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엔진오일 자가 교체 후기

2020. 12. 10. 09:52DIY/K9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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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이 눔의 다이병... 엔진오일 작업은 다시 안 하려고 했는데 불금에 뭐 할 일도 없고 다이나 해야져.

중고 입양 후 바로 엔진오일을 쿠폰으로 교체하고 3천 킬로 정도 주행해서, 교체 주기가 도래하진 않았지만 지난번 연소실 클리닝 AS 받았을 때 엔진오일을 교체하지 않았더군. 대게 연소실 클리닝 과정 중에 클리닝 잔여물과 카본 덩어리가 녹아서 엔진오일로 유입되기 때문에(사실인지는 잘 모르나 어딘가에서 비슷한 글을 본 기억만 어렴풋이...) 엔진오일을 교체해 주는 게 좋은가 보더군. 자세한 메카니즘은 모르겠음. 이게 맞는 야그 인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아직 오일 교체 쿠폰이 4회나 남아있지만 이건 기한 없이 언제든지 쓸 수 있으니까 쿠폰 사용은 잠시 보류해 두고.

 

 

제네시스BH 엔진오일 자가 교체

엔진오일 자가 교체는 득 보다 실이 많은 번거로운 작업이라 작업 난이도는 낮음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이 번에 한 번은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불현듯 팍팍 들었는지라.. 자

kotworld.tistory.com

유튜브에 가면 제네시스 3.8 GDI 엔진오일 교체 동영상이 있으니 참고. 이거 그대로 하면 됨.

필요 부품 목록:
●  서비스 키트-오일 필터 (26320 3C700) (6,050원) --> 개선품 26320 3C30A
●  플러그 – 오일 드레인 (21512 23000) (396원) --> 개선품 21512 23001 (550원)

위 개선품 품번은 제네시스 BH에도 동일하게 사용됨. 아마 현기차 3.3 엔진, 3.8 엔진은 MPI 방식이나 GDI 방식 모두 동일 품번을 공유하고 있는 걸로 추정.

에어 필터는 안 샀음. 왜냐면 지난번 오일 교체 후 얼마 안 되었기에 굳이 에어 필터까지는 손댈 필요 없어 보여서.

한 3 ~ 4천 킬로 정도 탈 요량으로 저렴한 오일을 구입.

Kixx PAO 5W30 (가솔린 전용)을 1통당 3천 원대에 4통 구매. 배기량 3.8의 엔진오일 용량은 5.7리터다(전체 오일 용량은 6.0 리터). 근데 왜 4리터만 구입? ㅋㅋ. 집에 예전에 사놓았던 쉘 울트라 헬릭스 오일이 2리터 있고 이전 차에 주입하고 남은 Kendall 오일도 0.5리터 정도 남아 있어서 이들 3가지 오일을 짬뽕하려고.

아파트 주차장의 한적한 장소로 이동.

주차장 스토퍼 위로 앞바퀴 올라타고 작업 개시.

차 밑으로 기어 들어가 엔진 언더커버 탈거. 10 mm 볼트 8개를 풀어야 한다. 이걸 풀어야 오일필터가 보이기 때문이다.


엔진룸 후드를 열고 엔진오일 캡을 열어 놓는다. (이걸 열어 놓지 않으면 폐오일 배출이 좀 시원찮다)

먼저 오일필터를 제거할 차례. 오일필터 밑에 고무 다라 받쳐 놓고 오일필터 제거. 복스 소켓 27 mm. 제네시스 MPI 엔진까지는 오일필터가 엔진룸에 있어서 작업성이 편했는데 제네시스 페이스 리프트 모델부터 GDI 엔진으로 바뀌면서 그리고 K9은 전부 GDI 엔진이므로 (두 차종 동일한 파워트레인 사용) 오일필터가 차 밑에 처박혀 있다. 다이 하면서 차 밑에 기어 들어가는 것을 꺼려하면 진정한 다이어의 자세가 아니쥐... 그러나 밑에 기어들어가기 전에 차량 리프트 및 고정이 안전한지 이중삼중으로 점검하고 기어 들어가야 한다. 자칫 병풍 뒤에서 향 냄새 맡을 수 있걸랑.

A: 오일필터 캡

 

A: 오일필터, B: 오링

 

오일필터 쪽에서 폐유 배출이 끝나도록 잠시 기다려 주고. 기다리는 중에 신품 오일필터에 오링 낑궈주고 오링에는 신품 엔진오일을 약간 발라줄 것. 오일필터 하우징 내부는 휴지나 키친 타월을 사용해서 잘 닦아 준다.

이제 엔진오일 팬 밑에 고무 다라 받쳐 놓고 드레인 플러그 풀어서 기존 오일 배출시킴. 복스 소켓 17 mm. 세월아 네월아 기다림. 넉넉히 30분 기다려 줌.

A: 드레인 플러그

 

드레인 방식으로 할 경우 잔유 제거가 100% 안 된다. 설령 진공 방식이나 에어를 불어서 배출하는 방식을 쓴다 해도 100% 제거는 구조상 불가능하다. 30여분 정도 지나면 오일이 똑 똑 똑 하면서 떨어지는 정도까지만 배출시키면 된다.

이제 조립해 놓았던 오일필터를 장착해 주고. 오일필터 조임 토크는 3.2 ~ 3.9 kgf.m. 엔진룸에 오일필터가 있는 3.3 MPI 엔진의 경우 오일필터 조임토크가 2.5 kgf.m 였는데 좀 다르네.

오일 팬 드레인 구멍에는 신품 드레인 플러그(with 신품 와셔) 끼워주고 재장착. 조임 토크는 3.5 ~ 4.5 kgf.m

이제 엔진오일 주입구에 깔때기(역시나 페트병 재활용)를 끼우고 신품 엔진오일을 콸콸 부어준다. 쉘 오일, 켄달 오일, 킥스 오일 등 3종류 오일을 넣어 줌. 약 4.5 리터를 먼저 넣어 준 상태에서 딥게이지로 오일 레벨 점검. 정량이 5.7리터이나 자유낙하 방식으로 폐오일 배출시킬 경우 잔유가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보다 적은 양이 들어가게 된다.

시동을 걸고 드레인 플러그 주위 및 오일필터 체결 부위에 누유가 없는지 육안 점검하고.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주차 스토퍼에 올려져 있던 앞바퀴를 내려 준다. 아이들링을 유지시켜주고 엔진오일 온도가 정상 범위에 도달한 후 시동 OFF 하고 5분 뒤에 딥게이지로 오일 주입량이 적정한지 확인. F선보다 좀 아래군. 약 500 mL 추가 주입 후 재 확인. F선 약간 못 미침. OK. 총주입량은 5리터.

엔진오일 자가 교체는 뒷정리가 골치임. 폐오일은 빈 플라스틱 병에 잘 담아서 카센터 갔다 줘야 한다.

이제 엔진오일 자가 교체는 정말 안 할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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