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2. 18. 09:42ㆍDIY/K9 (KH)
유리 크랙이 계속해서 옆으로 진행... 처음엔 최초 크랙 상태에서 더 이상 진행이 없나 싶더니 조금씩 조금씩 크랙이 진행된다. 어떤 경우에는 사흘 사이에 1cm 정도 더 크랙이 진행되기도 했다. 결국 얼마 지나서 않아서 언젠가는 갈아야 한단 거지.
이럴 땐 바로 실행해야쥐... 보험처리긴 하지만....
썬팅은 루마 정품 래티튜드 50% (35% 농도는 타사 제품이긴 했지만 몇 년 전에 함 해봤다가 어두워서 일주일 만에 걷어냈다는.) 루마 정식 가격표에는 전면 래티튜드 썬팅이 33만 원인가 그렇더군. 이걸 그대로 다 받는 곳도 없겠지만. 무슨 필름 쪼가리가 몇십만 원이람. 이거 원가는 상상을 초월하는 싼 가격일 게 틀림없다. 뭐 암튼.
자기부담금은?? 맨 뒤에 설명.
자동차 운전자로서 차 유리 기호 판독하는 법을 알아보자.
상기 두 장의 사진은 K9(KH)에 사용된 전면 유리에 인쇄되어 있는 기호이다. 차 메이커마다, 차종마다 조금씩 다르나 해석법은 동일하다.
◆ KC: 국내 인증 마크 (Korea Certification)
◆ CCC: 중국 인증 마크. CCC 마크 밑의 숫자는 인증 일련번호
◆ E11: E는 유럽 인증 마크. 뒤의 숫자는 어느 국가에서 인증받은 것인지를 표시하는 국가 표시. E8은 유럽연합 소속의 체코, E11은 유럽연합 소속의 영국
◆ DOT617: 미국 교통성(DOT: Department of Transportation)에 등록된 유리 제조사 소재지를 말한다. DOT617은 SEKURIT SAINT-GOBAIN이라는 유리 제조사의 체코 HOROVICE 소재 공장. DOT184는 우리나라의 HANKUK SEKURIT LTD사의 부평으로 등록된 코드다.
◆ AS1: American Standard(AS)의 약자이고 AS1은 최소 70% 이상 투과율을 가진 자동차 앞유리를 말한다. AS2는 보통 측후면 유리 기호다.
◆ M347W: 이 기호를 잘못 알려주는 글이 많은데 이건 유리 두께를 말하는 게 아니다. M 코드는 각 제조사가 부여한 유리 모델번호이다. 고로 별 의미 없다.
◆ LAMINATE: 접합 유리란 뜻
◆ T4.7: 이게 유리 두께가 4.7mm란 뜻
◆ 43R-00430: 유럽 인증 일련번호
◆ 픽토그램: 유리에 특수 기능이 들어가 있을 경우 표시해 주는 그림이다. K9 유리의 경우 자외선차단(솔라글래스), HUD(Head-Up-Display), 차음 기능이 들어가 있음을 표시해 주고 있다.
◆ 유리 제작년월 판독:
DOT184AS1M347W 라고 표시된 문자/숫자열 위/아래에 점이 1개씩 찍혀있다. S라는 문자 위에 점이 찍혀 있는데 위의 점은 제작연도를 의미한다. 2011년을 기준으로 하면 S는 여덟 번째 순서이므로 2018년 되시겠다. 아래 점은 제조월을 의미한다. 두 번째 문자인 O 밑에 점이 있으므로 2월 되시겠다. 즉 2018년 2월에 제조한 유리다.
이를 바탕으로 K9 차유리를 각각 해석하면 이렇다.
◆ 기존 유리: 기아차에 사용되며 SAINT-GOBAIN SEKURIT라는 회사가 제조한 유리이고, 유리 제작 위치는 체코 호로비치라는 곳에서 만들었다. KC, CCC, Europe 인증(체코에서)을 받았고, 접합유리로 그 두께는 4.66mm이고 자외선차단, HUD 기능, 차음 기능이 반영된 유리이다. 유리 제작년월은 2012년 6월이다 (이 차 출고가 2012년 8월이니까 딱 맞는 시기다)
◆ 교체한 유리: 기아차에 사용되며 SAINT-GOBAIN SEKURIT라는 회사가 제조한 유리이고, 유리 제작 위치는 한국 부평에서 만들었다. KC, CCC, Europe 인증(영국에서)을 받았고, 접합유리로 그 두께는 4.7mm이고 자외선차단, HUD 기능, 차음 기능이 반영된 유리이다. 유리 제작년월은 2018년 2월 (음. 좀 최신 유리로 낑궈주지 않고...)
추리해 보면, 2012년 K9 최초 출시 시기에는 국내에서 HUD 기능이 탑재된 유리 제작 기술과 설비가 없어서 유럽(체코)에서 생산한 유리를 수입해서 사용하다가, 시기는 모르지만 그 후 프랑스 생고방과 기술제휴한 한국유리에서 설비와 기술을 도입해서 국내 생산을 한 것이다. 고로 최초 유럽산 유리를 수입했을 때 모비스에서 판매하던 유리 단가가 130만 원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국내 생산으로 전환되면서 80만 원대로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HUD 기능 때문인데, 이 기능이 처음에는 신기하지만 시간 지나면 별 감흥도 없고 운전에 그리 도움도 안 된다. 이 옵션을 단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 난 굳이 선택할 생각은 없다.
자기부담금은 안내 길 바랬는데 특히 내가 든 D보험사가 짠 회사라서 유리 가게에서 수리비를 청구했는데 청구한 대로 보험료를 주지 않고 FM대로 깎아 버리는 통에. 결국 내 주머니에서 20만 원이 나와버렸구먼. 새 유리, 새 썬팅했다는 걸로 위안 삼아야지 별수 있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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