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6. 10:47ㆍDIY/i40
트위스트 소켓(회오리 소켓) 19mm 짜리를 사서 세 번째 도전? 한국 사람이라면 삼세번인데? 후훗. 아니다 아녀. 이번만큼은 전문가의 손으로 처리를 하는 게 올바른 선택 같다.
*사실 언제고 써 먹을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알리에서 회오리 소켓 세트(1/2인치 규격: 17/19/21/22mm)를 뒤늦게 주문 넣었음. ㅎㅎ.
정비소를 예약하고 방문.
*예전에 두어 번 방문해 봤던 공임나라 한 곳에 문의를 했더니 i40은 리어 어퍼암이 없는 차종이라면서 혹시 어시스트암이나 서스펜션암 교체를 말하는 거 아니냐면서 답글이 달렸기에 음~~. 서스펜션암? 서스펜션 즉 자동차 현가장치에 다양한 암이 설치되는데 이걸 다 퉁쳐서 서스펜션암이라고 하는 거 아닌가? 도대체 어느 특정 부품을 서스펜션암이라고 부를까? 게다가 개당 공임비 5만원. 헐. 공임나라 로어암 공임비가 5.5만원인데 로어암에 비하면 어퍼암 교체의 난이도는 훨씬 낮은데 생각보다 비싸네. 공임나라 홈페이지에 명시된 공임비 이외의 작업은 지점마다 가격은 다 다를 테니.
방문 경험이 있던 또 다른 공임나라에서 작업. 공임비 개당 X만원. (5만원 보다 쌈)
내가 공임나라 지점을 여러 곳을 다녀본 경험에 의하면 젊은 사장님과 직원들이 있는 곳 보다는 나이 지긋하신 사오십대 사장님과 역시 나이가 지긋한 직원 1~2명 정도 있는 곳이 짬밥의 힘을 무시하지 못함. 일반화 할 수는 없지만 젊은 사람들이 일하는 곳은 매장 청결도, 응대는 좋으나 뭘 자꾸 권함. 엔진오일 교체하러 가면 플러싱을 해야 좋다, 오일은 뭐가 좋다 등등 하면서 추가 지출을 유도하는 느낌적 느낌.
어퍼 암, 볼트, 너트까지 모두 새걸로 가져갔다.
리어 조수석의 너클 쪽 고정볼트/너트 중에서 너트 모서리를 내가 설레발치다가 살짝 뭉개뜨렸는데 이건 전문가시라 아무 어려움 없이 해체.
문제는 DIY 하겠다고 어퍼암 교체 최초 시도가 실패했었는데 그 원인이 리어 운전석의 서브프레임 고정 볼트가 고착되어 풀리지 않아서 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게 완전히 고착되었다. 특히 볼트가 서브프레임 암나사 구멍을 뚫고 나간 끝부분이 녹이 왕창 나서 볼트가 빠지면서 나사산을 1cm 정도 남기고 엄청 고생시켰다. 볼트 풀 때부터 뿌거걱뿌거걱 소리를 내면서 잘 안 풀렸고 작업 도중에 이거 신경 써서 풀어 보기는 하겠지만 혹시나 서브프레임 암나사 구멍 나사산이 망가지면 서브프레임 갈 수도 있다면서 이건 어쩔 수 없다는 부연 설명을 해 주셨다. 그거야 나도 백분 이해하는 부분이다. 볼트를 조금 풀었다가 다시 조이기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볼트를 풀어낸다. 이래야 나사산이 망가지지 않는다는 걸 익히 알고 있다. 근 20여 분 넘게 씨름 끝에 나사산을 뭉개뜨리지 않고 풀어냈다. 사장님이 에어컨이 나오는 작업 공간임에도 땀을 꽤 흘리시면서 고생 끝에 볼트를 뺐다.
*지난번 볼트가 풀리지 않을 때 고집부리지 않고 작업을 중단한 것이 이제와 세삼 잘한 결정이다. 고집스럽게 풀려고 대들었으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분명히 나사산 망가뜨렸을 듯. 다행~~. 다이의 미덕 중 하나. 상황이 싸하면 중도포기. 잊지 마시오.
신품 체결 시 어퍼암 양 끝이 부싱이라 공차체결을 해야 하는 부품인데 사실 기대를 안 했는데 척척 공차체결도 내가 보기에 FM대로 해 주시네.
공임비를 더 달라고 해도 마땅히 드려야지 마음먹었는데 막상 계산할 때 그냥 처음 견적대로 X만원만 받으신다. 에혀 미안혀라. 감사합니다.
끝.
=============================
*아시는 형님이 계실까요? 긴급 질문*
리어 어퍼 암의 너클 측 볼트를 해체하면 볼트가 나오면서 볼트 머리가 쇼바 몸통에 걸려서 안 빠집니다. 망치질로 빼낼 수는 있음. 그래서 정비지침서에도 쇼바의 너클 쪽을 일부 탈거한 후에 어퍼 암 볼트를 풀어서 빼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볼트는 반대편에 너트 조합으로 고정되는데 이 볼트/너트는 단순히 너클에 어퍼 암 한쪽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입니다. 그렇다면 굳이 볼트 삽입 방향을 쇼바 쪽이 아닌 반대 방향으로 집어넣고(즉, 볼트가 빠질 때 쇼바와 간섭이 없어지죠) 쇼바 쪽에서 너트로 고정시켜도 아무 상관 없을까요? 제조사에서 정비 편의성을 생각하면 쇼바와 간섭되지 않는 쪽에서 볼트를 집어넣으면 됐을 텐데 굳이 간섭을 받으면서까지 이 방향으로 볼트를 넣고 조인 이유가 있을까요? 디게 궁금하네. 볼트 방향에 따라서 볼트가 받는 하중, 서스펜션의 거동에 영향이 있나? 그럴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정비 유튜브 중 한 공업사 영상을 보면 리어 로워암의 캠버 볼트(하물며 캠버 볼트임)를 원래 방향 반대로 넣고 체결했던데요. 그 이유 역시 볼트가 빠지면서 연료탱크와 간섭이 있어서 추후 작업 시 편하라고 반대로 체결했다고 하네요. 이렇게 해도 아무 지장 없다면서요. 이게 이래도 되는 건가 싶습니다.
구글링해 보니 상관없다는 전문가의 글이 있긴 있더군요.
It shouldn't matter - the cams will still turn in the same manner either orientation. A lot of alignment guys will put the nut where it's easier to get some good torque on them since the rear-most ones are a royal PITA to get to. In my opinion, the ability to get the proper torque on the fastener is the most important part. I've been doing alignments on these for nearly 20 years and have never had an issue with bolt orientations.
'DIY > i40' 카테고리의 다른 글
i40 - 에어컨 이베퍼레이터 센서(일명; 핀 센서) 교체 DIY (0) | 2024.07.26 |
---|---|
i40 - 리어 쇼바 교체 DIY 두 번째 작업, 깔끔하게 마무으리~~ (6) | 2024.07.16 |
i40 - 리어 쇼바 교체 DIY 첫 번째 작업기 (1) | 2024.07.12 |
i40 - 리어 쇼바 교체를 위한 부품 구입 (2) | 2024.07.12 |
i40 - 리어 어퍼 암 교체 DIY(실패ㅠㅠ...) (0) | 2024.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