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0 - 사이드미러 거울 교체 DIY (feat, 액츄에이터 교체 포함)

2024. 1. 25. 00:40DIY/i40

728x90
반응형

30년 넘게 차 운전을 하면서 사이드미러 거울의 열선이 고장난 경험은 단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기에 아무 생각 없이 차를 운행했는데 얼마 전 눈이 꽤 많이 내리는 가운데 뒷유리 열선을 작동해도 사이드미러에 붙어있는 눈과 물기가 좀처럼 없어지지 않아서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한번 신경을 썼더니 영 마음이 개운치 않네. 뒷유리 열선 스위치를 작동하고 몇 분 뒤에 사이드미러 거울에 손을 대봤더니 온기라곤 전혀 없다. 하 띠부럴~ 열선이 끊어졌나 보다. 좌/우 동일한 증상이다.

교체를 해 보자꾸나.

너튜브에 검색하면 사이드미러 거울 탈거법은 무지 많으니 참고하시라. 특별한 공구 없이 손으로도 탈거할 수 있다.

투둑~~ 투둑~~ 가볍게 탈거가 되야 하는데 어럅소? 졸라 안 빠진다. 헤라를 사용해서 확 젖혔더니 빠졌다.

그런데 두둥~~~

염병 띠부럴거. 거울만 빠져야 하는데 액츄에이터 윗부분이 깨지면서 거울에 붙어서 같이 나왔다. 몇 시간 동안 외부 운행을 하고 지하주차장에 들어오자마자 작업을 해서인지 추운 날씨에 플라스틱이 딱딱한 상태에서 힘을 줘서 그런가 보다.

순간접착제+베이킹소다로 함 굳여 보려고 했는데 위치가 애매해서 불가능. 자 빨리 액츄에이터 재고가 어딨는지 알아 보자.

(아래 사진 설명) 좌측 중앙의 나사가 보이는데 안쪽 부위가 우측 노란색 원 안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거울을 뺄 때 부러지면서 거울에 좌측에 붙어서 빠졌음. 좌측과 우측은 하나의 부품으로 이게 액츄에이터라는 부품인게 거울을 상하좌우로 움직이게 만들어주는 녀석이다.

순간접착제와 베이킹소다 그리고 거즈 쪼가리로 딴딴하게 붙여보려고 했지만 이게 붙어도, 여기에 거울을 장착하고 약간만 움직임을 주면 금세 다시 접착 부위가 부러지더이다.

모비스 WPC에서 품번 조회를 해 보니 아 짱나는 일이 또 발생. 좌측 액츄에이터만 그것도 수량이 2개로 나오고 우측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이럴 리가 없는데 실수로 누락된 것 같다. 좌/우 각각 1개씩 별도의 품번이 있어야 한다.

WPC 내 아이디에 저장된 다른 4대의 차량을 조회하니 모두 좌/우 따로 품번이 나온다.

자 이럴 땐 당황하지 말고, 품번 앞에서 4번째 자리가 1(홀수)면 좌측용 부품이고, 2(짝수)면 우측용 부품이다. 이 정도는 자동차 정비 다이어라면 상식으로 알아 두시라.

WPC 부품간단검색에서 87622-3X000으로 조회를 하니 똭하니 부품이 존재한다.

이 액츄에이터는 현기 공용인가보다. 기아부품대리점에서도 재고가 조회된다. 그런데 현대/기아 부품대리점 공히 전국적으로 재고가 무지 귀한 부품이다. 현대 대리점으로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 성남, 기아 대리점으로는 용인이 검색된다. 용인의 대리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재고가 없단다. 하 이거 오늘 일진이 엄청 사납다. 오전에 병원 가서 충격 먹고 왔는데 하루 종일 고생스러운 일만 계속 일어난다.

**부품번호의 뒷 다섯 자리 중에서 3X0가 차종 코드인데 이 코드는 아반떼MD에 부여된 것이다.

좌측 거울은 지하에서 또 확 뽑다가 부러질까 봐 사이드미러를 통으로 탈거해서 집으로 갖고 들어와 헤어드라이어로 충분히 따뜻하게 가열해 준 상태에서 탈거하니 멀쩡히 무사히 거울이 빠졌고 신품 거울로 교체. 다시 차에 장착해서 뒷유리 열선을 켜니 사이드미러 거울이 금세 따뜻해지는구먼. 참 탈거한 거울 2개 모두 테스터기로 저항을 찍어보니 신품 대비 측정값이 수십 배 높게 나오네. 맛탱이가 갔군.

시간이 늦어서 다음날 성남까지 친히 가서 부품을 사 와서 해결했다.

(아래 사진) 신품 사진이다. 새거라서 역시 좋구나.

액츄에이터는 스크류 3개를 풀고 뒤집어서(배선이 짧아서 완전히 뒤집히지 않음) 4핀 커넥터를 분리해야 하느데 좌/우 돌기가 커넥터를 잠그고 있기 때문에 좌/우 돌기를 바깥 방향으로 젖히면서 커넥터를 빼야 한다. 처음엔 얇은 일자드라이버로 시도했는데 잘 안돼서 사진상의 ㄱ자로 굽어진 송곳으로 커넥터를 분리했다. 돌기를 바깥 방향으로 너무 세게 밀면 똑 부러질 수 있으니 조심한다. 특히 노상에서 추운 날씨에 했다간 부러 먹기 십상이다.

** 거울 열선에 연결하는 배선은 2개가 있는데 위치 상관 없으니 고민하지 말고 그냥 아무 자리에 꼽으면 된다 (믿거나 말거나. 나도 아무 생각 없이 막 꼽았는데 잘 작동 중 ㅎㅎ.). 그래도 모르니 위치를 잘 기억했다가 원래 위치대로 꼽으시길.

만 11년 동안 고생하고 장렬히 전사한 사이드미러. 잘 가거라~

이제 좌/우 사이드미러 거울이 금세 따뜻해지니 이젠 비 오는 날이나 눈 오는 날 사이드미러 습기 제거가 잘 되겠군. 음냐리~~

날도 추운데 갑자기 다이를 하게 됐고 그런데 이게 말썽이 생겨서 괜히 번거로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저렴하게 해결이 되었도다.

끝.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