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30. 10:26ㆍDIY/아반떼 HD
얼마 전 트렁크 토션 바 홀더를 교체한 바 있다. 아래 포스팅 참고.
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트렁크 열고 뭐 좀 하려다 보면 자꾸 트렁크 리드에 머리를 부딪힌다. 알고 봤더니 힌지 토션 바 장력이 약해져서 트렁크 리드가 자꾸 스멀스멀 아래로 쳐진다.
그럼 부품 갈아야지 뭐.
부품번호 | 부품명칭 | 수량 | 가격 |
792732H010 | 바-트렁크 리드 힌지 토션 좌 | 1 | 3520.00 |
792832H010 | 바-트렁크 리드 힌지 토션 우 | 1 | 3520.00 |
근데 개선품이 있다. 개선 품번은 아래와 같다.
79273 2H011
79283 2H011
가격은 동일함. 아 근데 써글 집 근처 현대 부품대리점에 갔더니 또 눈탱이 친다. 품번을 정확히 적어서 보여줬더니 어디서 오셨냐고 묻길래 그저 개인이다 라고 했더니 부품 가격을 슬그머니 올려서 받아 버리네. 싸구려 부품이라 일이천 원 때문에 언쟁하기도 싫고 해서 그냥 뒀다. 3,520원짜리를 4,000원으로 계산서를 끊었더군. 내가 예전에도 한 번 이 부품점에서 이렇게 가격을 장난쳐서 그 후론 안 갔는데 간만이라서 과거에 있었던 일을 잊고 가고 말았다. 앞으론 절대 안 간다.
문제는 요거이 장착이 별 것 아닌 듯해도 쉽지 않다. 토션 바가 약간 비틀리면서 장력이 팽팽한 상태로 장착되어 있기에 탈거할 때도 힘 좀 써야 하고 장착할 때도 그렇다. 맨 손 힘으로는 좀 어렵고 긴 드라이버(진짜로 긴 드라이버)를 써서 지렛대 원리로 제치고 누르고 뭐 그래야 한다.
우선 탈거를 하자. 얼마 전 교체한 토션 바 홀더에서 토션 바를 빼낸다. 개선 전 홀더는 토션 바를 그냥 훅 당기면 쉽게 빠지는데 장착한 개선품 홀더에서는 토션 바 조차 잘 안 빠진다. 밑에는 그나마 쉽게 빠지는데 위쪽은 잘 안빠진다. 역시 드라이버로 제쳐서 뺐다.
이제 좌/우측에 걸려있는 토션 바를 빼야 한다. 토션 바가 걸려 있는 우측의 모습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토션 바가 천장 쪽 고리와 힌지 U자형으로 파진 홈 속에 끼워져 있다. 힌지 U자형 홈에 토션 바의 ㅁ자 형태가 걸리게 된다. 저거 사람 손 힘으로 못 빼낸다. 적어도 일반적 체력을 가진 성인의 힘으로 말이다. 나만 저질 체력일 수도. 나이 탓도 있겠고.
대 드라이버를 아래 사진처럼 끼우고 누르면 U자 홈에 걸린 부분이 빠지고 나머지는 수월하게 제거(옆으로 슬라이딩시키면서 탈거)하면 된다. 이 작업의 핵심은 대 드라이버 같은 일명 빠루가 있어야 쉽다. 안 그럼 작은 드라이버로 깔짝대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진심 욕 나온다. 대 드라이버 이 정도 사이즈는 갖고 있어야 하체 작업할 때도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이 참에 구비들 해 놓으시라. 좌/우측 동일 작업이다.
대 드라이버로 제치고 누르고 할 때 주변 차체나 토션 바의 도장이 벗겨질 수 있으니 수건을 감아서 사용하면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잠깐. 여기서 중요한 점. 진짜 중요함. 토션 바를 탈거하면 트렁크 리드가 힘없이 밑으로 떨어진다. 자칫 아무 생각 없이 토션 바 탈거하다가 떨어지는 트렁크에 머리에 부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 따라서 작업 전 트렁크 좌/우 측에 지지대를 꼭 설치하고 작업해야 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조수를 한 명 쓰면 된다. 한 사람은 트렁크 리드 받쳐 들고 있고 나머지 한 사람이 작업하면 되는데 헝그리 다이어들이 뭐 거의 독고다이다 보니 조수는 언감생심이다. 지지대는 등산용 스틱이 딱 맞다. ㅋㅋ. 주변 생활용품을 적극 활용하는 이 자세 칭찬받아 마땅하리.
신품을 장착할 때도 드라이버를 활용하면 수월하긴커녕. ㅁ자 형태에 드라이버를 끼우고 밑으로 누르면서 U자 홈에 끼워야 하는데 대 드라이버를 쓰니까 힌지와 간섭이 일어나서 잘 안된다. 하여 드라이버를 가로 방향으로 끼우고 눌러서 U자 홈에 넣었다. 우측은 드라이버 안 쓰고 오로지 팔힘으로 낑낑대면서 끼웠고 좌측은 진이 빠져서 드라이버를 이용했다. 은근히 힘들어 가는 작업이네. 장갑 꼭 착용하고 작업한다. 자칫 손가락이 끼이면서 부상 입을 수 있으니까.
뭐 작업 전/후 외관상 차이는 전혀 없다. 아 참. 토션 바와 차체가 접촉하는 곳에는 구리스를 좀 발라주면 좋다. 출고 상태에서도 접점 부위에는 구리스가 발라져 나온다. 아무래도 쇠와 쇠가 접촉하다 보니 삐걱하는 소음이 날 수 있으니까 아무 구리스고 좀 발라주면 된다. 좌측 힌지 쪽에서 약간의 소음이 있어서 구리스와 함께 리벳 고정부 등에 양털유를 스프레이 해줬더니 소음이 바로 해결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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