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9. 11:42ㆍDIY/아반떼 HD
이 추운 날 작업 드감.
신품 미션 미미를 구경하자.
후드를 열고 우선 째려보기 신공 시전.
째려봐도 미션 미미는 안 보인다. 에어 클리너 박스 밑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작업을 위해서 인테이크 호스, 에어 클리너 박스, 배터리를 들어낸다.
ECU 커넥터가 에어 클리너 박스에 붙어 있기에 따로 떼어 내려면 번거로우니 커넥터를 분리해서 에어 클리너 박스랑 같이 탈거해야 한다.
미미 고정 볼트를 풀기 전에 차량 하부에 기어 들어가 미션 오일 팬 하부를 작키로 받친다. 사다리 작키와 각목, 그리고 고무판 이용. 엔진 미미 교체할 때와 동일한 구성.
미미 고정 볼트 4개 중에서 1개가 배터리 트레이 쪽과 간섭이 있기에 배터리 트레이 고정 볼트를 풀어서 공간 확보를 해줘야 한다.
배터리 트레이를 완전 탈거하면 좋은데 구조상 만만치 않아서 볼트만 풀어서 살짝 제껴만 주고 공간 확보하여 볼트 제거하면 된다. 배터리 트레이 사방으로 각종 배선이 푸시 타입 케이블 타이로 트레이에 맞물려 있는데 푸시 타입 케이블 타이 제거가 너무 어렵다(4곳 정도 푸시 타입 케이블 타이 있음). 제주껏 쑤시다 보면 빠지는 놈도 있고 안 빠지는 놈도 있고 그렇더군. 안빠지는 녀석은 걍 니퍼로 끊는 수 밖에. 또한 배터리 트레이 좌측 상단 모서리에 굵은 배선 두가닥이 연결된 부속을 떼 내야 트레이를 완전 탈거할 수 있는데 이 부속을 어떻게 떼내야 할지 도대체 감이 안 온다. 그냥 틈새에 드라이버를 넣고 제치다간 부러질 것 같아서 포기.
걸리적거리는걸 모두 탈거한 상태.
자 이제 문제의 미미 하단 고정 볼트.
소켓 렌치를 쓸 공간이 없음. 미미를 받친 작키를 올리고 내려봐도 도대체 공간이 안 나온다. 아방이 동호회에서 작업하신 분 글을 보니 작키를 올려주면 소켓 들어갈 공간이 나왔다고 했는데... 그렇다고 작키를 무작정 위로 들어 올릴 수도 없고 잠시 갈등. 접을까 말까. 근데 아쉬워서 접을 수가 없다. 생고생 시작이다.
소켓 렌치를 못쓰니 결국 옵셋 렌치나 스패너로 풀 수밖에. 배터리 트레이가 계속 걸리적거리나 완전 탈거가 어려운 나머지 푸시 타입 케이블 타이를 제거하면 어느 정도 뒤집을 수 있기에 옆으로 90도 제쳐 놓고 작업. 젠장할. 배터리 트레이를 좌측으로 확 제쳐놓고 45도 굴곡형 옵셋 렌치만 써야 그나마 공간이 허락한다. 평평한 일자형 옵셋 렌치는 안 된다. 15도 굴곡형도 좀 어려울 듯싶다. 옵셋 렌치가 길이가 짧다 보니 충분한 힘을 줄 수 없어서 볼트를 풀 수 없다. 옵셋 렌치에 쇠파이프를 끼워서 길이를 연장하는 이른바 치터 바 방식으로 간신히 조금씩 조금씩 풀어낸다. 어느 정도 푼 후에는 기어 렌치를 써서 풀어냈다.
미미 고정 볼트 4개는 14mm이다. 브라켓에 고정되는 볼트는 17mm 2개다. 14mm 볼트 4개 중 아래에 위치한 한 녀석 때문이 시간을 잔뜩 소비했다. 이 녀석을 그나마 간신히 풀고 나머지는 손쉽게 풀린다. 미미 11시 방향에 10mm 볼트 1개도 풀어야 한다.
미미 탈거한 후, 탈거된 미미 자리.
신품 미미 장착. 역시 하단 볼트 끼우는 게 풀 때와 마찬가지로 어렵다. 있는 힘껏 조여주고 나머지 볼트 체결은 착착 진행.
볼트 구멍이 잘 안 맞으면 작키를 좀 더 올려주면 된다. 올리고 넘 올라가면 내려주고 하다 보면 된다. 17mm 볼트 2개는 오히려 구멍 맞추는 게 쉽다. 왜냐하면 저 부분이 미미 고무와 붙어 있어서 약간의 힘으로도 자유롭게 어느 정도 유격이 있기에 구멍 맞추기는 쉽다. 오히려 배터리 트레이와 간섭이 있던 14mm 볼트 끼우는 구멍이 잘 안 맞아서 미션을 받치고 있는 작키를 한 참 올려 주고 나서야 볼트가 제대로 들어갔다.
준비 과정 설명한 포스팅 글 내용 중에서, 17mm 볼트 가체결 과정 및 시동/기어레버 이동 과정은 생략했음. 미미가 에어 클리너 박스 밑에 자리 잡고 있어서 17mm 볼트 2개를 가체결만 하고 배터리 장착 후 시동 걸고 기어 레버 이동시켜 미미가 제자리에 안착되도록 해 주는 작업을 할 수는 있는데 넘 번거롭다. 에이 걍 그냥 볼트 최종 조임 토크로 모두 조이기로 한다.
14mm 볼트 4개 조여주고 17mm 볼트 2개 조여준다. 가체결 없다. 걍 최종 토크로 조임. 하단 14mm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토크 렌치를 이용하여 규정 조임 토크로 조였다.
장착 완료 후.
배터리 트레이 볼트 조여주고 배터리 장착. 에어 클리너 박스 장착 및 ECU 커넥터 결합. 인테이크 호스 장착하여 일단 작업 마무리.
시동을 걸어 본다. 음. 일단 시동 잘 걸리고 진동 여부는 엔진이 차가운 상태라. 이상 진동이나 소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작업 뒷정리.
문제의 미미 하단의 14mm 볼트는 리프트에서 작업하면 차량 하부에서 접근이 될 거 같다. 작업 중 하도 어려워서 하부에서 어떻게 해 볼까 하다가 언더 커버 떼어내고 어쩌고 저쩌고 해야 돼서 포기했는데 분명히 될 듯싶다.
*추가: 다른 작업으로 차 밑을 기어 들어갈 일이 있었는데 미션 하부 커버를 탈거해서 보니 미미 하단 볼트는 아예 차 밑에서 안 보임. 고로 아래에서 접근은 불가능*
오늘 탈거한 미션 미미와 볼트들. 오늘은 볼트까지 새 걸로 모두 갈아치웠다.
그놈의 볼트 한 개 때문에....
그냥 공임나라에 맡기시라. 3만원 ~ 3.5만원이면 된다. 엔진 미미와 미션 미미 2개를 동시에 할 경우 공임나라에 알아보니 6 ~ 7만 원 정도 한다. 그러니 개고생 하지 마시고 걍 맡기시오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작업하다 보니 오늘은 평소 작업하는 공간에 다른 차량이 있어서 사람 왕래가 좀 있는 곳에서 작업했더니 몇몇 분들이 다가와서 직접 정비하시냐, 뭘 하는 거냐, 정비를 어디서 배웠냐 등 등 좀 성가셨다. ㅋㅋ. 에혀. 이 추운데...
이제 중고 아방이 녀석에게 해 줄 다이가 끝을 향하고 있다. 마지막 다이가 하나 남아 있다. 커밍 쑨...
끝.
===== 장착 후 진동 감소 여부 후기 =====
엔진 미미 교체 후에도 상당히 진동이 줄었는데 미션 미미까지 작업하니 아주 상태가 베리 베리 굳. 서브 프레임에 있는 롤 스토퍼 2개는 굳이 안 해도 될 정도. 물론 이것까지 하면 더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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