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0 - 미션 미미 교체 DIY

2024. 5. 23. 15:36DIY/i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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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미미 교체에 이어서 미션 미미를 교체하자.

엔진 미미 교체 후기는 아래 링크

 

i40 - 엔진 미미 교체 DIY

엔진룸을 점검하다가 엔진 미미 하단부를 만져보니 고무가 말랑말랑하면서 내부에 차있는 오일의 출렁거림이 꽤나 심한 것이 아무래도 미미를 갈아야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D단 신호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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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미미 부품 정보는 아래 링크

 

i40 - 미션 미미 부품 구입

애당초 엔진 미미만 가는 걸로 마음먹고 엔진 미미만 교체를 했더니 욕심이 생겨서 미션 미미까지 갈기로 결정 먹고 부품을 구입했다. 센터 미미(일명 개뼈다귀)는 갈아봤자 큰 감흥이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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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8시에 기상해서 다이 장소로 출발.

미션 미미 교체는 엔진 미미 교체보다 난이도가 더 높다. 자 그럼 집도를 시작하도록 하지! 메스~~

1. 에어 덕트 탈거

2. 에어 클리너 어셈블리 탈거

3. 배터리 탈거

4. ECU 탈거

5. 배터리 트레이 탈거 (아래 사진의 배터리를 들어내면 있음) 이 트레이 밑에 미션 미미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까지 탈거해야 비로소 미션 미미가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고 미미를 고정하고 있는 볼트/너트를 해체할 수 있다. 다이 경험이 일천할 경우 여기까지 오기도 사실 버거울 수도 있다. 여기까지 오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미션 미미 교체는 꿈도 꾸지 마시라. 그냥 보기엔 어휴 이걸 어떻게 탈거하지 싶지만 사실 어려운 과정은 아니다. 경험이 부족하면 그저 막막하니 선뜻하기가 꺼려질 뿐이다.

 

6. 언더커버 탈거를 위해 프런트 좌/우 순정 잭 포인트를 잭 업한다. 타이어가 완전히 지상에서 뜰 정도까지는 필요하지 않다. 차 밑으로 기어 들어가서 언더커버를 탈거할 정도의 공간만 확보되면 된다. 차 밑에 기어들어가야 하므로 안전 조치(예: 안전말목 거치)는 필수다.

*가레지 작키가 아닌 사다리 작키로 잭 업할 때 사다리 작키는 아무래도 그 폭이 좁기 때문에 차를 들어 올리다 보면 사다리 작키가 수직으로 올곧게 올라가지 못하고 약간 기우뚱하게 되는데 이러면 위험하니 다시 작키를 내렸다가 수직으로 똑바로 올라가도록 재시도한다. 폭이 좁은 작키다 보니 기울어지면 불안불안하다. 그래서 안전말목을 거치하는 것이 제일 좋다.

7. 오늘 작업 중 젤 귀찮고 성가신 언더커버를 탈거한다. 10mm 볼트 총 9개다. 전동 라쳇으로 신속하게 해체. 언더커버를 탈거하지 않으면 미션 하부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디에다 작키를 받쳐야 할지 알 수 없다.

8. 미션 하부(엔진 오일팬처럼 찌그러질 위험이 거의 없기에 적당한 아무 곳)를 사다리 작키로 받친다. 이때 미션과 작키 사이에 커다란 나무 블록이나 두터운 고무를 넣어서 미션에 가해지는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9. 차를 리프트 했기 때문에 쇼바가 아래로 축 처지면서 휠 하우스와 타이어 사이에 공간이 꽤 넓게 확보된다. 사실 타이어를 탈거하면 작업이 더 편하긴 한데 굳이 힘들게 타이어까지 탈거할 필요는 없다.

운전석 휠 하우스 안쪽의 서비스 홀 커버를 빼고, 미션 미미 관통볼트(14mm) 2개를 분리한다. 겁나 기다란 볼트다. 관통볼트를 완전히 풀었는데도 볼트가 쉽게 안 빠지면 여전히 차량 하중이 볼트에 가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 미션 밑에 받친 작키 높이를 더 올려주어야 한다. 높이를 잘 맞추면 볼트에 가해진 하중이 사라지고 쉽게 관통볼트가 빠지게 된다.

*휠 하우스의 서비스홀 쪽으로 접근하여 라쳇렌치에 긴 연장대를 꼽아서 관통볼트를 푸는 것이 정석. 이 관통볼트의 체결 토크가 타이어 휠 너트와 동일한 수준이어서 수공구로 풀려면 꽤나 힘들다. 전동임팩렌치 사용이 몸도 마음도 편하다. 또한 휠 하우스 서비스 홀로 접근하지 않고 엔진룸에서도 관통볼트를 풀 수 있는데 이때는 옵셋렌치(메가네)로만 작업이 가능하다. 근데 말했지. 이거 타이어 휠 너트 수준으로 조여진 볼트라서 표준형 길이의 옵셋렌치로는 못 푼다고 생각하시라. 특수형 롱 타입 옵셋(기어라쳇형) 정도를 쓰던지 아니면 표준형 옵셋에 연장바를 꼽아서 하든지 해야 한다. 나처럼 스패너 연장을 위한 특수공구(wrench extender)를 갖고 있다면 이럴 때 쓰는 거다.

(신품 미미 장착할 때) 이런 식으로 관통볼트를 풀고 조일 수 있으나 체결 토크가 강하기 때문에 휠 하우스 쪽에서 임팩 사용을 권장.

 

10. 미션 미미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는 볼트 1개를 풀고 조이기가 아주 성가신데 이 상태에서 스패너나 옵셋 렌치를 사용하여 생고생하면서 이걸 풀고 조이고 할 수는 있다(공구 접근 각도가 거의 없음). 근데 FM 방법이 아니다. 이 하단 볼트 해체 때문에 대부분의 다이어들이 생고생을 하게 된다.

FM 방법은 미션 미미 서포트 브라켓을 탈거하는 것이다. 서포트 브라켓을 고정하고 있는 17mm 볼트 4개를 해체하여 브라켓을 탈거한다. 이때 볼트를 풀기 전에 볼트에 페인트 마커로 기준점 위치를 표시해 주고 푼다. 왜냐하면 이 볼트의 체결 토크가 정비지침서에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

노란색 화살표 자리 볼트가 위에 돌출된 차대 철판에 살짝 가려져서 복스 연결대가 수직으로 접근이 안된다. 유니버셜 소켓이나 굴절이 되는 소켓 어댑터를 써야 간신히 풀고 조일 수 있다. 필요시 미션 미미 높이를 좀 낮추면 아주 약간의 각도가 더 확보됨.
노란색 표시한 자리 볼트 풀기 애매함

 

**서포트 브라켓 고정 볼트가 엄청 오버 토크로 체결되어 있어서 푸는데 고생했다. 아마 이전에 미미 교체 시에 정비소에서 임팩으로 무지막지 조여놓은 듯. 내가 갖고 있는 밀워키 미드 토크 임팩으로 여태껏 타이어 휠 너트, 댐퍼풀리 볼트 등 못 푼 적이 없었는데 서포트 브라켓 볼트 4개 중에서 2개는 미드 토크 임팩질에도 꿈적도 안 하더군. 댐퍼풀리 볼트가 보통 20 kgf.m 이상인데 이것도 풀었던 밀워키 미드 토크 임팩으로도 안 풀릴 정도였으니. 롱 복스대로 안간힘을 써서 간신히 풀었다. 아니 에어임팩으로 얼마나 오래 돌렸기에 이리 강하게 조여놨단 말인가! 임팩도 짬이 쌓이면 감각으로 대충 알텐데 초짜 정비사가 작업했는지 황당하더군.

11. 서포트 브라켓을 탈거한 후에 미션 미미 하단에 위치한 작업하기 성가신 볼트(14mm 1개)부터 해체한다. 위 과정까지 잘 왔다면 볼트 접근이 바로 된다. 만약 서포트 브라켓을 탈거하였음에도 공구(라쳇 렌치 + 연장대) 접근이 여전히 곤란하면 이때는 미션 하단을 받친 작키의 높이를 내려준다. 여기에 더하여 운전석 쪽 순정 잭 포인트를 더 높게 들어 올리면 차체가 더 올라가면서 미미 하단 볼트의 접근이 더 용이해진다. 공구 접근 공간만 확보되면 된다. 하단 볼트를 해체한 후에 미미를 고정하고 있는 나머지 볼트(14mm 2개)/너트(14mm 1개)를 해체하고 미션 미미를 차상에서 탈거한다.

좌:구품, 우: 신품
구품. 상태가 매우 양호. 괜히 교체하나 싶은 마음이 들더군.
신품

 

12. 브라켓, 미미 볼트 구멍에 WD40 또는 실리콘 스프레이 등을 뿌려서 윤활을 시켜준다. 이렇게 해 주면 볼트 체결 시에 뻑뻑함을 해결할 수 있고 녹 방지도 예방할 수 있다.

13. 신품 미미를 원래 자리에 안착시키고 하단 볼트부터 시작하여 나머지 볼트/너트를 손으로 가체결한다. 볼트 여러 개 고정되는 부품을 체결해야 할 경우 하나씩 손힘으로 가체결해서 모든 볼트가 자리를 완전히 잡은 상태에서 공구로 체결해야 한다. 어디 한 개 볼트만 꽉 조이게 되면 나머지 볼트 구멍이 미세하게 어긋나면서 볼트 삽입이 잘 안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볼트/너트가 모두 제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공구를 사용하여 규정 토크로 체결한다.

체결 토크: 5.0 ~ 6.5 kgf.m

14. 미션 미미 서포트 브라켓을 원래 자리에 안착시키고 볼트 4개를 가체결한다. 만일 이때 브라켓이 원래 자리에 잘 안착하지 못하고 볼트 체결 구멍으로부터 붕 떠 있는 상태가 발생하면 정신 바싹 차려야 한다. 이건 지금 미션 자체가 수평 상태가 되지 못하고 미션의 높이가 적절치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따라서 미션 밑에 받친 작키로 높낮이를 잘 맞춰줘야 한다. 수평이 제대로 안 맞을 경우(보통 이 경우는 작업 장소 바닥 자체가 수평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여분의 작키로 원래 받친 작키 위치에서 멀리 떨어진 맞은편 쪽을 추가로 받쳐서 작키 2개로 미션의 수평과 높낮이를 조정하면서 브라켓이 볼트 구멍에 밀착하도록 조정해 주어야 한다.

이 과정이 번거롭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브라켓이 붕 떠 있는 상태에서 강제로 공구(특히 전동공구)를 이용하여 볼트를 조일 경우 잘 되면 다행이지만 볼트 구멍이 뭉개(야마) 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돼버릴 수 있으므로 조심 또 조심한다. 볼트 구멍 뭉개지면 다들 아시겠지만 정비소로 견인해 가서 볼트 구멍 탭 내고 어쩌고 골치 아파진다. 더군다나 이런 작업은 대다수의 정비소에서 손사래를 치면서 거부한다.

나의 경우 브라켓이 볼트 구멍은 미션 위에 안착은 되었는데 구멍이 일치하지 않아서 미션 높낮이를 조정해서 정렬시켜 주었다. 브라켓 볼트 구멍 4개가 모두 잘 정렬된 상태에서 손으로 가체결하고 그 후 공구로 페인트 마커로 미리 표시해 둔 기준점 위치만큼 체결해 준다. 오버 토크를 인지하였기에 기준점보다 좀 덜 조였다. 토크렌치로 약 8 kgf.m로 체결 완료.

서포트 브라켓이 다시 장착된 시점에 새 미미와 서포트 브라켓 높낮이가 꽤 차이가 난다. 관통볼트를 체결하려면 미션을 더 올려주어야 한다.

 

15. 미미 관통볼트 2개를 손으로 가체결한다. 관통볼트 역시 구멍이 잘 정렬된 상태(구멍을 딱 맞추기가 어렵다. 적당하다 싶을 때 관볼트를 손으로 끝까지 밀어 넣고 서포트 브라켓으로 볼트 끝단이 빠져나온 상태라면 바로 공구로 살살 체결)에서 체결해야 하므로 미션 하단에 받친 작키로 높낮이를 조정하면서 구멍을 정렬시키고 볼트를 체결한다.

체결 토크: 9.0 ~ 11.0 kgf.m

 

이제 중요한 작업은 모두 끝났다. 이제 한숨 돌리고 좀 쉬었다가 나머지 과정은 가벼운 마음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16. 서비스 홀 커버를 닫는다.

17. 미션 밑에 받쳤던 작키를 제거한다.

18. 언더커버를 장착한다. 미션 미미를 성공적으로 교체했다면 언더커버 장착은 귀찮긴 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작업한다.

19. 잭 업된 차량을 지상으로 완전히 내린다.

20. 탈거했던 나머지 부품들을 역순으로 하나씩 장착한다.

엔진 미미보다 탈거해야 할 부품들이 많아서 얼핏 보기엔 매우 어려운 작업처럼 보일 수 있으나, 경험이 있으면 엔진 미미보다 조금 더 어려운 수준이다. 다이 초보가 블로그 포스팅 몇 개 좀 보고 유튜브 영상 몇 개 보고 도전할 수 있는 작업은 절대 아니니 설레발치면 안 됨. 차를 들어올리기 위한 작키, 미션을 받치기 위한 작키, 각종 수공구, 전동임팩(필수는 아니나 있으면 편함) 등 갖추어야 할 준비물이 한가득이니 어 저 사람이 하니까 나도 할 수 있겠네 하면서 도전했다간 큰코다친다.

임팩렌치(밀워키, 디월트의 미드 토크 임팩 이상)가 필수는 아니지만 이런 중작업에는 매우 필요하다.

이제 진동에서 한결 멀어진 안락한 디젤차를 즐겁게 안전운행하면 된다. 근데 엔진 미미 교체 후처럼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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