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HD - 이별 준비

2020. 12. 7. 10:20DIY/아반떼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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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월: 2020년 8월 중순 경)

2017년 12월 23일. 인천까지 가서 직거래로 아방이 HD(가솔린)를 데리고 왔다. 13만 킬로를 막 넘긴 2007년 8월식.

아들 녀석에게 대학 들어가면 중고차 한 대 사주겠노라고 했었고 이렇게 중고 아방이를 아들에게 선물로 주었다.

그러고 나서 이런저런 다이를 핑계로 내가 오히려 이 녀석 때문에 정비 공부와 경험을 많이 했다. 그 간의 히스토리는 이 블로그에 거의 빠짐없이 포스팅하였으니 궁금하신 분은 찾아 보이소.

이것저것 정비하느라 비용도 많이 썼지만, 중고차 사면 뭐 한 번씩은 교체해야 부품들 위주로 작업했으니 약간의 과잉정비가 있긴 했었지만 그리 오버하진 않았다.

한 번에 가장 큰 비용이 들어간 건 타이어 2개 교체에 15만원이 최고다. 두 번째가 올인원 구입에 약 13만 원. 세 번째가 블랙박스 구입에 12만 원. 정비소에서 엔진오일 교체하는 것 이 외에는 내가 거의 직접 다 정비하고 장착했으니 부품값만 들어갔지 만약 정비소에 맡겼었다면 돈 왕창 깨졌을 듯.

이제 아들은 9월 1일자로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군 입대를 한다. 그래서 아방이 이 녀석도 이젠 누군가에게 보내야 한다. 만 13년이 된 차인지라 외관은 여기저기 흠집과 살짝 들어간 부위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흠집 심한 곳은 셀프로 광택기를 돌리기도 하고 셀프 도색도 해 주고 그래서 그럭저럭 봐줄만한 상태다. 엔진이나 하체는 뭐 이 정도 상태면 훌륭하지.

일주일 전에 에어컨 필터가 1개 남아 있어서 교체해 주고, 와이퍼 블레이드를 리필 고무로 교체해 주는 것으로 이 녀석에게 해 줄 것은 끝났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아는 선배에게 파는 거라서 뭐하나 더 하나 교체해 주고 싶어서 ISC 액츄에이터 신품으로 교체한 것까지 끝.

교체 전
교체 후

ISCA 교체했더니 아이들링 시 진동이 좀 있었는데 확 줄어드네. 오래되면 클리닝보다는 교체가 정답일 듯.

조만간 셀프 세차장에서 세차 함 해 주고 그리고 그 후엔..... 남에게 주더라도 깨끗하게 해서 보내줘야지.

(이 차 중고로 가져와서 내부 청소하다 보니 조수석 안전벨트에 핏자국인지 뭔지, 그리고 조수석 시트 하단의 카페트에도 여기저기 핏자국으로 의심대는 오염이 보여서 무지 찜찜했었다. 특히 안전벨트에는 오염물질이 단단하게 굳어서 벨트의 그 부위를 만지면 뻣뻣하니 께름칙하기 그지없었다. 차량 탑승자가 피를 흘릴 정도의 사고는 없는 차인데, 무슨 연유로 피를 흘리는 사람이 조수석에 탑승하면서 우연하게 피가 묻은 건가? 암튼 찜찜해서 일주일 만에 안전벨트 어셈블리로 교체했었다. 카페트에 묻은 흔적은 케미컬 클리너로 박박 문질러서 닦았었지.)

새로운 주인에게 가서 속 썩이지 말고 잘 움직여 주거라.

그간 아들 녀석의 발이 되어 고생 많이했다. 잘 가그라. 멀리 안 나간다.

아디오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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