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KH) - 리어 우측 도어 셀프 덴트/도색, 조수석 사이드 씰 패널 도색

2020. 12. 18. 09:45DIY/K9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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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덴트 장비가 도착하였기에 이 무모한 짓을 시작해 본다. 준비물이 졸라 많다.

​- 셀프 덴트 장비(알리에서 구입)

- 덴트 전용 글루 스틱

- 프라이머, 도색 페인트, 블렌딩 신나 각각 필요 예상 수량만큼

- 쇠망치

- 고무망치

- 발바닥 지압기 (다이소에서 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정 모양의 지압기. 요걸로 덴트 부위를 망치로 두드려 가면서 평탄하게 만들어 줄 때 사용).

- 사포: 240방, 400방, 600방

- 퍼티, 헤라

- 커버링 테이프, 마스킹 테이프

- 알코올(글루 제거용)

- 전동 드릴

- 광택용 4인치 패드 (전동 드릴에 연결해서 사용)

- 바이스 플라이어 (셀프 덴트 장비가 현찮을 경우 덴트 탭을 부착하고 바이스 플라이어로 잡고 뽑아 보려고)

- 열풍기 (도색 후 열처리용)

- 밀워키 에어 블로워 (그냥 필요할지도 몰라서)

- 맥과이어 울티메이트 컴파운드 (모든 작업 후 최종 광택용)

​준비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이 작업 장소로 출발. (결론적으로 이 작업에 전혀 쓰지도 않은 공구도 많았음)

​사이드 씰 도색은 망칠 경우 사이드 씰 새로 사서 장착하면 되니까 부담 없이.

​리어 우측 도어 중앙의 문콕은 셀프 덴트 장비로 폭 들어간 부위 뽑아내기를 해서 잘 되면 좋고 안되면 그냥 여태껏 그냥 탔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 상태로 탈 생각. 고로 큰 부담 없이 고고고!!!

​문제의 문콕 상처. 조수석 뒷문 정 가운데 푹 들어갔다. 2년 넘게 붓 페인트로 덧칠한 상태로 그냥 타다가 뭔 바람이 불어서인지 어느 날 갑자기 저걸 해결해야겠다는 결심이 섰고 그래서 덴트 장비 구입하고 이제 실전이다.

1. 덴트 할 부위의 상처 크기에 맞는 적당한 크기의 덴트 탭(tab)을 선택해서 글루를 녹여서 상처 부위 정 중앙에 부착. 일반 글루 스틱은 굳힘 성능이 그리 강하지 않기에 덴트 전용 글루 스틱을 사용했다. 덴트 전용 글루 스틱은 일반적으로 노란색이다. 완전히 굳기를 기다린다 (10분)

2. 덴트 장비를 설치하고 손잡이를 꾸욱 꾸욱 눌러주면 부착한 탭이 잡아당겨지면서 안쪽으로 들어간 철판 부위가 밖으로 뽑히게 된다. 장비가 튼실하니 손잡이를 누를 때마다 강력한 힘으로 탭을 잡아당기면서 상처 부위가 튀어나온다.

ㅠㅠ. 덴트 장비 손잡이를 누르면 철판이 뿔룩뿔룩 올라왔다 내려갔다 하는데 문콕으로 콕 들어간 부위가 워낙 작은지라 이런 미세한 함몰 부위만 절대로 솟아오르지 않는다. 고로 셀프 덴트는 실패!!! 그냥 타자.

​사이드 씰 패널이나 도색해 보자.

​도로 연석에 사이드 씰 하단이 거의 50cm 정도 부욱 긁혔기에 이건 뭐 사포로 샌딩질 --> 퍼티 바름 --> 샌딩 --> 프라이머 --> 샌딩 --> 도색 --> 열처리 --> 컴파운딩 순서로 찬찬히 작업하면 된다.

(퍼티는 생략했음. 컴파운딩 즉 광택 작업은 페인트가 충분히 마른 며칠 뒤에 할 것. 페인트 뿌리고 몇 시간 지나서 하면 건조되지 않은 페인트 층이 쉽게 벗겨짐)

노란 화살표 표시한 곳에 커버링한 경계면 차이가 발생. 칼러 스프레이 뿌릴때 저 아랫부분 커버링을 다 걷어내고 했음

 

프라이머 뿌린 상태. 원형 노즐로 뿌렸더니 좀 뭉쳤다.

 

참고로 사이드 씰 패널은 도색이 된 상태로 모비스 부품점에서 판매된다. 그러니 어지간하면 신품 사서 교체하는 게 제일 좋다. LF소나타의 경우 사이드 씰 패널이 5만 원대이다. K9은 11만 원에서 몇 천 원 빠지는 가격이라 쪼매 거시기하긴 하다.

잘 해 놓고 마지막에 커버링 떼어내다가 비닐이 털썩 붙는 통에 떼어낸 자국. 이것 땜시롱 밤늦게 재도색했다는...

 

사진으로 표현이 잘 안되는데 도색은 나름 괜찮음. 플래시가 터져서 희게 보임.

 

커버링 떼어내다가 붙어 버린 흔적이 멀리서는 전혀 안보이는데 그냥 찜찜해서 밤 늦에 다시 사포질하고 프라이머 뿌리고 도색했다는거 아닙니까!! 노란색 화살표시까지만 도색할 부위인데 커버링을 하지 않고 그 우측면까지 스프레이를 흩날리듯이 뿌려야 경계면 색상 차이가 나지 않음.

 

도색 작업 이렇게 본격적으로 해 본거 처음인데 이번 작업의 교훈 정리

​1. 샌딩: 240방 --> 400방 --> 600방 정도면 충분. 샌딩 부위를 손으로 문질렀을 때 맨질맨질해야 됨. 미세한 오돌토돌한 부위가 있으면 페인트 뿌렸을 때 흔적이 생길 가능성이 대단히 높음. 샌딩만 잘해도 도색 품질이 좋아짐.

2. 퍼티 작업: 좁게 패인 흔적은 페인트를 뿌려서 메꾸려고 했는데 이거 안됨. 무조건 퍼티 작업해야 됨

3. 프라이머는 2 ~ 3회 정도 뿌리면 충분. 마지막 프라이머 뿌리고 건조 후에 wet sanding 할 것. 프라이머 입자가 미세 표면을 메꾸면서 오돌토돌 요철이 생겨서 웻 샌딩(물 뿌려가면서 사포질) 하나 봅니다. 밤늦게 재도색할 때는 웻 샌딩 생략했음.

4. 스프레이 노즐은 일반 원형 노즐보다는 카톡쇼 노즐이라고 부르는 특수 노즐이 초보자가 작업하기에 훨씬 유리함. 원형 노즐은 뿌리다 보면 뭉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5. 절대로 한 번에 모든 걸 완성할 수 없다. 뭐든지 3회 정도 나눠서 뿌린다는 생각으로 도색해야 됨. 많이 뿌려서 한번 뭉치기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음.

6. 커버링 철저: 커버링 부착하는 거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음. 좁은 부위로 커버링 하면 백퍼 경계면 색상 차이가 나니까 넓게 넓게 커버링. 한 부품과 다른 부품이 만나는 경계면을 따라서 커버링 하는 게 포인트. 당근 이렇게 하면 커버링 범위가 넓어진다.

7. 경계면 처리: 커버링을 떼어내면 도색한 부위와 도색하지 않은 부위의 경계면에 색상 차이가 날 수밖에 없음. 따라서 블렌딩신나 라는 스프레이를 꼭 구비해서 사용. 그리고 색상 스프레이를 뿌릴 때 좀 과감하게 커버링을 걷어 내고 경계면 주위에 흩날리게 뿌려주는 게 관건이더이다. 멀쩡한 부위에 페인트가 날려서 좀 붙어도 큰 상관없으니 겁먹지 말고 넓게 넓게 스프레이. 나중에 작업 부위와 그 주변부는 미세 컴파운드로 광택기 돌려주면 거의 회복됨.

8. 투명 광택 스프레이: 이거 안 뿌리면 광빨 안 나옴. 프라이머, 컬러 스프레이, 블렌딩 신나는 모두 "칙 칙 칙" 하면서 짧게 짧게 스프레이 해야 되지만, 투명 스프레이는 "치이이익 치이이익" 하면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뿌려야 광빨이 올라옴. 근데 생각처럼 쉬울 리가 없다.

​도색 후 3일 뒤 임팩 렌치에 광택 패드 장착해서 맥과이어 울티메이트 컴파운드로 작업까지 한 최종 상태.(밀워키 임팩 렌치에 아답터 끼우고 광택 패드 장착해서 졸라 빠른 속도로 돌렸더니 페인트 층이 완전 건조되지 않아서 여전히 페인트 층이 약간 벗겨짐. 고로 넉넉히 1주일 뒤에 광택기 돌릴 것.)

뭐 이 정도면 훌륭하지 않습니꽈!!

​도색 작업이란 게 뿌리고 말리고 뿌리고 말리고의 반복인지라 시간이 엄청 걸린다. 그래서 절대 비추한다. 시간 때우기로는 최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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