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이 엔진 커버 도색 실전

2020. 12. 1. 09:46DIY/아반떼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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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자재(락카)가 모두 도착. 불금에 작업 시작.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복병 발생. 커버 하나 추가됨. 다름 아닌 로커 커버 센터 커버(점화코일 부분을 덮고 있는 커버) 역시 도색을 같이 해 줘야 깔맞춤이 될 듯하여 이 커버도 작업에 포함시킴.

엔진 커버는 전날 이미 탈거해서 세제로 잘 닦아서 말려 주고 사포질까지 해 놨음. 600 ~ 800방 사포 정도로 문데문데하면 적당함.

세제로 잘 닦아줌. 시꺼먼 구정물이 한 가득 나옴.
세척 후 사포질 한 상태
뭐 적당히 사포질 해서 이 정도 상태면 충분할 듯.

최종 예상 도안 (금색 스프레이가 생각보다 밝으면 레터링을 금색으로 할 예정. 인터넷 검색으로 본 금색은 약간 우중충 어두운 감이 들어서 우선 흰색으로 결정했지만 스프레이 받으면 시험 삼아 뿌려보고 결정)

며칠째 비가 와서 습도가 높은 관계로 도색하기에 적합한 기온은 아니지만. 아파트 복도에 박스 깔아놓고 작업. ㅋㅋ. 냄새가 좀 나더라도 이웃님들 좀만 참으소.

이제부터는 스프레이 질을 한다. 맨 처음 무광 흰색을 프라이머 용도로 뿌려준다. 스프레이 캔으로 뭔가 도색할 때는 절대로 과하게 뿌리면 안 된다. 치~~~~~~~익, 치~~~~~~익 이렇게 뿌리면 망하기 십필요 자재(락카)가 모두 도착. 불금에 작업 시작.

1차 프라이머를 뿌리고 자연 건조 15분 후 프라이머는 다시 한번 뿌려주고 건조.

흰색을 두번 도포한 상태.

이제 메인 커버 DOHC 16V 문자에 마스킹 테이프를 붙이고(레터링은 흰색 프라이머 칠한 상태로 유지) 커버 하단 부위 역시 마스킹 테이프를 부착한다. 좌/우 삼색선으로 표현할 곳은 마스킹 테이프를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부착해야 하는데 작업에 정신이 팔려서 못했다는 ㅠㅠ. 이제 적색 스프레이를 칙~칙~칙 뿌려주고 건조하기를 3회 반복한다. 마지막 스프레이 후에는 마스킹 테이프를 바로 제거해 준다. 이걸 건조된 후 나중에 제거하면 스프레이 한 부분 가장자리에 층이 생길 수도 있고 떼는 과정 중에 페인트 층이 같이 일어나기도 한다. 따라서 바로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했는데도 페인트 일부가 마스킹 테이프 떼면서 일어나 버렸네. 마스킹 테이프를 살살 떼어야 하는데 확 떼내서 그런가?

마스킹 테이프를 이제 반대로 칠이 된 부분을 막는다. 센터 커버는 H 로고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을 마스킹한다. 칠이 안 된 하단부에 금색으로 스프레이와 건조를 반복한다. H 로고에도 금색으로 스프레이. 총 3회 반복. 역시 마지막 스프레이 후에 마스킹 테이프는 바로 제거. 금색이 생각보다 색감이 좋다.

여기까지 상태.

열처리 중
열처리 계속

이제 마지막이다. 광택을 주기 위해서 마지막 투명 스프레이를 뿌려준다. 여지껏 잘하다가 이 과정에서 망칠 수 있기에 끝까지 주의를 놓지 않는다. 투명 스프레이를 2회까지 뿌려주고 최종 건조. 열처리 15분 하고 자연건조로 오버나잇 시킴.

오버 나잇 중

다음 날 열처리를 한 30분 정도 더 해주고 햇볕에도 몇 시간 쬐주고.

차에 장착. 최종 결과물. 음홧홧. 아이언 맨이닷!! 갠적으로 아이언 맥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음.

레터링과 H 로고 가장자리가 좀 지저분한데 아주 가까이서 보기 전에는 잘 알아채기 힘들다. 레터링에 적색이 좀 묻고 지저분한 건 흰색 붓 페인트를 조금 발라서 해결.

레터링과 H 로고 마스킹할 때 잘 안돼서 이거 죽 쑤겠거니 싶었지만 돌이킬 수 없는지라 계속 진행했는데 다행히 봐줄 만한 상태로 작업물이 나와서 다행이다.

현대에서 상 안주나? 현대 로고가 무려 금색이란 말이오. 금색. 인터넷 뒤져봐도 엔진 커버 도색에 금장 로고는 못 본거 같은데 내가 최초 아닐까? 클클.

멋있긴 한데 내가 왜 이런 걸 했나 자괴감이... 아들은 애비가 이렇게 해 놓은 줄 1도 모른다는 건 비밀.

도색은 진짜 정성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쉽지 않은 작업이다. 나인이 커버도 해 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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