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18. 11:09ㆍDIY/자동차 정비 기초 정보, 공구
자동차 자가정비를 하다 보면 필수적으로 맞닥뜨리는 일이 바로 볼트나 너트의 머리를 뭉개뜨리는 것이다. 때로는 볼트 중간이 부러지면서 볼트 몸통이 박혀서 애먹는 일도 가끔씩 일어난다.
볼트/너트 머리의 육각부 모서리가 뭉개지면 스패너, 옵셋 렌치(일명: 메가네), 소켓 등을 꼽아도 걸리지 않고 공구가 그냥 빙빙 헛 돌아서 볼트/너트를 풀 수 없다.
즉, 부품을 교체하려면 해당 부품을 고정하고 있는 볼트/너트를 풀어야 하는데 이 머리가 뭉개지면 이도 저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황당한 상황에 어리둥절 할 수 밖에.
정비소의 전문가들이야 다양한 도구와 경험으로 해결하겠지만 일반인이 현장에서 이런 일에 접하면 대략 난감하다.
이럴 때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조차도 손쉽게 머리가 뭉개진 볼트/너트를 풀 수 있는 특수 공구가 있으니 이름하여 twist socket이다. 말 그대로 트위스트=회오리=토네이도 소켓이다. 볼트/너트 머리를 체결하는 곳이 꽃 모양처럼 생긴 날카로운 칼날이 나 있는 특별난 모양의 소켓이다.
사진처럼 꽃잎 모양이 6개 있고 그 안쪽으로 사선으로 비교적 날카롭게(그렇다고 손을 베일 정도는 아님) 날 모양이 나 있다.
유튜브 관련 영상 링크
머리 모서리가 뭉개진 볼트/너트에 해당 사이즈(원 사이즈 그대로 또는 경우에 따라서 마모가 심할 경우 한 사이즈 작게) 회오리 소켓을 꼽고 망치로 적당히 타격하여 소켓을 딱 고정시킨 이후에 라쳇 렌치(또는 임팩)로 풀면 된다. 푸는 것이기 때문에 동일하게 시계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날카로운 날이 볼트/너트를 물고 들어가면서 단단히 고정되고 풀 수 있게 된다.
3/8인치 규격이나 1/2인치 규격 모두 있다. 휠 러그 너트를 정비소에서 무지막지하게 임팩으로 조져서 나중에 수공구로 풀다가 휠 러그 너트가 뭉개지는 경우가 꽤 많은데 이럴 때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회오리 소켓 내부의 칼날 모양이 문제가 생긴 볼트/너트를 파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소켓 강도가 매우 중요한데 실제 그런 사례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중국산/대만산의 경우 재질 강도가 약해서 소켓에 금이 가면서 깨지는 경우가 있다는데... 이건 일반 소켓도 오래 쓰거나 큰 하중이 걸리면 금이 가면서 깨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일제 토네, 코겐 같은 브랜드를 쓰면 좋겠지만 일반인이 구입하기엔 너무 비싸다. 토네는 회오리 소켓 1개당 대략 2만원, 코겐은 4~5만원 정도 하는 듯. 소켓 1개에 말이다.
우리 같은 일반인은 평생 한두 번 써먹을까 말까? 그래서 그냥 쌈마이로 비상시 대비용으로 갖고 있으면 족하다.
알리에서 1/2인치 규격으로 17/19/21/22mm 4개 세트에 1.1만원에 구입. 휠 러그 너트 뭉개진 거 풀기 위한 용도라서 소켓 사이즈가 대다수 차종의 휠 러그 너트에 맞는 사이즈 구성으로 되어 있다. 현대/기아차는 21mm이다.
소켓 길이는 5cm 짜리이다. 숏 소켓도 아니고 롱 소켓도 아니고 중간 정도.
실물 수령 사진
기존에 갖고 있던 대만산 회오리 소켓 17mm와 비교를 해 보니 소켓 내부 칼날 모양이 대만산에 비해서 날카롭지 못하고 전반적인 마무리가 쪼매 마음에 안 든다. 실전에서 기능이 잘 되려는지... 그렇다고 어디 시험해 보기도 마땅치 않구만.
국내에서 대만산 회오리 소켓 1개당 대략 1만원 정도 한다. 자가정비를 즐겨 하는 분이시라면 비상용으로 하나 구비해 놓으시구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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