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0 - AFLS(어댑티브 헤드램프) ECU 교체 DIY

2022. 12. 15. 14:09DIY/i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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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삽질을 했지만... 니가 내 도전 정신에 불을 지피는구나.

삽질 후기는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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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LS ECU를 구입했다.

빨랑 교체를 하자. 근데 이거 교체를 했는데 어댑티브 헤드램프 기능이 계속 안 되면 어쩌지? 못 먹어도 고!

실내 트림 부품 탈거에 부담스러운 날씨라서 걍 지하주차장에서 랜턴을 켜고 작업 시작.

크래시 패드 우측 가니쉬(시동 버튼이 자리 잡은 부품)만 탈거하면 센터패시아를 탈거할 수 있고, 그 후 순정 내비게이션을 탈거하면 크래시 패드 안쪽에 자리 잡은 AFLS ECU에 접근할 수 있다.

1. 히터를 틀어서 차량 내부가 후끈해지도록 해 준다. 이래야 추운 날씨라도 플라스틱 트림 탈거가 좀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차디찬 플라스틱 트림을 그냥 탈거하면 고정 키가 부러지기 쉽다.

2. 크래시 패드 우측 가니쉬를 탈거한다. 맨 우측 사이드 커버를 먼저 탈거한 후에 숨겨져 있는 스크류 1개를 풀어야 가니쉬를 탈거할 수 있다.

 

가니쉬 맨 좌측에 시동 버튼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 부분이 크래시 패드 로어 패널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가니쉬를 힘으로 그냥 잡아당기면 안 빠진다. 크래쉬 패드 로어 패널을 살짝 벌린 상태에서 가니쉬를 잡아당겨야 한다.

3. 센터패시아를 고정하고 있는 스크류 3개를 분리하고, 헤라를 이용하여 센터패시아를 탈거한다.

사진상으로는 잘 표현이 안 되지만 ECU는 저 안쪽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브라켓 고정 너트 풀기가 너무 애매하다.

두둥~~ AFLS ECU가 한눈에 안 들어온다. 저 안쪽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걸리적 거리는 와이어링을 옆으로 치우면 어느 정도 모습을 드러낸다.

4. 신품 ECU가 브라켓까지 붙어 있어서 브라켓 째로 탈거하려고 했으나 너트 각도가 너무 애매해서 공구로 이리저리 쑤셔봐도 브라켓 고정 너트 탈거가 무지 어렵다. 방향을 전환하여 브라켓은 그대로 두고 ECU만 탈거했다. 10mm 볼트 2개를 분리하여 AFLS ECU를 탈거한다.

상: 탈거품, 하: 신품. 하 근데 소프트웨어 버전이 1.5로 동일하다. 제조연도는 2012과 2021년. 딱 9년 차이가 난다.

짜식. 왜 고장이 난 거니? 어? 신품 어셈블리에서 ECU만 따로 분리.

5. 탈거의 역순으로 신품 AFLS ECU를 장착한다.

후다닥 교체를 완료하고 스캐너를 연결하여 고장코드가 있는지 확인한다.

자 여기서부터는 스캐너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AFLS ECU를 교체하면 초기화 상태라서 차종 사양에 맞는 파라메타(세단/왜건, 좌핸들/우핸들, 내수/수출 등을 선택해서 ECU 메모리에 저장시키는 행위)를 다운로드해야 AFLS ECU가 정상 작동한다. 이 과정을 하지 않으면 B1661 고장코드가 발생하는데 이 고장코드는 계기판에 경고등을 띄우지는 않으며 당연히 어댑티브 헤드램프는 페일 세이프 모드에서 기본 작동만 하게 된다.

역시 B1661 고장코드가 뜬다. 겁먹지 말자. 스캐너가 있으니깐. B1637 코드는 차고 센서 초기화가 안 되어 있을 때 표출되는 고장코드이다. AFLS ECU를 교체하면 발생하는 코드들이다.

정비지침서 설명에 따라서 파라미터 다운로드를 한다.

현대 전용 스캐너가 아닌 외산 범용 스캐너라서 내수/수출을 선택하는 부분은 없음. 왜건/일반/좌핸들(3번)을 선택하여 파라미터 다운로드

파라미터 다운로드를 한 후에 고장코드를 삭제시키고, 고장코드를 검색하니 B1661, B1637 등 2개의 고장코드는 사라지고 정상 상태임을 알려준다.

여기까지는 정비지침서에 나온 대로 착착 진행되었고 내심 기분이가 좋았다. 곧 정상 작동하게 될 어댑티브 헤드램프 기능을 맞이할 기쁨에 들떠서지. 바뜨...

파라미터 다운로드를 끝내고 시동을 켜 본다.

전조등 세러모니가 끝난 후 벽에 비친 모습. 하하핫~~. 지길 빔 패턴은 페일 세이프 모드일 때 고정된 Country mode 상태다. 교체 전/후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 스캐너로 실시간 센서 데이터를 확인해 본다. 아 여전히 교체 전과 동일하다.

액츄에이터 강제구동을 해 봐도 역시 하나도 작동하지 않는다.

AFLS ECU 부품 가격이 11만 원인데 돈만 날린 거니? 도대체 뭐가 문제냐? 너 이렇게 나오면 나도 가만 안 있는다. 좋은 말 할 때 빨리 자수해서 광명 찾아라!

뭘 더 공부하고 조사를 해야 하나?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은 여기까지인 듯. 현대차 직영서비스센터에 들어가면 뭔가 해답이 나올까? 이 시키들도 해결하지 못하면 내 주머니에서 공임만 지불하는 불상사가 생기면??

일단 좀 더 공부를 더 해 보자. 외국 사이트를 뒤져봐야 할 듯.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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