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4. 09:46ㆍDIY/제네시스 BH
엔진룸에 위치한 브레이크 부스터와 엔진 진공라인을 연결해 주는 호스가 있는데 이 호스 내부에 체크 밸브가 숨겨져 있다. 체크 밸브는 한쪽 방향으로만 유체나 기체를 통과시키고 반대쪽으로는 통과가 안되도록 만들어진 밸브이다.
따라서 호스를 탈거하고 부스터쪽 호스 입구에 입을 대고 바람을 힘껏 불어서 반대쪽(엔진측 연결) 호스 출구에서 바람이 나오면 정상 상태이다. 반대쪽에서 불었는데도 바람이 통하면 고장 난 것임. 역시 양쪽 어디에서 불어도 바람이 통하지 않으면 그 역시 고장 난 것이다.
지금 브레이크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나 괜히 한 번 교체해 보고 싶어서 작업했다. 일전에 포스팅 했던 PCV 밸브 역시 체크 밸브 타입이고 비슷한 이유에서 교체. ㅋㅋ. 이렇게 문제가 없는데 굳이 교체하는 부품은 부품 가격이 저렴한 경우일 때만 한다. 비싼 부품일 경우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 돈 쓸 필요 없으니까. 다만, 브레이크는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체크 밸브가 6년이나 썼으면 내부에 이물질이나 뭐 성능이 아무래도 신품일 때보다 좋을 가능성은 없기에 겸사겸사 교체하는 거다. 이른바 예방정비를 하는 거지.
부품명: 호스 어셈블리 - 브레이크 부스터 버큠 (품번: 59130 3M000). 가격 11,660원.
*버큠이 뭐냐? 배큠(vacuum)이라고 해야지. 아무튼 현다이 부품명은 저렇게 표기되어 있다. 웃긴 건 우리말 외래어 표기법으로 쓰면 "배큐엄" 이라고 해야 한단다. ㅋㅋㅋ.
위 부품도에서 59133A라는 표시되어 있는게 체크 밸브이고 호스 안에 들어가 있어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체크 밸브 단품으로는 판매 안되고 저렇게 앗세이로만 판매된다. 체크 밸브 단품으로는 2~3천 원 밖에 안 하는 저렴한 부품인데 앗세이로 팔아서 만원이 넘는 거임. 앗세이라고 해도 싸니까. 외제차일 경우 체크 밸브 단품만 몇만 원 한다. ㅋㅋ. 이럴 땐 현다이가 고맙기도 함.
작업 개시.
엔진 커버 탈거하면 운전석쪽 격벽에 부스터가 위치하고 왼쪽으로 뻗어 난 호스 어셈블리가 보인다. 저 놈을 탈거하고 신품으로 교체해 주면 되는 단순한 작업이다.
구입한 부품을 개봉했다. 어쩔시구나 !! 구입한 부품과 기존 장착되어 있는 부품 모습이 다르다. 신품에는 브라켓이 달랑 1개만 붙어있다. 부품을 잘 못 구입했나 갸우뚱... WPC를 검색했지만 구입한 품번이 맞다. 부품이 개선될 경우 품번이 바뀌는데 개선품도 아니다. 걍 장착을 할까 했지만 브라켓 1개로만 고정되면 분명 주행 중 달그락 거릴 가능성이 있어서 작업 중단.
다음 날 모비스 고객센터에 이 사진을 첨부하여 문의 메일을 넣었더니 4일째 답변이 왔다. 품번은 맞고 브라켓이 2개가 있는 게 정상이란다. 내가 구입한 게 이종품(즉, 불량)이니 교체받으라고 알려왔다. 써글 염병...
현다이 직영부품점에 가서 얘기하니 재고가 없단다. 주문 다시 넣어두고 돌아왔다. 현다이가 좋은 점은 방문한 직영부품점에 재고가 없어도 전국에 어딘가에 재고가 단 1개라도 있을 경우 곧바로 낚아채서 보통은 그다음 날이면 그 부품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부품점을 다시 방문하는 수고스러움은 있지만.
말로만 글로벌 글로벌 기업 외치지 말고 부품관리부터 제대로 하셔. 입고검수팀 애들은 뭐하는겨. 브라켓 2개가 1개면 바로 알 수 있잖아.
To be continued when the part will be in my hand...
ㅋㅋ. 방금 전 현다이 부품점에서 전화 연락과 함께 사진도 보내 주었다. 브라켓이 2개 제대로 붙어있는 정상품 입고됐으니 찾아가라고.
작업은 역시 주말에... 뭐 작업이랄 것도 없다. 클램프 2개만 풀면 되니까. 후기는 나중에...
======= 후기 =======
불금에 저녁 먹고 다이질했음.
단순 작업이라서. 브레이크 부스터에 연결된 호스의 클램프와 엔진에 연결된 호스의 클램프 분리하고 호스는 뽑으면 됨. 호스가 고착돼서 잘 안 빠지니 재주 것 브라켓 고정부 10mm 볼트 2개 풀면 완전 탈거됨. 부스터 쪽 호스 뽑으면 진공이 해제되는 "푸쉭" 하는 소리가 남.
분해의 역순으로 신품 장착. 끝이여.
탈거한 구품 호스를 갈라서 체크 밸브를 확인해 봤다.
손가락 한마디 크기다. 크기가 너무 작아 깜놀.
주황색 고무가 보이는 쪽에 입을 대고 불어보니 바람이 잘 통했다. 당근 반대 방향으로 부니 전혀 통하지 않았다. 고로 체크 밸브 기능 이상 무. 호스도 외관상 갈라짐 등 전혀 이상 없었다. 고로 이번 작업은 만원 남짓 헛짓에 가깝다.
에혀. 맥주나 한 캔 마시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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