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4. 09:58ㆍDIY/제네시스 BH
휠 얼라인먼트를 점검 및 조정한 후에 조향각 센서 영점을 잡아야 한다, 아니다 아무런 상관이 없다 등 두 개의 의견이 상충하고 있어서 몇 자 적노라.
조향각 센서(Steering Angle Sensor; SAS) 또는 조향 휠 각속도 센서 등으로 불리며, 조향 휠의 조작 속도와 각도를 검출하여 스티어링 제어, 차량자세제어(Vehicle Dynamic Control; VDC), ABS 제어 등을 하는 데 사용되는 중요한 장치이다.
특히 최근 차량에는 VDC 기능이 거의 필수로 포함되어 있기에 조향각 센서의 정상 작동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된다.
쟁점은 국내에서 휠 얼라인먼트를 조정한 후에 조향각 센서의 영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해 주는 얼라인먼트 정비소가 있는 반면에(이는 극소수) 대다수의 얼라인먼트 정비소(주로 타이어전문점)에서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심지어 조향각 센서 영점을 잡기 위한 스캐너(진단기) 조차 구비가 안 되어 있는 상황이 태반이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스티어링 시스템은 MDPS (Motor Driven Power Steering) 방식이고 이 방식은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ane Keeping Assist System; LKAS),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 LDWS) 같은 이른바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ighway Driving Assist; HDA)에 포함되는 (준)자율주행 시스템 하에서 필수적인 스티어링 제어 방식이며 따라서 조향각 센서 영점 세팅은 반드시 실시해야 하는 항목이다.
그래서 천조국 아해들 사이트를 뒤져 보니 아니나 다를까. 휠 얼라인먼트 측정 시스템의 세계적인 강자인 미국 Hunter사의 자료를 봐도 조향각 센서의 영점 세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 확보한 Nissan 자동차 자료에서도 VDC 시스템이 탑재된 자동차의 경우 휠 얼라인먼트 조정 후에는 반드시(mandatory) 조향각 센서 영점(reset)을 잡으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들 자료는 첨부하였으니 영어에 자신 있는 분들은 열독 하시라.
제네시스 BH 모델은 스티어링 시스템이 MDPS가 아닌 EHPS(Electronic Hydraulic Power Steering) 시스템인데 유압을 사용하지만 엔진의 힘을 빌어 쓰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스티어링 구동 모터가 달려 있는 일종의 MDPS 시스템으로 넘어가기 전 단계의 제어 시스템이다. 당연히 VDC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정비지침서를 찾아보니 조향각 센서 영점 잡는 법을 상세히 아래처럼 설명하고 있다. 보시다시피 휠 얼라인먼트를 조정한 후에 조향각 센서 영점을 잡으라고 되어 있다.
자, 이제는 휠 얼라인먼트 조정 후에 가까운 파란손에 방문해서 조향각 센서 영점 잡아 달라고 하자. 실제 영점 잡는 과정은 1분이면 충분하다. 물론 진단기가 있어야 하지. 간혹 악덕(?) 또는 눈탱이 치는 파란손에서 이거 하는데 돈 내라고 하면 빡큐를 날리면서 돌아서고 그 정비소는 다시는 방문하지 않도록 하자.
오늘 출근하면서 파란손에 가서 영점 잡아 달라고 했는데 이 정비사가 진단기를 연결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제네시스는 영점 잡는 메뉴가 없네요 이런다. 그래서 한 마다 해 줬다. 스티어링 메뉴 쪽이 아니고 제동제어 메뉴 쪽에 가야 있습니다 라고. 그랬더니 다시 메뉴를 이동하더니 어라 여기에 있네 하더군요. 이거 잘 모르는 정비사는 진단기 어떤 메뉴에 이 기능이 들어가 있는지도 잘 모르고 있으니 열분들이 숙지하여 모르는 정비사에게 가르쳐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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