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3. 11:29ㆍDIY/제네시스 BH
핸들이 왼쪽 방향으로 돌아갈 때 스걱 스걱 소음이 난다. 소음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작업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동안 이 소음보다 멀티 펑션 스위치에서 딱딱 거리는 소음이 거슬리던 걸 그냥 신경 끄고 있다가 이 참에 클럭 스프링도 교체하고 멀티 펑션 스위치 딱딱 소음도 줄여보고자 도전 시작.
우선 클럭 스프링. 핸들을 돌릴때 스걱 스걱 소음이 나면 거의 이 부품의 문제이다. 또한 이 부품이 고장 나면 핸들에 자리 잡고 있는 리모컨 버튼이 먹통이 되기도 하고 에어백 경고등 점등 및 에어백 전개가 안되거나 클락션도 먹통이 되고 아무튼 핸들에 붙어 있는 모든 전장품에 전원을 공급해 주는 장치에 문제가 발생한다. 클럭 스프링은 해당 부품 내부에 플랫 케이블(전선)이 감겨 있으며 핸들을 돌리면 플랫 케이블이 감겼다 풀렸다 하면서 꼬이지 않도록 되어 있다. 플랫 케이블이 끊어지면 당연 전기 공급이 안되니까 문제가 생기는 거지. 또한 계속된 회전에 의하여 마모되고 오래되면 스걱스걱 하면서 소음이 발생하기도 한다.
부품명: 컨택트 어셈블리 - 클럭 스프링 (품번: 93490 3M000). 가격 28,600원
클럭 스프링 뒷편에는 핸들부에 장착할 때 3곳의 체결 부위를 통해서 결착된다. 12시 방향, 4시 방향, 8시 방향 등 총 3곳에 걸쇠가 있다.
신품 클럭 스프링에 꼽혀 있는 흰색 플라스틱 클립은 클럭 스프링이 임의로 회전되지 않도록 막아주기 위한 것이어서 클럭 스프링 장착할 때 이 흰색 플라스틱 클립은 제거해서 버리면 된다.
자, 젤 중요한 포인트 설명이다. 클럭 스프링 내부에는 플랫 케이블이 감겨 있는데 이 케이블의 중앙을 맞추어야 한다. 한쪽으로 돌아가 있는 상태에서 그냥 장착하게 되면 케이블의 좌/우 불균형으로 인하여 케이블 손상이 일어나서 에어백, 클락션 등을 포함해서 핸들 쪽에 위치한 전장품이 모두 작동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장착 전에 센터 정렬을 꼭 해야 한다.
신품일 경우 센터를 미리 정렬시켜 놓고 그리고 흰색 클립을 끼워 놓았기에 신품일 때는 센터 정렬이 필요치 않다. 7시 방향에 삼각형 2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이 상태가 바로 센터가 정렬된 상태이다. 그리고 노란색 라벨을 잘 읽어보면 이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클럭 스프링 교체 시에 멋 모르고 흰색 클립을 제거해서 클럭 스프링이 휙휙 한쪽으로 돌아가 버렸을 경우 꼭 이 방법대로 센터 정렬 하는 것을 잊지 말 것. 어떤 이유로 기존 클럭 스프링을 탈거 후 재장착할 경우에는 반드시 센터 정렬을 해 주도록.
신품 클럭 스프링 안쪽에는 일부 섭동 부위에 흰색 그리스가 도포되어 있다. 클럭 스프링은 핸들을 돌릴때 같이 계속 돌아가는 부품이라서 추측컨대 그리스가 말라버리거나 하면 이 역시 소음 발생을 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멀티 펑션(다기능) 스위치는 컴비네이션 스위치라고도 한다. 핸들 왼쪽에 위치한 깜빡이 레버와 오른쪽의 와이퍼 제어용 레버를 말한다. 제네시스는 이 부품이 서로 붙어 있다. 그래서 부품 가격이 비싸다 (약 8만 원). 문제는 깜빡이 레버인데 깜빡이를 좌 또는 우로 작동시킨 상태에서 핸들을 돌리면 내부의 돌기부가 핸들 회전에 따라서 계속 접촉하게 되는데 바로 이 부위에 도포되어 있는 그리스가 말라버리면 마찰 소음을 상쇄하지 못해서 딱딱 거리는 소음을 낸다.
A: 클럭 스프링, B: 다기능 스위치
따라서 클럭 스프링 교체 작업할 때 딱딱 소음을 내는 부위에 그리스를 충분히 듬뿍 도포해서 소음을 잡아볼 생각이다. 이 부위에 도포해줄 그리스는 아무거나 쓰면 안 되고 전기가 통하는 부위이기에 전기접점용에 특화된 그리스(electrical contact grease)를 사용해야 한다.
(참고로 다기능 스위치만 작업하고자 할 경우에는 굳이 핸들을 탈거하지 않고도 작업이 가능하다. 핸들 컬럼 쉬라우드 상/하 커버만 탈거하면 바로 다기능 스위치를 탈거/장착할 수 있다.)
이번 주말에 작업할 계획. 두둥~~
작업에 제일 난제는 핸들 탈거이다. 핸들을 고정하고 있는 너트 풀기. 조력자가 있으면 조력자가 핸들을 꽉 잡아주고 한 사람은 너트를 풀어주면 되는데 조력자가 없으니 꽉 조여진 너트 풀기가 적당한 공구 없이는 어렵다. 난 무지막지한 힘을 자랑하는 디월트 전동 임팩 렌치가 있으니 한 방에 풀 수 있다. ㅋㅋ. 그리고 작업 완료 후에 핸들 장착 시 핸들 방향이 어긋나지 않도록 주의에 주의를 해야 한다. 안 그럼 조립 다하고 났더니 핸들이 한쪽으로 비딱하게 체결되면 다시 풀어서 위치를 맞추어야 한다. 핸들 샤프트와 핸들 결합 부위는 여러 개의 홈(톱니)이 파져 있고 이 홈이 총 36칸인데 한 칸만 어긋나도 10도가 틀어지니 조심. 이 홈을 스플라인 또는 세레이션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핸들 탈거할 때 핸들을 정중앙으로 정렬하고 펜으로 마킹을 해 준 다음에 풀고 장착 시 마킹 눈금에 맞춰서 작업하면 된다.
참고로 세레이션이 뭔지 그림으로 보면 바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건진 세레이션을 설명해 주는 일반적인 그림임. 자동차 핸들의 세레이션과 다르니까 오해하지 말 것
이 그림처럼 핸들에 있는 세레이션과 핸들 샤프트의 세레이션이 정확히 맞아야 핸들이 안 틀어진다. 한 칸이 어긋나면 핸들은 10도 틀어진다고.
작업은 이번 주말에 실행. 두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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