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디스크 로터 도색하기

구매한 HD용 디스크 로터의 중앙 허브 체결 부위에 도색이나 코팅이 안되어 있어서 셀프 도색해 본다.

모비스 순정품은 코팅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구입한 KGC사의 디스크에도 코팅이 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간혹 제조 시기에 따라 코팅이 없는 경우가 있다. 복불복이네. 아래 사진과 같은 제품을 원했는데... 빨간색 안쪽에 코팅이 없는 제품을 받았다. 반면에 녹색 화살표 부위는 블랙 코팅이 되어 있는 상태다.

이 부위에 도색하는 이유는 휠 내측과 디스크 로터 중앙 부위가 딱 접촉되어 휠 너트로 고정되는데 이 곳이 쉽게 녹이 나서 나중에 여러모로 안 좋기 때문에 예방 방지 차원이다.

​디스크 로터는 고열이 발생하는 곳이라 일반 페인트로는 어림없고 내열성이 있는 걸로 뿌려야 한다. 3미터사의 상온 흑색 착색제가 딱인데 이 제품이 그만 단종되었다고 한다. 검색 끝에 3미터사 제품과 동일한 성분과 방법으로 제조한 대체품이라고 설명된 제품을 구입했다. 내열도는 450도이다. 찾아보면 내열도 500도 짜리도 있고 600도 짜리도 있다. 엄밀히 이 약제들은 페인트라기보다는 코팅제라고 해야 맞는 거다.

​신품 디스크 로터 표면에는 보관 중 녹 방지를 위해 오일이 발라져 있으므로 오일기를 제거하고 도색할 부위를 제외하고 마스킹하고 칙 칙 뿌려주면 된다. 설령 디스크 로터 표면에 일부 페인트가 묻어도 괜찮다. 어차피 브레이킹 시에 패드와 접촉하면서 금세 벗겨진다.

​한 밤 중에 지하주차장 한 켠에 자리 잡고 사부작사부작해 보자.

​파츠 클리너를 뿌려서 디스크 로터 표면의 오일을 제거해 준 다음 마스킹 테이프를 잘 붙여준다. 그리고 얇게 얇게 뿌려주고 시간 단축을 위해 부채질하고 5분여 말리고를 반복. 총 4회 반복했다. 마지막 4차까지 뿌린 후에는 히팅건으로 10여분 가열하여 경화시켰다. 이렇게 가열 경화시키면 밀착성, 내열성이 더욱 향상된다고 한다. 완전 경화는 자연 건조로 24시간이 걸린다.

​밤새 차 트렁크에 오버나잇 시키고 날이 밝은 그 다음 날 두둥!

​재미가 나서 내친 김에 디스크 로터 안쪽에도 동일하게 코팅해 주었다. 클클.

​앞/뒤 모두 그럭저럭 괜찮게 코팅되었도다. 매트 블랙이라 무광의 블랙이 아주 멋지군. 물론 차에 장착하면 타이어에 가려서 큰 의미는 없다. 녹나지 말라고 한 짓인데 남들한테는 별 중요치 않은 작업 후기였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