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HD - 배터리 용량 업그레이드 DIY

2020. 12. 2. 13:16DIY/아반떼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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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갖고 오면서 달려 있던 배터리가 60A 짜리로 델코 배터리다.

배터리 제조일자 3FR03. 델코 배터리 제조연월일 해석은

3 --> 제조연도 마지막 숫자. 요건 2013년을 의미한다.

F --> A가 1월. F면 6월이지. I는 건너뛰고 M이면 12월을 의미한다.

R --> 델코 배터리 제조라인 약자. 고로 의미 없음.

03 --> 제조일을 의미. 즉 01은 1일. 03은 3일, 30이면 30일을 의미한다.

​즉 3FR03은 2013년 6월 3일 델코 배터리 R제조라인에서 생산되었다는 거다. 고로 지금 시점으로 보면 무려 5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다는 거지. 자동차 배터리를 5년 썼으면 충분히 쓴 거나 진배없다. 운이 좋으면 6~7년 정도까지도 사용할 수도 있다. 배터리 인디케이터 창이 녹색으로 정상이긴 하지만 다가올 겨울 대비 그리고 5년이 지났으면 언제든지 한 방에 맛탱이 갈 수 있기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 교체하자.

​아방이 가솔린 순정 배터리 사이즈는 60 암페어이다. 아방이 디젤에는 80 암페어 짜리가 순정으로 들어간다. 결국 용량 업그레이드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지. IBS(인텔리전트 배터리 센서)도 장착되지 않은 차량이기 때문에 배터리 용량 변경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IBS 장착 차량의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문제는 인터넷 찾아보면 설왕설래하고 있다. 일부 제조자(예, BMW)의 경우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스캐너를 연결해서 별도의 코딩 비슷한 작업을 해 줘야 한다. 이런 차종일 경우에는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 용량 키우는 게 별 문제없다. 하지만 현기차는 이런 방식이 아니고 IBS 신호를 ECU에서 받아서 알터네이터의 발전제어를 하는 경우에 무작정 배터리 용량을 순정 사이즈보다 키울 경우 ECU에서는 여전히 순정 용량으로만 제어를 하기 때문에 용량 키우는 게 그닥 바람직하지 않다. 난 이렇게 해석하는 게 맞다고 본다. 배터리 장착 업체들은 아무런 상관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꽤 있는 것 같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들...

​배터리는 인터넷에서 주문. 젤 저렴한 아트라스 BX80L. 택배비 포함해서 60A 반납 조건으로 5.7만 원인데 포인트 2,500점 써서 5.5만 원에 구입.

​배터리 제조사는 로케트(세방전지), 쏠라이트 같은 국내 브랜드와 델코, 아트라스, 보쉬 등 외산 브랜드 등이 있다. 델코, 아트라스는 국내에 공장이 있지만 보쉬는 없다. 그래서 보쉬 건 비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권장하지 않는다. 외국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배터리 제조일자가 6개월이 뭐냐 1년을 훌쩍 넘는 경우도 있다. 제조일로부터 이렇게 오래돼서 배터리에게 좋은 점은 없다고 본다. 믿거나 말거나...

​택배로 도착한 배터리 카트에 싣고 작업하러 고고.

배터리 제조일자 표기법이 이제는 판독하게 쉽게 바뀌었군요. 2015년에 KS규격을 개정하면서 일-월-연 순서로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바뀌었답니다.

2018년 6월 15일에 만들어진 따땃한 배터리 되시겠다.

​참고로 배터리 용량 뒤의 알파벳 L(left) 또는 R(right)의 의미를 모르는 분덜을 위해서.

배터리 사이즈가 커짐에 따라서 배터리 트레이와 인슐레이션 패드 역시 사이즈에 맞게 바꿔줘야 한다. 디젤용의 제품을 모비스 대리점에서 구매하면 된다.

​트레이 앗세이 - 배터리: 37150-2H000 (4,510원)

인슐레이션 패드 - 배터리: 37112-2D000 (4,630원)

​그런데 상기 패드 품번은 단종되었고 신품번으로 변경되었다. 37112-C1680 으로 말이다. 요건 가격이 5,390원이닷.

​패드의 용도는 일종의 보온재 역할을 해주는 것인데 부직포 재질로 만든 얇은 판의 효용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다야 낫겠지 싶다. 돈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은 과감히 기존 패드를 버려도 되고 재활용하겠다면 60A보다 80A 배터리가 사이즈가 더 큰 관계로 패드 접합부 한쪽을 터서 대충 씌어줘도 된다.

​트레이를 사이즈 큰 걸로 사지 않고 기존 트레이를 약간 가공해도 된다. 엔진 쪽으로 트레이 턱을 니퍼나 전정가위 등으로 제거하면 80A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긴 하다. 뭐 무식한 방법으로는 트레이 턱을 그대로 둔 채 배터리가 약간 기울어지게 확 그냥 막 그냥 장착해도 된다. 후자는 비추. 트레이 자체가 그리 비싼 부품이 아니기에 사이즈 큰 놈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깔끔하다.

​아반떼 HD Family 카페에서 퍼 온 그림이다.

교체야 뭐 어려운 게 아니고 좀 번거롭긴 하다. 기존 배터리, 트레이까지 모두 탈거해야 된다. 트레이 탈거가 쪼매 고생스럽다. 그 이유는 트레이 가장자리에 배선 다발이 고정형 케이블 타이로 고정되어 있는데 케이블 타이를 끊어내지 않고 재활용하려면 케이블 타이 머리 부분을 트레이로부터 잘 빼내야 한다. 근데 구조상 꽤나 성가시다. 이건 말로 설명이 곤란하니 부딪혀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됨.

​배터리 탈거시 항상 (-) 마이너스부터 탈거하고 장착 시에는 항상 (+) 플러스부터 해야 하는 것만 잊지 않으면 된다.

​1. 배터리 (-) 단자 분리 (10mm 복스 또는 스패너)

2. 배터리 (+) 단자 분리 (10mm 복스 또는 스패너)

3. 배터리 고정 브라켓 분리 (12mm 복스와 연장대. 스패너는 안 됨)

3. 배터리 탈거

4. 배터리 트레이 탈거 (12mm 복스와 연장대)

​분해의 역순으로 장착. 80A용 트레이에는 배선 고정용 구멍이 한 개가 없다. 바로 요 위치다. 요건 기존 트레이를 보고 비슷한 위치에 드릴로 구멍 하나 뚫어주면 OK. (아래 두 장의 사진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eolovism&logNo=50153512406 에서 무단 퍼옴)

아래 2개 사진은 내가 찍은 거임.

80A용 트레이가 아주 약간 크다. 60A용 트레이 한 쪽을 잘라내서 써도 하등의 문제가 없다.
배터리 인슐레이션 패드 역시 80A짜리가 조금 크다.

80A용 트레이를 장착하고 배터리 인슐레이션 패드를 배터리에 감싸주고 신품 배터리 장착.

​배터리 터미널에는 접점 구리스를 얇게 발라주고 케이블 체결하면 좋음. 혹 터미널에 백화현상이 있을 경우 물과 솔을 이용해서 잘 제거해 줄 것.

일전에 장착했던 배터리 킬 스위치 단자 고정 너트를 풀다가 그만 엔진룸 속으로 떨어졌는데 바닥에 안 떨어져서 찾지 못함. 에혀. 지하주차장에서 작업했는지라 손전등을 비춰봐도 찾을 수 없음. 킬 스위치 떼버림.

​장착 완료 후 멀티미터로 전압 체크. 12.68 볼트로 정상.

​**여전히 다이 하기에는 덥다. 좀만 참았다가 뭘 하던지 해야지 다이 하다가 진짜 다이 하겠더라.

이제 몇 년 간은 배터리로 인한 트러블은 없을 터. 근데 몇 년이나 이 차를 타려나. 아들 녀석 군대 가면 처분해야 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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