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HD - 더뉴 모하비 기어봉으로 교체 DIY

이번 작업은 기어봉(기어 노브) 교체 작업입니다.

​교체하는 이유는? 그냥이지요. 뭐 11년씩 사용한 순정 기어봉이 그래도 나름 큰 스크래치 없이 깨끗한 편인데 괜히 뽐뿌질 받아서 부품을 구입했지 뭡니까!

​아방이 순정 기어봉 가격이 18,260원. 헐~~ 비싸다. 가죽이 쪼매 들어갔다고 쳐도 생긴 거에 비해서 비쌈.

순정 기어봉

​더뉴 모하비 신형 기어봉은 22,990원.

그립감이 아주 좋다고 소문난 기어봉이다. 손잡이 부분은 가죽이고 널찍하니 운전 중 오른손을 턱 하니 올리면 아주 편할 것 같다.

​부품점 가기 귀찮아서 인터넷으로 주문. 택배 박스 뜯는건 언제나 기분이가 들뜬다.

​작업은 크게 2가지 방식이 있다.

​첫 번째는 순정 기어봉 샤프트 굵기에 맞추어서 모하비 기어봉 구멍을 10mm 기리로 확장하여 꼽는 법

​두 번째는 구멍 확장을 안하고 그냥 힘으로(고무망치) 무식하게 기어봉을 때려 박는 법

​두 번째 방식으로 할 경우 기어봉이 박히는 깊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기어봉이 너무 껑충하니 높이가 높다. 그래서 기어봉 샤프트를 쇠톱으로 2 ~ 3cm 잘라내서 작업하는 게 일반적인 거 같다. 쇠톱으로 샤프트 자르는 거 노가다로 예상됨. 그리고 이 방식으로 작업할 경우 기어봉을 힘으로 때려 박았기 때문에 나중에 혹여 탈거할 일이 있을 경우 난항이 예상된다.

​따라서 난 첫 번째 방식으로 결정. 기어봉 샤프트 자르는 수고도 피하고, 나중에 탈거도 용이하니까. 단, 10mm 사이즈 드릴 비트가 없어서 동네 공구판매점에서 4,500원에 구입.

​구멍 확장을 위해서는 10mm 드릴 비트가 필요하다. 순정 상태 구멍 직경이 9.66mm 라서 10mm와 별 차이 없기 때문에 무식한 힘으로 때려 넣으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힘으로 강제로 박아 넣는 형태라 나중 탈거할 때 졸라 어려울 것은 당연한 일.

기어봉 샤프트의 직경 측정. 샤프트 최상단은 원통형이 아니라 직사각형 모양임. 이래서 10mm 드릴질이 요구된다. 그러나 힘으로 때려 박아도 들어간다.

1. 순정 기어봉 탈거 - 기어 N 상태에서 하단의 스커트를 힘으로 돌려서 빼내면 숨겨진 나사가 하나 있다. 나사 푸르고 기어봉은 위로 잡아 뽑으면 쉽게 빠진다.

​2. 모하비 기어봉 구멍 가공

모하비 기어봉 전체 높이가 96.5 mm 이다. 구멍의 깊이는 54.5mm라고 제품 설명에 나와 있는데(이 깊이는 모하비에 장착되는 높이인 듯) 버니어 캘리퍼스로 재보니 약 80mm에서 한번 걸리고(구멍이 좁아지는 듯) 최종 깊이는 88mm 정도다. 고로 이 지점까지 뚫어야 하나 어쩌나 싶다. 88mm 지점까지 뚫는다면 여유 공간이 8.5mm 정도밖에 없다는 셈이다. 깊이를 잘 고려해서 드릴질 해야지 암 생각 없이 드릴질 하다가 콱 뚫고 나오지는 않겠지 설마...

​얼마의 깊이가 적당한지 알 수 없어서 1차로 80mm 깊이까지 뚫었다.

​3. (가)장착

이 상태로 가장착해 본다. 음, 기어봉 높이가 약간 높은 듯싶어서 드릴로 다시 85mm 깊이까지 다시 드릴질. 체중을 실어서 다시 끼웠다. 힘을 주면 기어봉이 좌우로 돌아간다. 기어봉을 빼서 구멍 안에 돼지본드를 두어 방울 떨어뜨리고 5분 뒤에 재장착. 그리고 기어봉 위에 수건을 두텁게 대고 고무망치로 쾅 쾅 쾅 때렸다. 고무망치로 때리면 기어봉이 좀 더 박히면서 단디 고정된다. 좌우 돌아가는 것도 어느 정도 해결된 듯싶다.

​높이는 본인 취향에 따라서 결정하면 된다. 일부러 최대한 낮게 장착하는 사람도 있다. 단, 기어 P 상태에서 기어 판넬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칫 N 모드에서 높이 맞추고 P 상태에서 서로 닿으면 작업 마무리가 거시기 해 진다.

*모하비 기어봉을 분해해서 드릴질 했단 얘기도 있으나 구조상 기어봉 분해하다가 기스 낼 듯 싶으니 비추.

​85mm 깊이로 드릴 작업 후 체중을 실어서 끼우고 고무망치질까지 했더니 최적 상태가 나왔다.

​장착 후 샷

​높이가 적당하니 보기 좋군. 그립감도 아주 좋구먼. 음홧홧!!!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