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HD - 타이 로드 엔드 교체 DIY

2020. 11. 29. 11:38DIY/아반떼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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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퍼런손에 가서 엔진오일 교체하면서 전체적으로 점검을 요청했는데 겉벨트 세트 교체 흔적이 없으니 작업을 해야 할 거라고 말해주고 하체는 손볼곳이 없다고 한다. 웬만하면 이거 저거 갈아야 한다고 겁을 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멀쩡하다니 다행.

그런데 앞 타이어2개의 트레드가 거의 마모 한계선까지 보여서 2개만 교체하러 갔다. 물론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하고 갔지. 타이어 2개 탈착하고 교체하는 사이 핸폰 프래쉬를 비쳐 가면서 앞쪽 하체를 자세히 보니 운전석 타이 로드 엔드 고무가 터져서 그리스가 조금 흘러나온 상태다. 흠 날만 조금 푹하면 바로 교체닷. 뭐 10년이 지난 차라 잼 너트가 고착돼서 안 풀리면 개고생 가능성이 있지만 도전 정신으로 대든다.

활대 링크와 부싱 작업을 하게된 마당에 같이 작업해준다.

부품 명세

* 슬로티드 너트 = 캐슬 너트
  스플리트 핀 = 코터 핀 = 분할 핀

인터넷 무단 캡쳐. 너트에 6개 정도의 홈을 만들고 볼트 구멍으로 분할 핀을 꼽고 핀을 너트 주위로 휘게 해 놓으면 너트가 풀려도 분할 핀으로 인하여 완전히 빠지는 것을 방지함.

교체 방법 개요:
1. 타이어 탈거
2. 타이 로드 엔드 잼 너트 느슨하게 푼다
3. 타이 로드 엔드 너클 고정 캐슬 너트 탈거
4. 너클에서 타이 로드 엔드 빼내기(망치 신공 또는 전용 풀러 사용. 풀러는 예전에 사놓고 한 번도 안 써 봤는데 이번에 개시를 하게 됨)
5. 타이 로드 엔드를 이너 타이 로드에서 돌려서 빼낼때 몇 바퀴를 회전시켜 빠지는지 카운팅하고 신품도 그 회전수대로 끼워줘야 토우값이 당근 변하겠지만 변화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6. 탈거의 역순으로 장착
7. 시간될때 얼라인먼트 교정

실전. 노상 다이는 추워서 지하주차장 한 켠에서 작업 개시. 이미 리어 쪽 활대 링크와 부싱 교체를 완료한 직후임.

활대 링크/부싱 작업은 아래 포스팅 클릭.

 

 

아반떼 HD - 프런트/리어 스태빌라이저 링크(활대 링크)/부싱 교체 DIY

중고 흰둥이 때문에 주말마다 바쁘다 바빠. 필요 부품 명세 리어부터 작업 개시. 차 작기로 들어 올리고 안전말목 거치. 뒷 타이어 좌/우 탈거. 활대 부싱부터 작업하자. 리어쪽은 부싱 갈기가 수

kotworld.tistory.com

운전석부터 작업. 작업 방법 개요대로 작업 진행.

풀러야 할 곳에 미리 penetrating oil을 뿌려주고 잠시 후에 탈거. 문제의 잼 너트 풀기. 22mm 스패너로 용을 써 본다. 지길슨. 안된다. 도리 없다. 3파운드 망치질이다. 3번의 타격으로 잼 너트가 풀렸다.

캐슬 너트에 꼽힌 분할핀 빼주고 캐슬 너트 풀어 주고, 전용 풀러를 이용해서 너클에서 엔드 볼 탈거. 역시 다이는 장비빨이란게 새삼 와 닿네. 풀러가 없으면 엔드 볼이 체결되어 있는 너클 부위에 사정없이 망치질을 해서 빼야 한다. 너클을 망치로 때리는 게 좀 거시기하면 제거한 캐슬 너트를 뒤집어서 엔드 볼에 끼우고 이때 너트를 엔드 볼 체결 부위와 평평(flush)하게 가체결하고 이 너트를 망치로 내려치면 너클에 끼워진 엔드 볼이 쑥 하고 빠짐. 망치 신공도 여러 가지가 있음. 유튜브에 찾아보면 많이 나오니 참고하시길.

전용 풀러. 풀러를 장착하고 서서히 조여주다 보면 어느 순간 "빡" 하는 엄청 큰 소리와 함께 너클에서 타이 로드 엔드가 분리된다. 소리가 커서 진짜 깜놀함.

총 14바퀴 반을 돌리니 빠졌다.

갈 놈과 올 놈 비교 샷.

좌측이 운전석에서 탈거한 놈. 부트 옆구리가 터져서 그리스가 질질 새고 있다.
확대 샷

올 놈을 14바퀴 돌려서 끼워주고 엔드 볼을 너클에 끼워 주고 캐슬 너트를 조임. 체결 토크 2.4 ~3.4 kgf.m로 조여준다. 분할핀도 새것으로 끼워준다.

잼 너트는 5 ~ 5.5 kgf.m로 조이면 되는데 크로우풋이라는 특수 공구가 없으므로 그냥 스패너로 힘껏 조여준다. 여태껏 잼 너트를 토크렌치로 조여주는 얼라인먼트 샵이나 정비소 본 적 없음.

조수석도 동일하게 작업해 준다. 역시 망치질로 잼 너트 풀고, 캐슬 너트 풀고, 너클에서 탈거. 모든 게 순조롭다. 다행히다. 조수석 놈도 14바퀴 반 회전시켜 빼냈다. 결국 이 차는 10년 동안 얼라인먼트를 한 번도 받아본적 없는 듯 싶다. 운/조 모두 14바퀴 반 회전에 엔드가 빠졌기에 그냥 추측해 본거다. 조수석도 운전석 정도는 아니지만 부트가 아무 미세하게 갈라지고 있는 중이었다. 그리스도 약간 새고 있었고.

신품으로 교체해 주고 작업 마무리.

시험 주행해 보니 다행이 핸들도 안 틀어졌다. 그러나 얼라인먼트 샵에 가서 얼라인먼트 함 봐줘야 한다. 타이 로드 엔드 교체 후에 얼라인먼트는 필수다. 뭐 그냥 타고 싶으면 그냥 타면 되는데 타이어 편마모 일어나고 나중에 돈 더 들어간다. 리어 쪽 캠버가 잘 나오려나 모르겠다. 리어 캠버 값이 메롱인 상태라면 캠버 조정 가능한 리어 어퍼 암(이걸 많은 사람들이 트레일링 암이라고 부르는데 틀린 용어다)으로 갈아줘야 하는데 순정 어퍼 암 2개 가격이 3만 원 정도인데 사제는 거진 10만 원 돈 해서 이걸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우선 얼라인먼트 값이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겠다.

3년여 전에 제네시스 BH 타이 로드 엔드 다이 했을 때 잼 너트를 한쪽은 풀고 나머지 한쪽이 안 풀려서 반쪽 성공을 한 기억이 있어서 하기 전에 좀 쫄았는데 10년이나 된 차의 잼 너트가 3파운드 망치질에 항복해 버려서 그나마 어렵지 않게 작업이 이루어졌다.

오늘 작업한 리어 활대 링크/부싱과 타이 로드 엔드 잔해물들. 잘 가거라.

오늘의 일등 신공인 3파운드 망치(이번에 구입함). 이 망치가 진작에 있었으면 지난번 나인이 허브 베어링도 탈거했을 텐데...

이젠 노안도 심해서 돋보기 없이는 컴퓨터 작업도 제대로 못한다. 다이 할 때도 가깝게 접근해서 자세히 보려면 안경을 벗어야만 보인다. 벗었다 썼다 아주 성가시다. 체력도 부치고. 이제 하부 쪽 다이계를 떠나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나이 먹는 것도 서글픈데 이 취미도 손을 놔야 하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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