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6. 09:35ㆍDIY/K9 (KH)
(작업 시기: 2018년 6월)
실전이닷! (덥고 짜증 나서 사진 제대로 못 찍음)
앞쪽을 작키로 들고 안전말목 거치 후에 타이어 탈거. 아 지길. 임팩 렌치를 안 갖고 나왔네. 일일이 수작업으로 휠 러그 너트 풀었네 그려.
우선 운전석 장착 상태부터 수정한다(나중에 후회함). 너트를 풀어서 관통 볼트를 빼내려고 했는데... 이런 스태빌라이저 바가 떡하니 볼트 빠지는 경로를 막고 있다. 볼트가 2/3쯤 빠지면 스태빌라이저에 막혀서 뺄 수 없음. 잠시 고민에 빠짐. 여기서 접느냐 계속 가느냐...
(관통볼트/너트 사이즈는 19mm. 공간의 협소함으로 복스알 못씀. 옵셋렌치 2개를 좌/우 손에 한 개씩 들고 볼트 쪽 고정한 상태에서 너트 푸르고 조일수 밖에 없음)
가즈아~~~(또 나중에 후회함). 스태빌라이저 바(이하 활대) 고정 브라켓 볼트 2개(14mm)를 풀어주면 활대에 어느 정도 유격이 발생하고 활대를 좀 뒤로 젖히고 관통 볼트 빼내면 빠진다. 멋도 모르고 활대 링크 상부 고정 볼트(17mm)까지 풀러 내느라 더 고생함. 활대 고정 브라켓에 접근하려면 언더 커버까지 탈거해야 되네. 어익후. 산 넘어 산. 다행히 언더 커버 일부만 볼트를 제거해서 살짝 젖힌 상태로 작업이 가능해서 그나마 다행.
와셔를 정위치로 잡아주고 다시 볼트 끼워서 와셔의 홈 방향과 일치시켜 준 후에 너트 측에도 특수형 와셔를 넣어주고 너트를 조인다. 너트 측에 끼워지는 와셔는 방향성 없이 끼워지는 것 같지만 이것 역시 방 향을 맞춰줘야 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걍 이것 역시 볼트 측 홈 방향에 맞춰서(볼트 측이 9시 방향이니 얘는 그 반대인 3시 방향이 되겠지) 넣어주고 너트를 조였다. 체결 토크는 14.0 ~ 16.0 kgf.m. 뭐 어려운거 없다. 토크 렌치에 복스알 끼워서 접근 할 수 없음. 이 정도 체결토크는 40 ~ 50cm 되는 공구로 힘을 꽤 많이 써서 조여야 가능한 토크임. 걍 옵셋렌치(정확히는 기어 방식 옵셋렌치)로 있는 힘껏 조여 줌. 다 조여주고 볼트/와셔 눈금을 확인하니 지기럴 조이는 과정에서 방향이 원하는 위치에서 많이 벗어나 버림. 다시 풀어서 와셔가 돌아가지 않게 테이프 붙여서 고정하고 다시 조임.
*주의: 암 종류의 볼트/너트를 조일 때는 반드시 공차체결로 마무리. 암 고정용 관통 볼트를 리프트 된 상태에서 조이면 고무 부싱이 정상 위치(타이어가 지면에 닿아 있어 서스펜션에 하중이 걸러 있는 상태를 의미)에 있지 않기 때문에 바로 조여주면 타이어가 지면에 닿을 때 부싱이 뒤틀리게 된다. 따라서 이런 암 종류 부품의 볼트를 조일 때는 해당 부품 하단 또는 디스크 로터 하단에 작키를 대고 작키를 어느 정도 올려주면(안전말목에 받쳐진 차량이 살짝 움찔하는 정도까지 올림) 서스펜션에 하중이 걸리게 되고 이때 조여줘야 한다.
조수석으로 이동. 역시 활대 고정 볼트 2개 풀어서 공간 확보해 주고, 너트를 풀어서 관통 볼트 빼낸 후에 일반 원형 와셔를 캠버 조정형 편심 와셔로 갈아끼고 볼트 역시 캠버 볼트로 끼워서 홈 방향을 3시로 일치시켜 준 후에 너트 측을 조인다. 당연히 너트 측에도 특수형 와셔(9시 방향으로) 삽입. 체결 토크는 운전석과 동일.
아래 사진을 보면 탈거한 일반형 볼트와 캠버 조정형 볼트의 길이는 똑같으나 나사산이 길이가 다르고 나사산에 홈이 길게 죽 파여 있는 모습도 일반형에는 당연히 없음. 와셔 역시 평와셔와 편심 와셔는 모습이 완전 다름.
나머지는 탈거의 역순으로 장착.
작업은 간단히 끝내기는 개뿔. 날도 더운데 땡볕 아래서 개고생. 리프트만 있으면 일도 아닌데.. 갈수록 노상 다이는 힘들어서 이제 접어야 할 듯.
작업 후 주행해 보니 고작 래터럴 암(로워 암의 일종)의 크로스멤버측 볼트/와셔 바꿨다고 (운전석은 원래 캠버볼트/편심와셔 있던 거 괜히 풀었다가 재장착) 핸들이 10시 방향으로 틀어졌네. 부품 바꾼 것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차이가 발생하다니 서스펜션은 작업할 때마다 신기함. 어차피 얼라인먼트를 볼 생각까지 했기 때문에 잽싸게 샵에 예약해 줌.
전륜 캠버 값이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얼마나 캠버값 조정이 될지 자못 궁금하다. 괜히 쓸데없는데 정력 낭비한 게 아니길...
끝.
******* 한참 지나서 ********
전륜 캠버 조정 볼트 공부가 부족했다. 후륜 캠버 조정 볼트처럼 조금씩 돌리면서 캠버를 조정하는 개념이 아니다. 이 전륜 캠버 조정 볼트가 적용되는 대표 차종이 벤츠 C클, E클 등인가 보다. W210엔진?
벤츠 자료를 찾아보면 이 볼트로 로워암과 너클과의 거리를 3mm 길이를 줄이고 늘렸다 하는 방식으로 캠버각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길이가 3mm 짧아지면(즉 너클이 차 안쪽으로 당겨지고 따라서 타이어는 수직선을 중심으로 안쪽 방향으로 향하니까 포지티브 캠버)) 캠버각이 0.2도 증가(포지티브)하고, 3mm 길어지면(너클이 차 바깥쪽으로 밀려나고 따라서 타이어는 수직선을 중심으로 바깥 방향으로 향하니까 마이너스 캠버) 0.2도 감소(네거티브)한다고 한다.
구글링 해 보니 벤츠 전문 테크니션의 말에 의하면 캠버 볼트의 그루브(groove; 홈) 즉 볼트에 횡으로 파여 있는 홈의 방향이 3시 또는 9시 둘 중 한 방향으로만 설치되어야 한단다. 너트를 풀고 볼트 자체를 돌릴 경우 크로스멤버 브라켓 파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테면 3시 방향으로 홈이 향하고 있던 볼트를 9시 방향으로 바꿀 경우 너트를 완전 분리하고 볼트를 브라켓에서 완전히 제거한 후 원하는 9시 방향에 맞추어서 볼트를 끼우고 너트로 고정해야 한다고 한다.
국내 모 얼라인먼트 샵에서 벤츠 C200 작업 사진을 보니 이렇다.
이해가 될 듯하면서 헛갈려서 완전 파악은 못했음. 아무튼 어설프게 알고 있던 걸 어느 정도 추가 정보를 얻어서 약간의 이해가 더 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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