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KH) - 후방 카메라 장렬히 산화 중...

2020. 12. 18. 09:44DIY/K9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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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후방 카메라가 갑자기 안 들어온다. 화면이 시커멓게 나온다. 이럴 땐 몽둥이가 약이 될 수도 있기에 카메라 주위를 막 혼내어줬다. 그러더니 잠시 후엔 화면 절반이 시커멓고 아랫부분에만 영상이 조금 보인다.

맛탱이가 갔구만... 몇 시간 뒤에 다시 확인해 보니 다시 멀쩡하게 작동한다. 이러길 계속 반복하고 있다. 멀쩡하다가 시커멓게 바뀌고. 후방 카메라가 이러니 멀쩡한 전방 카메라까지 됐다 안됐다 한다. 카메라 모듈이 문제인가 싶기도 한데 아마 후방 카메라 쪽 문제로 전방 카메라에 영향을 주는 듯하다.

​순정 카메라 가격을 확인해 보니 헐...

부품번호

부품명칭

수량

가격

957603T000

카메라 어셈블리-백 뷰

1

147290

아니 화질도 개구린 후방 카메라가 15만 원이라고? 지랄이구먼. 소니 CCD 카메라도 몇만 원이면 사는데. 계속 관련 검색을 해 보니 기아 오토큐에서 공임 포함해서 21만 원 주고 교체했다는 글도 있고. 문제는 이 차량은 후방 카메라를 탈거하려면 트렁크 백 판넬을 통으로 탈거해야 한다. 가니쉬만 탈거되는 구조가 아니다. 제네시스, 에쿠스 등도 유사한 구조여서 이런 차종들은 공임이 좀 나온다고 한다. 21만 원이면 비싼 금액은 아닌 듯 보인다.

​그냥 부품 사서 내가 해? 근데 저번 도어 액츄에이터 고장 시에도 그랬지만 이상하게 직접 하기 귀찮다. 검색을 해 봤더니 사제로 교체가 가능하다고 한다. 현기 순정 후카는 5 볼트 전원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사제 카메라(대부분 12 볼트로 작동함) 장착 시 이 점만 유의하면 되나 보더군.

​근데 상세 정보가 없다 보니 사제 카메라로 교체 시 순정 기능이 다 되는지(핸들연동 조향 궤적 움직임, 직각주차, 평형주차 기능 등) 알 수가 없다. 물론 직각/평형주차 기능은 한 번도 써본 적 없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다행히 사제 카메라 교체가 가능한 샵이 있다. 가격을 알아보니 공임 포함 15만 원. 후야. 사제 카메라 5만 원짜리 쓴다고 가정하면 공임이 10만 원이네. 살짝 짱나는 가격이다.

​걍 순정카메라 사서 내가 하던지, 정 내가 하기 싫으면 사제 15만 원으로 하던지 결정만 하면 된다. 백 판넬 뜯게 되면 번호판 봉인도 훼손되기에 봉인도 하나 따로 사놔야 한다. 물론 봉인 잘 뜯으면 재활용도 가능하다.

​고민하다가 퇴근 후 야심한 밤에 트렁크 내부 트림을 탈거해 보았다. 혹시나 커넥터 결속이 느슨해졌거나 배선에 문제가 있으면 간단히 해결 가능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안고 말이다.

​뭐든지 처음 뜯게 되면 항상 어렵다.

- 좌/우 트렁크 힌지 커버를 탈거한다.

- 트림 상단의 좌/우에 1개씩 있는 고무패킹(오버 슬램)을 잡아당겨서 뺀다.

- 트렁크 내부 손잡이 고정 볼트 1개 푼다. (있어야 할 볼트가 없군)

- 트림 정 가운데 비상삼각대 고정 브라켓 고정 볼트 1개, 플라스틱 고정핀 2개 제거 후 브라켓 잡아당겨서 탈거

- 트렁크 내부 트림(부직포 판때기)은 총 6개의 패스너로 고정되어 있다. 도어 트림에 들어가는 패스너와 똑같다. 걍 힘으로 아래 방향으로 잡아당기면서 탈거한다. 이 과정에서 패스너가 붙어 있는 브라켓 2개가 트림에서 분리됨. 본드로 붙여 봤는데 힘을 못 받음. 두어 개 떨어져도 트림 고정에 큰 문제는 없다.

후방 카메라와 번호판 램프에 연결된 메인 커넥터. 커넥터 결속 및 주변부 배선에 아무런 이상 없음.

 

결론은 후방 카메라 고정이 백퍼 맞는 듯. 트렁크 트림을 탈거해 보니 백 판넬 탈거 뭐 별거 없을 듯. 탈거하면서 차체에 기스 내거나 백 판넬 고정 핀이 부러지는 정도의 문제가 예상되지만 대수롭지 않다.

​순정 카메라 사서 다이 해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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