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 프런트 롤 스토퍼 (일명: 앞쪽 센터미미) 교체 DIY

(작업일: 2020년 12월 5일)

추워지면 한 동안 다이 중단하겠다고 마음먹었다가 막상 심심하면 자꾸 뭘 찾게 되는군. ㅋㅋ. 다행히 작업 당일 날씨가 비교적 포근하다.

일전에 엔진미미를 교체했고, 미션 미미는 전차주가 교체한 흔적이 있어서 그대로 뒀었다. 아반떼 HD 때의 경험을 살려서 프런트 롤 스토퍼를 교체해 보자. 리어 롤 스토퍼는 차 밑으로 꽤 기어들어가야 하고 구품 탈거를 위해서 크로스멤버를 살짝 이격 하거나 다른 방법이 있긴 한데 차 밑으로 많이 기어들어가야 하는 위험 때문에 포기.

 

 

프런트 롤 스토퍼 교체는 상대적으로 쉽다.

1. 기어 P, 사이드 브레이크 체결, 뒷바퀴 고임목 설치

2. 앞쪽 조수석 순정 잭 업 포인트를 작키로 들어 올리고 차체 강성이 있는 프레임 부위에 안전말목을 거치. 돗자리 깔고 사람이 살짝 기어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만 확보하면 된다. 그리고 돗자리를 차 밑에 펼친다. 이후 작업부터는 차 밑으로 기어 들어가야 한다.

3. 교체해야 할 구품을 함 째려봐 준다. 이거 중요하다. 그래야 구품이 쫄아서 볼트가 슬슬 풀린단다. ㅎㅎ.

*막상 작업 시작하려고 보니 1/2인치 소켓 렌치 세트와 토크 렌치를 다른 차 트렁크에 두고 그냥 왔다. 이것 때문에 약간 고생함.

4. 관통 볼트/너트 14 mm부터 푼다. (이걸 먼저 풀지 않으면 좌/우 날개 볼트를 풀 때 공구 삽입에 장애물이 돼 버린다.)

5. 하부 볼트 14 mm를 푼다. 3/8인치 소켓 렌치로 별생각 없이 볼트를 풀기 시작하면서 그만 소켓(복스알)을 볼트에 제대로 끼우지 않고 휙 돌렸더니 엄훠나 볼트 육각부 일부가 뭉개졌스... 그나마 육각 모서리 중에서 2개가 막 뭉개져서 나머지 4군데는 멀쩡한 상태였기에 풀 수 있었다. 항상 조심하자. 자칫 볼트 머리 뭉개지면 찐 고생문이 열린다.

6. 좌/우 날개 쪽에 자리 잡은 14 mm 볼트를 푼다. 관통 볼트를 풀어도 소켓으로 작업이 애매. 75도 옵셋 렌치와 플렉시블 기어렌치 조합으로 볼트를 푼다.

*이번 작업에 볼트/너트는 모두 14 mm 이고 정상 체결 토크는 5.0 ~ 6.5 kgf.m이다. 근데 이상하게 수공구로 푸는데 이건 뭐 거의 8 ~ 9 kgf.m 정도 느낌으로 너무 강하게 체결되어 있다. 그래서 작키로 차 띄우고 기어 들어가 누운 채로 이들 볼트 푸는데 유난히 애 먹었다.

7. 구품 롤 스토퍼를 차 밑에서 꺼내어 탈거한다. 라디에이터 팬과 냉각수 호수가 약간 걸림돌이 되지만 롤 스토퍼를 적당히 방향을 돌리면서 조수석 쪽 공간으로 빼낼 수 있다. 만일 밑에서 못 빼내면 라디에이터 냉각 팬을 이격(완전 탈거하지 않아도 됨)하여 엔진 룸에서 위로 꺼내어 탈거하면 된다.

2008년 출고 당시의 구품(좌) 롤 스토퍼는 고무 갈라짐, 찢어짐 등의 큰 현상이 없으나 세월의 흔적은 어쩔 수 없다.

 

8. 신품 롤 스토퍼를 탈거의 역순으로 장착한다.

    1) 좌/우 날개 볼트부터 손으로 가체결한다.

    2) 하단 볼트를 손으로 가체결한다.

    3) 관통볼트/너트를 손으로 가체결한다.

9. 모든 볼트를 가체결을 해 준 후에, 좌/우 날개 → 하단 볼트 순서로 체결 토크로 조인다.

10. 관통볼트는 수공구로 살짝만 조인다.

11. 안전말목과 작키를 제거하여 차량을 지상에 안착시킨다.

12. 시동을 걸고 기어를 P → R → N → D → N → R → P 이동하면서 각 위치에서 5초씩 머문다.

13. 시동을 끈다.

14. 돗자리에 옆으로 누워서 손을 길게 뻗고 관통볼트/너트에 수공구를 걸고 체결 토크로 조인다 (공차체결). 또는 엔진룸 위에서도 볼트 체결이 가능하다.

*토크 렌치를 챙겨 오지 못해서, 이번 작업은 풀 때 사용했던 수공구로 있는 힘껏 조였다.

15. 작업장 뒷정리

간만에 차 밑에서 작업했더니 작업 후 목 쪽에 담이 걸려서 지금도 아프다. 에혀... 올여름에 목 디스크로 쪼매 고생했는데 이거 다시 도졌으면 다시 병원문 들락날락해야 하는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