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HD - 배터리 전압, 암전류, 선간전압 측정 및 마이너스 접지 DIY

2020. 11. 30. 10:29DIY/아반떼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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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제목 길다 길어.

뭐 별거 아녀요. 주말을 다이와 함께 보내려고 이짓 저짓 합니다.

지금 장착되어 있는 배터리는 제작일이 2013년 6월 산이네요. 얼추 5년 가까이 지났기에 언제든지 맛탱이 갈 시기가 됐죠. 하여 배터리 상태 점검 드갑니다.

배터리 전압부터 측정
시동 Off 그리고 모든 전기장치 Off 상태(블랙박스도 꺼야 됨)에서 배터리 전압을 측정한다. 규정 전압은 12.5 ~ 12.9 V. 차량 운행 후 30분 이내에 측정한 결과 12.7V로 정상 상태. 하룻밤 세워두고 측정하면 12.4 V 정도 나옴.

암전류 측정.
일명 도둑 전기. 차를 세워뒀는데 어느 날 아침 시동을 걸려고 하니 푸드덕거리면서 시동이 안 걸리는 황당한 상황을 겪는 경우가 있다. 배터리를 새 걸로 교체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블랙박스 장착으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 차량 도어가 모두 잠김 상태에서 차의 전장품은 sleep 모드로 들어가는데 이때 아주 기본적인 전류만 소비되어야 한다. 이를 테면 차량 시계라던가 오토도어락 등 일명 상시전기를 사용하는 곳에서 일정 전류가 필요하다. 그런데 어딘가에서 쓸데없이 전류를 많이 소비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러다 보면 하룻밤 사이에 배터리가 방전될 수 있다.

1. 모든 전기 장치를 Off 한다.
2. 모든 도어와 트렁크를 잠근다. 스마트 키를 가능하면 차에서 멀리 떨어뜨려 논다.
3. 엔진 후드를 열고 후드 열림 감지 센서 커넥터를 분리한다.
4. 10 ~ 20분 후 암전류를 측정한다. (시간이 급하면 5분 뒤에 측정)
5. 적색 리드선을 멀티 미터의 10A 구멍에 꽂는다.
6. 흑색 리드선을 멀티 미터의 COM 구멍에 꽂는다.
7. 멀티 미터 측정 모드를 전류 측정 모드(DCA 모드)로 적정 레인지에 레버를 맞춘다 (10A 정도).
8.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에 고정되어 있는 케이블 고정 볼트를 살짝 풀어준다.
9. 마이너스 케이블 쪽에 멀티 미터 적색 리드 탐지봉을 접촉시킨다.
10. 멀티 미터 흑색 탐지봉을 배터리 마이너스 터미널에 접촉시킨다.
11. 마이너스 케이블을 배터리 터미널에서 완전 분리시킨다.
12. 멀티 미터에 지시되는 전류 값을 판독한다. 값이 서서히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4번에서 설명한 시간을 준수하지 않으면 정확한 암전류 측정이 어렵다.

10 ~ 20분 경과 후 암전류 측정 시 50 mA 이하가 정상 상태다. 만일 암전류가 백 단위 이상으로 측정되면 이는 어디선가 도둑전기가 흐르고 있다는 거고 해결해야 한다.

아방이의 암전류는 얼마? 귀찮아서 측정 안 함. ㅋㅋ.

선간전압(전위차) 측정
1. 시동을 켠다.
2. 모든 전기장치를 켠다. 특히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놈들 (에어컨, 뒷유리 열선, 전조등, 안개등...)
3. 멀티 미터를 DC mV 레인지로 설정한다.
4. 멀티 미터 적색 탐지봉을 배터리 마이너스 터미널에 접촉시킨다.
5. 멀티 미터 흑색 탐지봉을 엔진, 매니폴더, 스로틀 바디, 차체 등에 접촉시키면서 선간전압을 측정한다.
6. 순정 접지 포인트에도 흑색 탐지봉을 접촉시켜 선간전압을 확인한다.
7. 선간전압이 50 mV 이상으로 측정되는 곳은 전기 흐름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선간전압이 과도하게 측정된 곳을 중점적으로 마이너스 접지를 해 준다.

선간전압 측정 결과 특별히 문제 되는 곳은 없고 아주 양호하게 결과가 나왔다. 순정 접지 포인트는 0 ~ 10 mV로 측정되고 엔진, 차체, 알터네이터 등은 20 mV를 넘지 않는 수준으로 측정됨. 단 라디에이터 캡에서는 100 mV 정도가 측정되고(이게 측정된다는 게 이해가 가기도 하고 안 가기도 하고...), 라디에이터 본체 금속 부위에는 수백 mV 이상 측정되었다. 전압 변동도 아주 심하게 나타남. 고로 라디에이터 접지가 매우 절실하나 라디에이터에는 접지 케이블을 연결할 포인트가 없음. 악어 집게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기성품을 살 순 있으나... 괜히 아까워서 보류 상태... 그러다가 결국...

하지만 내 손은 이미 클릭질을 하고 있음. 기성품 말고 편조선을 2미터 사고 악어 클립도 몇 개 샀다. 링단자는 몇 개 갖고 있기에 편조선을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한쪽은 링단자, 다른 쪽은 악어클립으로 연결. 납땜도 해 주었음.
*악어클립은 소/중/대 사이즈가 있는데 대 사이즈도 벌어지는 각도가 그리 크지 않아 라디에이터에 물리기 어려우니 가능하면 대 사이즈보다 더 큰 악어클립을 살 것.

보약을 맥이는 심정으로 마이너스 접지 작업을 드간다.

- 편조선 14SQ  접지선 2가닥 (35 cm, 50 cm) 구입.
- 라디에이터 접지용 편조선 5.5SQ 2미터 구입해서 1가닥 자가 제작
- 수년 전에 접지하고 남은 4 게이지 짜리 접지 케이블 2가닥 (100 cm, 120 cm)
- 브라켓 및 고정 볼트

요거이 편조선 케이블이다. 일반 원통형으로 된 케이블보다 좋은 녀석이다. 케이블 외부는 내열성 아세테이트 테이프로 칭칭 감아주었다. 엔진룸에 놓이기에 케이블 보호 목적을 위해서.
내열성 테이프 감아주고 공구함에 보니 컴퓨터 파워선에 끼워져 있던 케이블 보호용 망사 튜브가 한가닥 있어서 반으로 잘라 나눠서 끼워줌.

접지 포인트로 결정한 곳은
1. 운전석 헤드라이트 부근 순정 접지 포인트
2. 운전석 쇼바 마운트 부근 순정 접지 포인트
3. 엔진 우상부 모서리
4. 조수석 엔진마운트 순정 접지 포인트
5. 라디에이터
아래 사진 5장은 위 접지 포인트 순서대로 나열한 것임.

운전석측 휠 하우스쪽의 순정 접지 포인트가 2곳이 있다. 위가 미션 컨트롤 유닛 접지 포인트이고 그 아래가 엔진 컨트롤 유닛 접지 포인트이다. 내가 한 곳은 고로 미션 접지 포인트에 접지 케이블을 연결한 셈.
엔진 우상부쪽인데 동호회에서 많이들 하는 포인트라서 걍 접지함.
적색원: 악어클립으로 찝어서 고정. 황색: 라디에이터 하우징으로 이곳에 악어클립을 찝어야 하는데 악어클립 입이 작아서 찝을 수가 없었음.

작업이야 소켓 렌치만 있으면 누구가 할 수 있다. 볼트 풀고 접지 케이블 고정하면 끝. 뭐 접지 포인트의 차체 도장을 사포로 밀어야 전기 흐름이 원활하다 어쩐다 말들이 있지만 무시하자.

일부 포인트의 볼트는 완전히 분리가 안 되는 곳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곳은 링단자를 니퍼로 조금 잘라내서 C자 형(아래 발 그림 참고)으로 오픈되게 만들어 볼트 자리 측면으로 밀어 끼워서 고정한다.

위의 5개 접지 포인트에는 링 단자를 이렇게 개조해서 장착한 곳은 없다.

접지 포인트 고정이 끝나면 케이블 반대쪽을 브라켓에 볼트로 고정하고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에 브라켓을 고정시켜 준다.

케이블은 케이블 타이로 잘 묶어서 엔진룸에 어지럽게 여기저기 산만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마감해 준다.

*주의: 타 차종에 작업할 경우 2010년도 이후부터는 거의 모든 차에 IBS(Intelligent Battery Sensor)라는 배터리 센서가 장착된다. 따라서 이 경우에 접지 브라켓을 배터리 마이너스 터미널에 직결하면 배터리 센서가 정상 작동하지 못할 수 있기에 반드시 브라켓을 배터리 센서가 차체에 연결되어 있을텐데 반드시 그 곳에 브라켓을 설치하고 그곳으로부터 접지 케이블이 분지해 나가야 한다.

접지 효과는? 몰러유. 보약 한첩 먹는다고 바로 원기 회복되지는 않잖소. 

끝.

============ 접지 포인트 수정 =============
작업한 지 3주 정도 뒤에 접지 포인트 1곳 위치 이동함.

조수석 엔진 마운트 순정 접지 포인트에 작업했던 케이블을 알터네이터로 옮김. 알터 관통 볼트 14mm를 약간 푸르고 링 단자를 니퍼로 C자 형으로 잘라서 끼워 줌. 아무래도 조수석 엔진 마운트에는 이미 순정 접지가 되어 있기에 이곳 보강보다는 알터에 새롭게 마이너스 접지를 해 주는 게 더 나을 것 판단하에서 이동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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