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9. 11:42ㆍDIY/아반떼 HD
중고차 살 때 팁 하나 알려 주겠음.
엔진 상태가 좋은지 나쁜지 판별하는 방법 중의 하나 (여러 개 중의 하나일 뿐). 절대적인 기준일 수는 없지만.
엔진오일 캡을 열어서 캡 안쪽에 슬러지 침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제대로 엔진오일 교체 주기를 잘 지켰다면 오일 캡 안 쪽은 아주 옅은 황금색으로 코팅이 되어 있을 거다. 그게 아니라면 아래 사진 같은 상태가 된다.
좌측은 신품 캡이고 우측이 10년 넘은 아방이에서 탈거한 캡이다. 옅은 황금색이 가장 좋은 상태고 이게 나쁜쪽으로 진행하면 짙은 갈색이 되는 것이고 더 심하면 저렇게 검은색 슬러지까지 붙어 있게 된다. 저건 손으로 긁어도 잘 안 긁어진다.
이런 상태임에도 갖고 온 이유는 저건 단기간에 걸쳐서 엔진 오일 교체 주기를 좀 짧게 가져가면서 플러싱제로 한번 주욱 세정해 주고 뭐 그러면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에, 물론 캡 상태 이 외에는 엔진음, 아이들링 상태, 진동, 배기가스 색상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야지 저거 하나만으로 좋다 나쁘다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엔진 플러싱이 좋다 나쁘다 역시 논란의 소지가 많은 문제이긴 하다. 차령 수년 이 내의 차량에 대해서는 굳이 플러싱을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연식이 오래되었을 때, 엔진 오일 캡에 슬러지가 많이 부착되어 있을 때에 한 번 정도 해 주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 엔진 플러싱이란 결국 휘발성이 강한 용제를 엔진 내에 집어넣어서 슬러지를 녹이는 것이기에 자주 할 경우 엔진 내부의 플라스틱(가스켓, 오링 등)에 결코 좋지 않다. 플러싱 용제도 한 캔에 수 백 mL 정도를 붓고 플러싱 하는 것도 있는 반면에 엔진 오일과 비슷한 용량을 주입하고 플러싱 하는 것도 있다. 뭐가 좋고 나쁜지는 나도 몰러.
엔진 오일 교체 주기는 영원한 논쟁거리 중의 하나 이지만, 가장 저렴하게 엔진을 오랜 기간 동안 최상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오일 교체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다. 자동차 사용설명서에 뭐 15,000km 어쩌고 저쩌고 나왔다고 이거 따라 하다간 엔진 말아먹는다. 싼 오일(광유)은 5천 ~ 7천 (가능하면 5천 안쪽으로), 반합성유는 7 ~ 8천, 합성유는 8천 ~ 1만 킬로 정도가 내가 생각하는 교체 주기이다. 물론 운전 스타일에 따라서 이 주기는 천차만별이다. 이건 오로지 내 기준이다.
참고로 작년 봄에 구입한 K9은 제조사 엔진오일 무료 교체 쿠폰이 5장이나 남아 있어서 3천~4천 킬로마다 갈아주고 있다. 다 쓰고 나면 1리터당 1만 원 정도 짜리 (반)합성유로 갈아탈 생각이다. 여태껏 모든 차는 이렇게 관리해 왔으니까.
약 10여년 전부터 타이밍 벨트가 타이밍 체인 방식으로 거의 바뀌었는데 구조적으로 타이밍 벨트는 엔진 오일에 노출되지 않고 별도로 구동되는 바에 비해서 타이밍 체인 방식은 엔진 오일에 노출되어 구동되기 때문에 더욱더 엔진 오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타이밍 체인은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고 있지만 전제 조건이 엔진 오일 관리를 잘했을 경우에 한해서이다.
포스팅하려고 써 놓기만 하고 이제야 올리네 그려. 쿨럭...
* 추가 뱀발 *
리터당 2만원 이상 되는 합성유가 진짜로 좋을까? 에스테르가 어쩌고 저쩌고 PAO가 어쩌고 저쩌고 밀어주는 힘이 다르다는 등 고속발을 잘 받는다는 등 우리나라에 왜 이렇게 레이서들이 많은지 모르겠네. 난 이렇게 비싼 걸 써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군. 그냥 너무 저렴이 말고 적당한 녀석으로 자주자주 교체해 주는 게 장땡이오. 엔진 오일은 결국 석유 정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데 (물론 합성유는 조금 다르지만 결국 다 연장선상임) 그렇다면 이상 야릇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외국 회사 제품보다는 거대 정유 회사인 Sh***, Mo*** 등 이런 회사 제품이 평타 이상은 하니까 이런 걸 쓰시오. 어차피 중소업체들은 결국 기유를 거대 정유회사에서 받아와서 자체 formulation으로 제조하는 거니까. 나라사랑이 큰 마음씨를 가진 분은 우리나라 정유회사의 석유 정제 기술도 최고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국산 제품으로 5천 킬로 넘지 않는 선에서 관리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1인이올시다. 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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