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8. 15:51ㆍDIY/i40
(2022/12/26)
냉간 시동 후에 7 ~ 10여 분 즈음에(이때 계기판 냉각수온 게이지는 약 3 ~ 4 눈금) 아직 엔진이 충분히 웜업 되지 않은 상태지만 춥기 때문에 히터를 틀면 냉각수온 게이지 눈금이 1 ~ 2눈금 오르락내리락(서너번 정도 반복) 하다가 주행 시간이 15분여 정도 지나면 정상 눈금을 가리킨다. 진단기 상으로 냉각수온센서에는 고장코드가 없다.
아무래도 차령이 오래되다 보니 냉각수온센서가 고장은 아니지만 고장 전조 증상 같은 느낌이다. 자 그럼 갈아보자.(결과론적이지만 삽질을 하게 돼서...음... 괜히 일을 벌여서 고생이다.)
현기 R 엔진은 냉각수온센서 교체가 쉬워 교체 경험도 있고 해서 비슷하거니 생각했는데 막상 엔진 구조상 이거 접근이 애매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이왕 뜯었으니 끝을 봐야지.
▶ 에어 덕트 탈거
▶ 에어클리너에 측에 연결된 흡기 호스 분리하여 옆으로 치워둠
▶ 냉각수 상부 호스가 센서를 가리고 있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연료 호스(피드, 리턴 2개 라인)가 센서를 딱 막고 있네.
▶ 냉각수 상부 호스는 그냥 둔 상태에서 연료 호스 2개 라인의 퀵 커넥터 분리. 이때 리턴 호스의 퀵 커넥터를 빼는 과정에서 손가락이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 전용 공구를 사용했는데 날이 추운지 퀵 커넥터 록킹 스프링을 누르는 순간 "딱" 하는 뭔가 부러지는 소리가 났다. 피드 호스 퀵 커넥터는 이상 없이 분리. 괜찮겠지 하면서 넘어갔다.
▶ 냉각수온센서를 1/2인치 라쳇 렌치와 19mm 롱복스알(반드시 롱복스알이어야 함)로 탈거
▶ R 엔진은 이 센서가 수직으로 박혀있는데 U2 엔진은 수평으로 박혀있다. 센서를 빼자마자 냉각수가 콸콸 쏟아져 나온다. 어익후~~. 한 200 ~ 300mL는 빠지는 듯.
▶ 신품 센서 삽입. 체결 토크 2.5 ~ 3.5 kgf.m
▶ 이제 원상복구가 남았다.
▶ 하 지길. 연료 피드 호스의 퀵 커넥터가 분리할 때 뭔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만 결국 록킹 스프링이 부러진 것이었다. 퀵 커넥터를 원래 자리에 밀어 넣으면 "딸깍" 하는 결합 소리가 나야 하는데 그냥 쑥 들어간다. 그리고 록킹을 해제하지 않고도 잡아당기면 쑥 빠진다. 지길... 연료 라인이라 이거 제대로 결착되지 않으면 연료가 줄줄 샐 텐데... 별의별 용을 써 봤는데 안 된다.
▶ 공간이 좁아서 퀵 커넥터 상태를 제대로 관찰할 수도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 배터리 분리
▶ 냉각수 상부 호스 분리. 이미 센서 빼면서 엔진 내부 상부 측에 있던 냉각수는 빠진 상태로 호스를 분리해도 냉각수는 흐르지 않았다(호스 내부에는 약간 고여 있었음).
▶ 공간이 넓어지니 사태 해결에 뭔가 실마리가 보이는 듯했다. 근데 아니었음.
▶ 이리저리 퀵 커넥터 내부에 부러진 록킹 스프링을 요령껏 수정해 보기를 여러 차례 시도. 결국 퀵 커넥터는 사망 상태라서 삽입해도 고정 결속이 되지 못하고 잡아당기면 그냥 빠진다. 연료 라인 길이가 타이트해서 그리고 리턴 라인이라 연료압력도 그리 강하지 않지 않아서 그냥 이 상태로도 괜찮지 않을까 자위해 보았다. 그래도 찜찜.
▶ 방법이 없다. 결국 케이블 타이 3개로 연료 리턴 호스의 퀵 커넥터가 뒤로 밀려 빠지지 않도록 고정을 시켰다.
▶ 날은 저물어 가고 날씨는 춥고 원상복구 과정에서 엔진룸으로 볼트 1개 떨어뜨려서 찾지도 못하고 에혀~~
▶ 그나마 작업 완료 후 문제의 연료 리턴 호스의 퀵 커넥터에서는 연료가 새지는 않았다.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
▶ 집으로 돌아와 이걸 어떻게 깔끔하게 해결할까 고민했다.
▶ 연료 리턴 호스 어셈블리는 약 1.5만원. 그런데 이게 반대편이 어떻게 어디로 연결되는지 안 보인다. 엔진룸의 상당 부분을 탈거해야 하는 듯 보인다.
▶ 그럼 고장난 퀵 커넥터만 바꾸면 되겠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연료 리턴 호스가 아닌 연료 피드 호스(가격 약 5천원)를 샀다.
▶ 어익후야. 이 호스가 싱글 레이어가 아니고 고무호스 내부에 딱딱한 PVC 내부 파이프가 한 겹 더 들어간 이중 구조이다. 문제의 호스 중간을 잘라서 이을 생각이었는데 실물을 일부 분해해 보니 이건 도저히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어쩌지 정비소를 가야 하나??
▶ 아녀. 퀵 커넥터 구조를 면밀히 살펴봤다. 두둥~~ 해결책을 찾았다.
퀵 커넥터의 결속 구조는 대충 이렇다. 퀵 커넥터는 사이즈가 다양한데 i40용은 결속부의 직경이 7.89mm 짜리이다.
록킹 스프링을 얇은 일자 드라이버 2개를 사용해서 분리했다. 록킹 스프링 양 옆을 드라이버로 찌르면 넓이가 좁아지면서 쉽게 빼낼 수 있는 구조다.
지길. 괜히 수온센서 교체하다가 이 사태까지 왔군.
또 차를 뜯어서 부러진 록킹 스프링을 분리한 멀쩡한 놈으로 이식시켜 주어야 한다. 이거는 또 언제 하냐. 날도 추운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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