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 전륜 캠버 조정형 볼트/와셔 이야기

2020. 12. 16. 09:34DIY/K9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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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이 전륜 좌측(운전석)에는 캠버를 조정할 수 있는 볼트(일명 캠볼트)와 특수형 와셔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단 타이어가 17인치와 18인치 일 경우에 한해서다. 19인치 타이어 장착 차량(순정 출고시)은 왜 장착되지 않고 출시되었는지는 알 수 없음. 19인치는 에어 서스펜션 차량에만 장착돼서 그런가 보다. 일반 서스펜션 차종에도 연식에 따라서 전륜 좌측에 일반형 볼트가 끼워진 차량도 있음.

아무튼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왜 운전석에만 캠버 조정 가능 형태의 하드웨어가 장착되고 그 반면에 조수석은 캠버 조정 불가능 형태로 볼트가 끼워져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나인이 일부 차종에서 고질적 우측 쏠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상 AS 기간 중 이 부분을 컴플레인하면 조수석에도 캠버 조정 가능한 볼트/와셔를 끼워준다. 하물며 19인치 차량에도 이렇게 해 주기도 한다더라.
(리어 디퍼렌셜이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하여 주행 시 앞으로 밀어주는 힘에 편향이 발생하여 쏠림이 일어난다고 합디다. 그래서 운전석 캠버를 조정해서 쏠림을 해결하라는 의도인가?)

아무튼 내 차는 18인치 타이어 장착 차량이고 따라서 운전석에만 캠버 조정형 볼트/와셔가 끼워져 있고 조수석은 그렇지 않다. 작년 9월에 얼라인먼트 본 데이터는 이렇다.

뭐 현재 주관적으로 느끼는 스티어링 상태는 약간의 우측 쏠림이 있는 듯한 느낌. 얼라인먼트 데이터 상으로는 우측 쏠림이 일어날 만한 상황은 아닌 듯한데 (사실 그 정도 판독한 만한 지식은 없다는...)

전륜 우측 캠버가 중심값에서 더 마이너스 쪽으로 치우쳐 있고 (그만큼 타이어가 운전석보다 더 많이 옆으로 누웠다는 거지) 통상적으로 현기차 승용차의 전륜 캠버는 조정이 불가능한 게 정설이다. 그러다 보니 얼라인먼트 샵에서도 전륜 캠버는 당연히 조정 불가능하니 아예 쳐다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캠버가 많이 어긋나면 관련 부품을 신품으로 교체하는 방법을 일반적으로 쓴다. 나도 순정 상태에서 전륜 운전석 캠버가 조정 가능한 형태로 되어 있는지 이번에 알았다는.. 전륜 스트럿 바(쇼바)에 캠버 조정형 볼트로 바꾸는 방법은 제품도 천조국에서 상용화되어 판매되고 국내에서도 이렇게 꽤 많이 작업을 하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이걸 안 이상 가만히 둘 수 없지. 조수석도 캠버 조정 가능한 볼트/와셔를 낑구자.

부품 수급부터. 웃긴 건 순정 상태에서 운전석에 캠버 조정형 볼트/와셔가 장착되어 있음에도 모비스 부품을 조회하면 황당한 시추에이션이 나타난다. 글로 정리 안됨. 아무튼 최종 결론은 다음과 같다.

◆ 볼트 54560 3N101: 1개 (가격 1,980원)
◆ 와셔-플레인 54564 3N001: 2개 (개당 2,090원. 졸라 비쌈. 무슨 와셔 1개가 2천 원이 넘냐. 볼트에 비하면 들어가는 재료의 무게도 몇 분의 일 밖에 안되는데 말야.)
◆ 플랜지 너트 62618 1F000: 1개 (이건 기존 거 재활용해도 됨. 개당 220원)

9시 방향의 눈금

 

와셔 뒷면에도 눈금이 있음

 

볼트 홈과 와셔 홈 눈금이 이렇게 일치하도록 장착해야 한다.

 

플랜지 너트

 

관통 볼트 양측으로 와셔가 삽입되는 방식으로 장착.

 

만약 운전석, 조수석 공히 일반형 볼트/와셔가 끼워져 있고 이걸 모두 캠버 조정형으로 바꾸려면 위 부품 수량에 곱하기 2 하면 된다.

*제네시스BH, 제네시스DH, 에쿠스VI 등의 서스펜션이 나인이와 거의 흡사한데 만약 크로스멤버에 아래 사진처럼 특수형 와셔를 끼울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면 동일 작업이 가능할 듯. 용자들은 도전해 보시길.

이 부품들은 레터럴암의 크로스멤버 측 결속 부위에 끼워지는 부품들이다.

와셔가 양쪽에 각각 1개씩 들어감

 

크로스멤버에 특수형 와셔를 끼울 수 있도록 형태가 되어 있다. 이렇게 만들어 놓고 왜 일반형 와셔를 끼우냐고..

 

크로스멤버 쪽 모양이 캠버 조정 가능한 와셔가 끼워지도록 모양이 그렇게 만들어져 있다.

볼트 역시 일반형 볼트와 달리 모양이 다르다.

장착은 아무렇게 하는 게 아니다. 정비지침서에 나온 내용이다.

볼트에 표시된 홈과 와셔에 표시된 홈 방향이 일치하도록 장착해야 한다. 운전석은 홈 눈금 방향이 9시 방향으로, 조수석은 3시 방향으로 가도록 장착하면 된다.

지인 차량의 장착 상태(**님 허락 없이 사용)

운전석 - 9시 홈 방향 일치

 

조수석 - 3시 홈 방향 일치

 

지금 내 차의 운전석 장착 모습. 작년 AS 기간 중 래터럴암을 교체했는데 그때 정비기사가 잘 모르는 상태에서 걍 장착한 것으로 추정.

지길. 볼트 홈은 9시 방향인데 와셔 홈은 6시 방향으로 홈 방향 불일치 상태

캠버를 조정하려면 볼트 반대편의 너트를 약간 푸른 상태에서 볼트를 회전시켜 캠버를 원하는 값으로 맞춘 후에 너트를 조여서 고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지금 내 차 상태는 정상 장착 상태는 아니다. 와셔 홈이 9시 방향에 고정되고 볼트만 돌아가야 하는데 반대로 되어 있는 형상임.(전문가가 아닌 야매라서 잘 모르겠다만 볼트 돌리다 보면 와셔가 같이 돌아가기도 할 듯. 이 상태에서 문제가 전혀 없는 걸 봐서는... 우띠 암튼 잘 모르겠음)

이론은 여기까지.

실전은 쉬는 날 한가할 때 도전~~~~~~. 리프트만 있으면 금방 하는 작업인데, 노상 다이어로서 차 띄우고 타이어 탈거하려면 준비물을 트렁크 한가득 챙기는 게 젤 귀찮음.

그러고 보니 낼이 쉬는 날이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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