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HD - 프런트/리어 스태빌라이저 링크(활대 링크)/부싱 교체 DIY

2020. 11. 29. 11:30DIY/아반떼 HD

반응형

중고 흰둥이 때문에 주말마다 바쁘다 바빠.

필요 부품 명세

리어부터 작업 개시.
차 작기로 들어 올리고 안전말목 거치.
뒷 타이어 좌/우 탈거.
활대 부싱부터 작업하자. 리어쪽은 부싱 갈기가 수월하다.

보이는 14 mm 볼트 2개 제거하고 브라켓 빼고 부싱 빼고 신품으로 교체. 볼트에 녹이 심하다. Penetrating oil 듬뿍 뿌려주고 철 브러시로 녹과 묶은 먼지를 벗겨주고 임팩으로 드르륵 풀러 준다. 조수석 쪽은 머플러 간섭으로 수공구로 풀러야 한다. 신품 부싱이 뻑뻑해서 끼울 때 힘 좀 써야 한다. 좌/우 동일 작업 반복.

체결 토크: 4.5 ~ 5.5 kgf.m
좌측: 신품. 우측2개 구품. 구멍이 약간 큰 정도였고 특이사항 없음.

이제 리어 스태빌라이저 링크.

체결 토크: 4.5 ~ 5.5 kgf.m

너트(14mm)가 휙휙 돌아간다. 이럴땐 부싱 쪽에 14mm 스패너로 잡아주고 푼다. 그냥 풀리는 너트도 있고 스패너로 잡아줘야 되는 놈도 있고 그렇다.

좌: 신품, 우: 구품

리어 작업을 가뿐히 신속하게 마치고 타이어 재장착하고 마무으리. 이때까지는 좋았음.

프런트 작업 개시. 역시 잭 업하고 안전말목 거치하고 타이어 탈거가 기본 하체 정비 시작이지요.

우선 부싱부터 작업이 가능한지 가능해 본다. 공구를 집어넣기 어려운 아주 좁은 공간에 위치하고 있다. 정비소에서는 서브 프레임을 약간 내려서 공간 확보한 후에 작업하는 방식을 많이 쓰는 거 같다. 다행히 블로그 이웃께서 i30 작업 포스팅을 자세히 해 주셨는데 i30(FD)이나 아방이나 흡사한 구조인데 수공구를 집어넣고 작업이 가능하다고 해서... 근데 3/8인치 소켓과 핸들을 넣어보니 간신히 접근이 되긴 하는데 엄두가 안 나서 걍 포기. ㅋㅋ. 다이에서 재빠른 포기는 큰 덕목임.

화살표 각도로 소켓 렌치를 집어 넣어야 한다. 특히 안쪽 볼트는 겨우겨우 공구를 넣을 수 있지만 그냥 포기했다.

프런트 스태빌라이저 링크(이하 활대 링크)나 교체하자.

체결 토크: 10 ~ 12 kgf.m. 리어쪽 링크 체결 토크의 2배다.

링크 상/하 고정 너트 17 mm. 너트가 헛돌면 17 mm 스패너를 너트 반대편에 물려서 너트를 풀어 주면 된다. 운전석 쪽 상 너트(쇼바에 연결된 너트)가 헛돌아서 간신히 풀었다. 근데 아래 위치한 너트(활대와 연결된)가 상 너트와 달리 반대쪽 그러니까 차 안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 있는 자세에선 너트가 보이지도 않는다. 소켓도 로워암과 활대 때문에 간섭이 되어 들어가질 않는다. 유니버설 소켓도 공간이 허락하질 않는다. 결국 스패너나 옵셋 렌치를 써야 한다. 옵셋 렌치로 용을 써도 너트가 꿈쩍도 안 한다. 종이 박스를 깔고 기어 들어가 누운 자세로 용을 써본다. 노 꿈쩍. 옵셋 렌치 끝을 3파운드짜리 망치로 때려본다. 공간이 좁아 망치질도 쉽지 않다. 지기럴. 별별 방법을 다 써도 안되다. 수십 분을 허비하다가 마지막 망치질이나 다시 해보자. 엇. 좀 움직였다. 그런데 망치질을 많이 하는 과정에서 옵셋 렌치가 몇 차례 삑사리가 나면서 튕겨져 나가고 그러는 와중에 너트 모서리가 뭉개지고 있었다. 너트는 재활용하려고 사질 않았는데.. 너트 각진 부위가 뭉개지면서 이젠 17mm 스패너나 옵셋 렌치도 잘 안 들어맞는다. 망치질 더 하다간 너트가 메롱 될게 뻔하다. 여기서 접자. 아 써글. 이 허접한 활대 링크 교체를 실패하다니... 풀었던 상 너트 다시 조여주고 마무리. 상 너트 풀 때 헛돌아서 스패너로 잡아주면서 풀었는데 어차피 버릴 거라 막 다뤘더니 멀쩡했던 상 부트가 터져서 그리스가 막 세는데 뭐 어쩔 도리가 없잖소. 공임 나라 가서 공임 주고 갈아야겠음.

**중요 힌트**

수개월이 지나서 활대가 너트 접근을 막고 있는 문제의 해결책을 알았음. 활대 밑에 사다리 자키를 받치고 자키를 들어 올리면 활대가 위로 들려지고 공구를 쓸 수 있는 공간 확보가 된다.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나. 

프런트 활대 링크와 부싱은 이렇게 실패. 댐 잇.

오늘 작업을 결정하게 만든 메롱 상태가 된 타이 로드 엔드나 교체하자. 요건 따로 포스팅.

프런트 활대 링크 조임 토크는 걍 참고하시라우. 타이어 휠 너트 조임 토크가 9 ~ 11 kgf.m이니 프런트 활대 링크 조임 토크는 결고 작은 토크가 아니다. 거기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쩌들었을 테니... 리프트가 있으면 스패너나 옵셋 렌치 걸어주고 체중을 실어서 풀면 바로 풀린 텐데... 그놈의 리프트... 역시 하부 쪽 다이는 결코 만만한 게 없다. 

끝.

===== 프런트 활대 링크 실패 원인 복기 =====

유튜브를 찾아보니 분명히 활대 링크 아래쪽 볼트에 소켓이 들어간다. 유튜브 링크.

요건 위 동영상 내용 중 캡처.

내가 소켓을 끼웠을 때는 로워 암에 소켓이 걸려서 안 들어갔다. 숏, 롱소켓 그리고 유니버설 소켓까지. 왜 그랬을까? 원인은 이 DIYer는 차 리프트를 프런트 서브 프레임(전면 범퍼 바로 아래) 쪽에 안전말목을 거치했다. 난 순정 잭 포인트에 안전말목을 거치했고. 그 차이로 인하여 서스펜션 들림에 차이가 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 같은 경우에는 로워 암 간섭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리프트에 올리면 밑에서 체중 실어서 풀면 바로 풀렸을 텐데... 넘흐 아쉽다. 작업 후 한참을 복기하면서 주말에 리프트 대여하는 곳에 가서 재도전할까 마음이 들었는데. 우선 너트가 완전 뭉개졌을 경우를 대비해서 twist socket(일명 회오리 소켓)을 사야 하고 시흥까지 1시간 거리를 왔다 갔다 톨비에 기름값에. 어휴. 걍 동네 공임나라 알아보니 2만원해 작업해 준단다. ㅋㅋ. 걍 공임나라로 가서 해결하기로.

또 하나 힌트를 얻었다. 나도 저 동영상처럼 서브프레임 앞쪽을 들었으면 순정 잭 포인트에 안전말목이 없을테니 활대 링크 아래 너트에 옵셋 렌치 걸어놓고 누워서 발로 힘껏 밀어주면 너트가 풀렸을 거다 (조수석은 반대이니 이렇게 누워서 밀면 너트가 잠기는 방향이니 오해말 것). 다이하면서 공간의 제약으로 손힘을 주기 힘들땐 과감히 누워서 발로 밀어주기 하면 되는데 순정 잭 포인트에 안전말목이 있어서 발을 뻗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작업도 못했다. 미리 이 동영상을 봤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네 그려. 발로 어떻게 미냐고? 발로 그린 그림을 보시라. 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