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개고생 이야기

2020. 11. 23. 11:15DIY/제네시스 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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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일요일에 지하 주차장에서 완전 개고생.

역시 시작하기 전부터 잘할 수 있을까 염려가 현실화됨.

우선 짤방 몇 개. 

스프링 탈거할 때. 로워암 하부에 작키 받치고 너클에 연결된 볼트 풀고 작키를 서서히 내리면 로워암이 저렇게 한쪽이 쳐지면서 스프링 장력이 해제되고 빼낼 수 있음. 나중에 저 볼트 구멍을 다시 못 맞춰서 사단이 남. 쇼바 하단 볼트를 풀면 너클이 아래로 축 쳐지는 걸 알았지만 쇼바 하단 볼트가 안쪽에 끼워져 있어서 리프트에 띄우든지 또는 적합한 수공구가 있으면 가능한데 나한테 그런 게 없어 풀 수가 없었고 결국 해결을 못함.

 탈거한 스프링

 탈거한 스프링 어패 패드/로워 패드, 그리고 어시스트 암. 트레일링 암은 어데로 갔지? 흰색 원안에 있는 부품은 스프링 하단에 끼워지는 건데 난 것도 모르고 상/하 패드 어딘가에서 오래돼서 떨어져 나온 걸로 생각하고 버렸지 뭐야. 나중에 소음이 발생하길래 이거 하나 안 껴서 그런가 해서 이 부품 살려고 했더니 따로 판매되지 않고 스프링에 끼워져서 판매된다. 아 써글.. 그래서 또 열심히 검색했더니 에쿠스 전용으로 이 부품이 있다. 이름하여 스프링 튜브라는 이름의 부품이더군.

그래서 구입한 에쿠스용 스프링 튜브. 7백 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이었다. 제네에 꽂혀 있던 튜브의 길이는 이거에 1/2밖에 안된다. 것도 따로 판매되지도 않고 말이다. 근데 이게 스프링 하단부에 끼워져서 로워 패드와 접촉해야 하는데 이거 하나 끼우자고 다시 스프링을 탈거하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형국이다. 그래서 그냥 적당히 스프링 하단부에 최대한 로워 패드랑 근접해서 끼워 넣었다. 그런데도 소음은 없어지지 않았다. 지길슨...

자, 리어 조수석 쪽 어시스트 암, 트레일링 암 탈거 후 새 부품 교체까진 괜찮았으나, 스프링 탈거 후 어퍼 패드, 로워 패드 교체하고 다시 스프링 장착이 결국 발목을 잡았음. 로워암의 너클 측 고정볼트를 풀어서 로워암을 다운 시킨 후에 스프링 탈거는 쉬웠으나 다시 이를 장착하려고 하니 너클측 고정볼트 구멍을 도저히 맞출 재간이 없었음. 결국 몇 시간 개고생하고 스프링 없이 가조립.

(어시스트 암 차체 쪽 볼트는 캠볼트여서 리어쪽 토우인/토우아웃을 조정하게 되어 있어서 원래 위치 마킹하고 고대로 낑궈 넣었음.)

ㅋㅋ. 그랬더니 리어 조수석 스프링이 없으니 그쪽이 푹 주저앉았음. 타이어가 펜더 속으로까지 들어감. 다행히 차체와 부딪히지는 않았음. 스프링이 없는 상태라 쇼바가 부하를 너무 받을 것 같아서 작키로 약간 올려놓고 밤새 새워두고 아침에 근처 정비소로 살살 끌고 가서 전문가의 손길로 해결 봄. 밤새 이거 걱정에 렉카를 불러서 견인해 가야 하나 마나 온갖 걱정을 ㅎㅎ.

리어 조수석 스프링 장착, 리어 운전석 어시스트 암, 트레일링 암 이렇게 세 군데는 정비소에서 작업. 리어 운전석쪽 스프링 어퍼/로워 패드는 그냥 둠. 탈거해 보니 굳이 교체하지 않아도 될 상태였음. 운전석쪽 어시스트 암 캠 볼트를 정비사분께서 걍 작업 전 위치 신경 쓰지 않고 조였음. 얼라인먼트 무조건 봐야 한다고 말하면서. 

결론. 리프트 없이 절대로 하체 작업하지 말 것. 볼트 푸는 것부터 아주 애 먹음. 하체 쪽 가능한 다이는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로터 정도로만 하고 나머지 하부 암 교체는 네버 네버 다이 하지 말 것. 이번에 큰 교훈을...

그나저나 로워암 볼트도 풀었다가 조였고 암을 2개나 교체했기에 얼라인먼트가 틀어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얼라인먼트 다시 봐야 한다. 이건 뭐 원래 예상했던 일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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