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40 - 리어 쇼바 교체 DIY 첫 번째 작업기

2024. 7. 12. 14:33DIY/i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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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정보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i40 - 리어 쇼바 교체를 위한 부품 구입

지난 주말 리어 어퍼 암 교체를 실패했는데, 작업 당시 리어 쇼바 1개를 탈거해서 확인하니 수명이 다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이번에 교체하기로 마음 먹고 부품 구입. 브라켓 55330-3V011은 55330-3R01

kotworld.tistory.com

 

집도의 입장. 수술 시작~~

리어 조수석부터 작업 들어감. (얼마 전 리어 운전석 어퍼 암 볼트 풀기에 실패했는데, 쇼바 교체 전에 리어 조수석 어퍼 암 볼트 풀기가 되는지 알기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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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가 발동하여 지난번 실패했던 리어 어퍼 암 고정 볼트를 푸는 것으로 본 작업 시작. 어머나, 서브 프레임 고정 19mm 볼트가 수동 롱 복스대로 쉽게 바로 풀린다. 별 저항 없이 볼트 해체. 너무 기쁜 마음에 들떠서 너클 측 고정 볼트에 19mm 스패너를 걸고 반대편 19mm 너트를 바로 임팩으로 조졌다. 헐 지기럴. 뭔가 낌새가 싸하다. 임팩을 멈추고 너트를 살펴보니 어익후야. 너트 육각부가 뭉개졌다. 왜지? 복스알이 잘못됐나? 하 서브 프레임 볼트를 쉽게 풀고 들뜬 마음에 일단 수공구로 볼트/너트를 브레이킹 시키고 임팩질을 했어야 하는데... 평소엔 어지간해서 바로 처음부터 임팩질 거의 안 하는데... 수공구(라쳇, 옵셋렌치 등)로 너트를 풀어 보려고 몇 차례 시도했으나 너트가 점점 더 뭉개지는 느낌. 반대편 볼트 쪽을 풀면 되지만 다시 체결할 때 새 너트가 없어서 이건 풀어도 체결할 때 또 고생할 수 있다. 일요일이라 부품점은 다 닫았고. 어휴. 어퍼 암 교체 작업과는 인연이 없나 보다. 풀었던 서브 프레임 볼트를 다시 체결하는 것으로 어퍼 암하고는 빠이빠이~~. 너클 측은 풀지를 않았으니 서브 프레임 볼트만 조이면 되는데 이게 또 볼트 구멍이 잘 안 맞는다. 손힘으로 어쩌고저쩌고 어렵다. 로워 암 하단에 가레지 자키를 받치고 로워 암을 들어 올려주다 보면 볼트가 수평이 되면서 쉽게 쑥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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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잉~~. 빨리 쇼바나 갈자.

쇼바는 너클 쪽 고정 볼트/너트(19mm) 1개를 풀고, 휠 하우스 상단의 브라켓 고정 볼트(14mm) 2개를 풀면 쉽게 탈거된다. 로워 암 하단에 자키를 받친 상태(무부하 상태)에서 작업할 것. 안 그럼 너클 쪽 볼트를 빼기도 어렵고 설령 빼낸다 하더라도 로워 암이 갑자기 밑으로 덜컥 쳐지면서(로워 암에는 코일 스프링이 안착되어 있음) 살짝 위험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빠르게 리어 조수석 쇼바를 탈거.

 

녹나지 말라고 아연 코팅 스프레이 뿌려줌.

 

탈거한 쇼바에서 마운트를 분리. 마운트 고정 록 너트를 분리/체결할 때 쇼바 로드가 같이 휙휙 돌아가기 때문에 로드 끝단을 몽키스패너 또는 바이스 플라이어로 잡아주고 록 너트를 풀거나 체결해야 한다. 강려크한 임팩 렌치가 있으면 로드 끝단을 잡지 않고도 풀고 조일 수 있긴 하다.

 

그리고 더스트 커버와 범퍼 러버를 탈거. 헐 오늘 일진이 안 좋다. 범퍼 러버가 완전히 삭아서 머리 부분이 댕강 부러진 상태로 빠진다. 머리 부분은 더스트 커버 안에서 들러 붙어 잘 빠지지도 않는다. 색깔도 너무 오래돼서 변색되고 고무 자체도 푸석푸석한 상태로 가루가 후드득 떨어진다.

 

신품 범퍼 러버 사진(아래)

 

**토막 상식**

범퍼 러버는 영어로 Jounce Bumper라고 부른다. 폴리 우레탄 같은 고분자물질로 만드는데 이게 하찮게 보여도 서스펜션 계통에서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한다.

"Jounce bumper는 차량 서스펜션에 부착되어 범프 시 충격량을 흡수하고 과대변위를 막아 차체와 서스펜션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라고 정의된다.

과대변위라고 함은 바텀 아웃(bottom out)을 말하는 건데 쇼바가 일정 수준 이상 과다하게 압축되었을 때 쇼바가 차체와 부딪쳐서 손상을 입지 않도록 이 범퍼 러버가 완충재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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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퍼 러버를 재활용하려고 부품을 사지 않았는데 이런 변고가 발생하다니 나 원 기가 막힌다 막혀. 역시 일요일이라 부품을 구입할 수도 없다.

쇼바 몸통 상단의 주황색으로 보이는 것은 녹이 아니라 삭아버린 범퍼 러버 가루가 들러붙어 있는 모습이다.

 

이왕지사 탈거했으니 더스트 커버와 범퍼 러버를 그대로 재사용해서 신품 쇼바에 이식해서 신품 쇼바 장착. 리어 운전석은 작업하지 않고 오늘 작업은 중단했다.

더스트 커버(찢어지지 않아서 재활용 가능하나 새걸로 사자)와 범퍼 러버를 새로 사서 다음에 오늘 작업한 리어 조수석 쇼바 다시 탈거해서 신품 더스트 커버와 신품 범퍼 러버를 끼워주고, 리어 운전석은 산뜻하게 첫 작업을 해 주기로 했다.

어퍼 암 너트 뭉개진 건 어차피 맞볼트 방식이라 볼트 쪽을 풀면 된다. 너트 새걸 사 놔야지. 어퍼 암은 그냥 쟁여 두었다가 나중 정비소에 하체 작업할 일이 있을 때 한꺼번에 맡겨야겠다. 어퍼 암은 두 번씩이라 헛발질을 하다니 더 손대기 싫다.

끝.

======= 추가 =======

볼트/너트 머리 부분 모서리가 뭉개졌을 때 일반인이 이걸 풀려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그것도 서스펜션 쪽이라면 체결 토크가 워낙 강해서 더 어렵다.

이럴 때 수월하게 볼트/너트를 해체하기 위한 특수 소켓이 있다. Twist socket 일명 회오리 소켓이라고도 한다. 소켓 안쪽이 날카롭게 회오리 모양(나선형)으로 되어 있어서 뭉개진 볼트/너트를 강하게 파고 들어가서 단단히 물리게 되면서 볼트/너트를 풀 수 있는 공구이다. 이건 볼트/너트를 손상시키면서 풀때만 쓰는 소켓이라 풀어낸 볼트/너트는 재사용 할 수 없다.

17mm 사이즈 회오리 소켓은 6~7년 전에 활대링크 교체 시에 써 먹으려고 사 둔게 있었는데 이참에 19mm 사이즈도 함 구해 놓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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