이 누런 색깔이 아니라 완전 흰색의 신품 상태이다. 필터 윗부분 전선과 커넥터는 기존 거에서 이식하는 거다. 노란색 말풍선으로 표시된 부분은 아래 확대 사진을 보면 쉽게 금속 전극 부위를 분리할 수 있다.
2번. 어시스트 펌프. 2개의 긴 다리와 1개의 짧은 다리가 필터 상부 구멍과 조립된다. 단품 판매 안됨.
3번. 연료 센더. 연료탱크의 연료량을 측정하는 구성품이다. 연료량에 따라서 뜨개의 높낮이가 달라지면서 저항값이 변하게 돼서(이른바 가변저항) 그 신호가 계기판 연료 게이지로 보내져서 연료량을 지침 하게 된다. 단품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10,120원. 이거 처음에 분리하기가 어려웠는데 오늘 해보니 요령이 있더군. 그 요령은 아래 다른 사진에서 설명.
연료 센더는 요기에 하나 있고 또 리어 시트 우측(조수석 뒤쪽)에도 서브 연료 센더가 있다. 이 중 하나만 고장 나도 계기판에 연료 게이지가 제대로 작동 안 하나? 2개 중 한 개만 괜찮으면 문제가 없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른바 fail safe. 요건 기술적으로 정확히 모르겠음. 암튼 이게 고장 나면 엥꼬가 나도 기름 주유하라는 경고등도 안 들어오겠지. 그러다 멋도 모르고 길가에서 기름이 바닥나서 차가 멈추는 거지 뭐. 연료 센더 고장은 의외로 왕왕 있는 편인가 보다.
4번. 허걱. 실수. 4번은 없고 바로 5번으로. ㅋㅋ. 기분 나빠 4번.
5번. 연료 펌프. 이거 단품으로 판매되는데 56,650원이다. 어셈블리 구성품 중 젤 비싼 놈
6번. 프리 필터. 이건 펌프 하단부에 조립되어 있는데 연료 필터만 교체할 때 프리필터는 분리할 필요가 절대 없다. 다만 설명하기 위해서 분해한 거임. 프리필터는 단품으로 판매 안됨.
7번. 연료 압력 레귤레이터. 단품 판매 가격 11,110원. 아마도 1차로 연료 필터만 교체할 때 이 부분 조립에 문제가 생긴 걸로 생각된다. 아마도 O링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채 조립돼서 연료 압력이 미세하기게 세는 통에 일발 시동에 어려움이 있었을 가능성에 500원 건다.
8번. O링과 스냅링, 플라스틱 와셔들. 단품 판매 당근 안됨.
9번. 하부 커버로써 검은색 패킹이 들어 있는 자리에 펌프를 안착시키고 필터 하단부로부터 위쪽 방향으로 삽입하게 되는 구조이다. 왼쪽 작은 구멍에는 연료 압력 레귤레이터가 안착되어 필터 쪽으로 끼워진다. 단품 판매 안됨.
이상 분해도 설명 끝.
위 사진에서 노란색 부분 확대 샷. 검은색 전선 끝단의 금속 전극이 필터 상단 검은색 홈에 체결되는 구조다. 전극을 보면 갈고리 모양인데 저 갈고리를 눌러서 홈으로 빼내면 된다. 단순하게 분리 가능하다.
자. 그리고 분해에 어려웠었던 연료 센더 분해 요령이다. 어시스트 펌프의 긴 다리 2개 중 바로 연료 센더 바로 위쪽에 있는 다리 조 밑 틈새에 일자 드라이버 폭이 넓은 놈을 수평으로 집어넣어 비틀던지 또는 아래 방향으로 제치면 된다. 이렇게 했는데 잘 안 빠지면 연료 센더 4각형 몸통의 9시 방향에 틈새 안쪽을 보면 고정락이 한 군데 있다. 거기를 누르면서 아래 표시한 화살표 틈을 공략할 것. 난 처음에 이 사이가 아닌 연료 센더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제쳐서 빼려고 하다가 애먹은 거임. 헐..
나 같은 선구자가 개고생 해서 알려줬으니 이 정도 상세한 설명을 보면 연료 필터만 교체해도 실수할 일 없으리라. 물론 저주받은 손재주를 가진 사람 말고.
교체하고 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발 시동이 걸린다. 그리고 차 상태가 뭐랄까. 저속에서 약간의 울컥거림이 사라진 듯한 느낌적 느낌. 추정컨데, 어느 정도 막혔던 필터에서는 뭐랄까 필터 차압의 증가로 인해서 (결국 필터가 처음보다 막혔음을 의미) 엔진 인젝터로 분사되는 연료압력/연료량에 약간의 장애가 있었는데 새 걸로 교체하면서 그런 증상이 없어진 것이 아닐까 괜히 그렇게 믿고 싶다. 물론 펌프도 새거니 힘이 팔팔 넘치겠지. 물론 기존 펌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지만. 참고로 다른 블로그에서 봤는데 미국 포드차였던가? 그거 모는 차주가 연료펌프가 고장 나서 자가 교체하려고 했더니 펌프 가격이 60만 원이었다고.. 그래서 현대차종 중에서 펌프 사이즈가 비슷한 걸 구해서 간신히 장착하고 1년 여가 지나도록 괜찮더라는... ㅋㅋ. 그러니 외제차는 처음엔 좋은데 AS 끝나고 유지비용이 장난 아녀. 도둑넘들.
가솔린 차량 연료 필터 교체만 해 주는 정비소는 그리 흔치 않다. 왜냐면 돈이 안되고 귀찮고 어렵고. 그런데 해 주는 곳도 대게 공임을 5만 원 정도 받는다. 내가 보기에도 최소 그 정도는 받아야 하는 작업이다. 돈 없는 사람은 내게 오시라. 공임 2만 원에 작업해 주겠음. 단, 결과는 책임지지 않음. ㅎㅎ.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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