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KH) - 순정 후방 카메라 교체 DIY

2020. 12. 18. 09:45DIY/K9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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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시기: 2019년 8월)

오락가락하는 후방 카메라. 만 7년이 지났으니 뭐 기대 수명만큼 역할을 했다고 본다.

부품번호

부품명칭

수량

가격

957603T000

카메라 어셈블리-백 뷰

1

147290

졸라 비싸지만 어쩔 수 읎다.

고무 패킹이 구품과 비교하니 위치가 화살표 방향으로 이동해야 되더이다. 처음에는 이 상태로 장착했더니 패킹이 구멍하고 위치가 안 맞아서 다시 뜯고 위치 조정하고 장착했다는... 지길. 부품 좀 지대로 만들어라.

 

히스토리는 아래 링크 참고.

 

 

K9(KH) - 후방 카메라 장렬히 산화 중...

멀쩡하던 후방 카메라가 갑자기 안 들어온다. 화면이 시커멓게 나온다. 이럴 땐 몽둥이가 약이 될 수도 있기에 카메라 주위를 막 혼내어줬다. 그러더니 잠시 후엔 화면 절반이 시커멓고 아랫부

kotworld.tistory.com

사제 후방 카메라로 교체하면 좋은데 기존 후카 구멍에 사제가 안 맞으면 구멍 가공하고 방수처리 어쩌고 저쩌고 귀찮다. 이런 거 할 순 있지만 처음 하는 입장에서 시간만 무지 잡아먹고 비효율적이다. 게다가 사제 장착 시 순정 기능이 100% 유지되는지도 처음 해 보는 입장에서 알 길도 없고 좀 거시기하다(인터넷 검색 결과로는 다 되는거 같기도 한데 명확하지 않으니 모험하기 좀 그럼). 사제 카메라로 장착시 샵에서 공임 포함 15장 달라는데 걍 내가 순정 카메라 사서 다이로 해결하는 걸로 결정.

(사제로 할 경우 소니 CCD 카메라로 하면 화질이 좋아진다는 장점을 포기하는 게 아깝지만, 순정은 순정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

후방 카메라를 교체하기 위해서 트렁크 백 판넬을 통째로 탈거해야 작업이 가능한 구조다. 대부분의 현기 중/소형차들은 트렁크 가니쉬를 어렵지 않게 탈거할 수 있는 구조인데 제네시스, 에쿠스, K9 등은 구조가 사뭇 다르다. 그래서 작업량이 많고 좀 어렵다.

1. 봉인 탈거 및 번호판 탈거 - 번호판을 탈거해야 한다. 번호판을 탈거하려면 봉인부터 빼내야 한다.

(봉인을 재사용하지 않을 거라면 아래 방법 무시. 걍 뻰치로 잡아 뽑는다. 봉인은 차량등록관청에서 2 ~ 3천 원이면 새로 구입할 수 있다)

1.1. 봉인 옆구리를 보면 고정부가 4개가 있다. 아주 얇은 일자 드라이버(소형 시계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안으로 들어가 있는 고정부 4곳을 바깥쪽으로 벌린다.

1.2. 봉인을 살살 달래가면서 빼낸다.

1.3.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봉인 고정 볼트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면 볼트가 앞으로 돌출하게 된다.

1.4. 고정핀을 빼낸다.

1.5. 고정링을 빼낸다.

1.6. 번호판 우측 고정 볼트 1개를 푼다.

1.7. 번호판을 탈거한다.

**번호판 좌측 고정 긴 볼트(봉인이 끼워지는 볼트)는 내장 트림을 탈거한 후에 뺄 수 있다.

2. 트렁크 내장 트림 탈거

2.1. 좌/우 트렁크 힌지 커버 탈거.

2.2. 고무 오버 슬램 2개는 잡아 뽑으면 쉽게 빠진다.

2.3. 트렁크 핸들 고정 스크류 1개 푼다.

2.4. 내장 트림 가운데 위치한 비상삼각대 고정 스크류 1개 푼다. 비상삼각대 좌/우에 위치한 플라스틱 고정핀을 뺀다.

2.5. 비상삼각대 브라켓은 잡아 뽑아서 빼낸다.

2.6. 내장 트림은 총 6개의 고정핀(도어 트림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고정핀과 동일)으로 부착되어 있으므로 재주껏 & 힘껏 탈거한다. 탈거하다 보면 고정핀이 내장 트림에 본드로 부착되어 있는데 이게 떨어질 수 있다. 두세 개 떨어져도 나중에 재장착할 때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2.7. 번호판 좌측 고정 긴 볼트(봉인이 끼워지는 볼트)를 푼다.

3. 백 판넬 탈거 - 오늘 작업의 하이라이트이자 젤 어려울 수 있다.

3.1. 트렁크 리드에 위치한 좌/우측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는 각각 4개의 플라스틱 너트로 고정되어 있다. 커넥터를 분리하고 너트를 모두 푼다.

3.2.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를 조심히 탈거한다. 너트 푼 다음에 잡아당기면 쉽게 빠진다. 잘 안 빠지면 너트 뺀 자리의 볼트부를 손바닥으로 탁탁 치면 된다.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를 탈거하면 크롬 가니쉬 부분의 안쪽 후진등 부분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다. 파란색 고정핀이 보이는데 크롬 가니쉬는 총 6개로 고정되어 있다.

 

3.3. 후방 카메라와 번호판등에 연결된 커넥터(흰색 12핀짜리)를 분리한다. 고무 패킹은 안쪽으로 밀어 넣어준다.

3.4. 백 판넬 고정 너트 2개(좌/우측에 한 개씩)를 푼다.

3.5. 이제부터는 정비지침서에도 제대로 된 설명이 없다. 육안으로 잘 확인해서 풀어야 할 볼트나 너트가 있으면 다 풀고 본다. (실제로는 중간쯤에 10mm 볼트 1개만 더 풀면 된다)

3.6. 백 판넬은 도어 트림에 쓰이는 플라스틱 고정핀 16개(아래 부품도에서 )로 고정되어 있다. 6개는 크롬 가니쉬 안쪽이고, 나머지 10개는 백 판넬에 위치한다. 탈거 과정 중 고정핀이 파손될 수 있으니 미리 여유분을 사놓으면 된다. 오리발 리무버, 길이가 좀 있는 드라이버(판넬을 힘으로 살짝 이격 시킨 후에 그 틈새로 드라이버를 집어넣고 지렛대 원리)를 사용해서 조심히 고정핀을 분리하고 백 판넬을 탈거한다. 말은 쉬운데 정신 빠짝 차려야 한다. 나도 이렇게 하면 되겠지 했는데 생각처럼 잘 안돼서 리무버고 뭐고 걍 백 판넬을 힘으로 잡아 뽑아버렸다. 리무버나 드라이버 사용 시 차체와 백 판넬에 기스가 나지 않도록 조심히 한다. 처음 해 보는지라 크롬 가니쉬부터 먼저 힘으로 잡아 뽑아 탈거했다. 이 과정에서 가니쉬 플라스틱이 몇 군에 갈라졌다. 어쩔시고. 백 판넬까지 탈거하고 나서 보니 크롬 가니쉬하고 백 판넬을 같이 탈거해야 한다. 가니쉬가 백 판넬에 스크류로 고정되어 있는데 이걸 모르고 가니쉬부터 억지로 떼어내니 여기저기 플라스틱이 갈라지고 깨지고. 다행히 큰 상처는 아니라서...

크롬 가니쉬를 따로 분리하면서 백 판넬과 연결된 부위가 모조리 부러짐. 저거 뒷면이 스크류로 고정되어 있어서 힘으로 잡아 당기면 빠지는 구조가 아니더군. 그래서 백 판넬에 크롬 가니쉬가 붙어 있는 형태로 같이 탈거해야 한다.

 

백 판넬을 고정하는 고정핀이 탈거 과정 중 저렇게 부러진 채로 차체에 박혀있다.

 

정리하면 크롬 가니쉬가 6개의 고정핀으로 박혀 있으니 조심스럽게 6개 고정핀을 분리시키고(분리만 시키는 거지 크롬 가니쉬를 따로 완전 탈거하는 게 아님), 그리고 바로 백 판넬을 탈거하면서 백 판넬에 가니쉬가 붙어 있는 형태 전체로 탈거해야 한다.

차체에 보이는 구멍 대다수에 고정핀이 꼽혀 있다.

 

고정핀 대다수가 탈거 과정에서 깨졌다. 신품 고정핀으로 다 갈아줬다.

 

고장 난 후방 카메라를 탈거하고 신품으로 교체한 상태

 

다 되었도다. 백 판넬이 탈거된 자리에 먼지가 수북하니 이참에 걸레로 잘 닦아낸다.

4. 신품 후방 카메라 장착

이제 백 판넬 안쪽에 붙어있는 맛탱이 간 후방 카메라를 탈거해서 과감히 내 던지고 신품 후방 카메라를 장착한다. 카메라는 스크류 2개로 고정되어 있다. 2핀 커넥터 2개를 분리한다.

탈거한 고장 난 후방 카메라. 외관상으로는 전혀 이상 상태가 보이지 않는다. 카메라 내부가 고장 난 듯.

 

카메라를 가장착한 후에 후방 카메라 영상이 모니터에 잘 뜨는지 확인한다. 검은색 커넥터(동일한 형태와 구조)가 2개 있는데 좌/우 구분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기존 카메라를 탈거하고 신품으로 장착하려니 이게 좌/우 구분이 있는 건가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좌/우 구분 표시가 전혀 없다. 고로 구분이 없단 거 아니겠나 싶어 그냥 끼웠는데 다행히 정상적으로 화면이 잘 나왔다.

*작업 후 정비지침서를 찾아보니 좌/우 구분이 있긴 하다. 후진등 커넥터이다. 근데 부품만으로는 좌/우 구분을 못하겠던데? 내가 자세히 안 본건가? 아니면 운 좋게 좌/우 맞게 끼운 건가? 좌/우 상관없이 껴도 되는 건가 모르겠다. 아무 이상 없이 작동되니 다행이지 뭐.

5. 조립

카메라가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한 후에, 탈거의 역순으로 조립한다. 탈거보다 조립은 그나마 수월하다. 부러진 고정핀을 신품으로 다 교체해 주고 자기 자리에 맞춰서 탁 탁 적당한 손 힘으로 누르면 제자리에 꼽힌다. 크롬 가니쉬만 별도로 탈거하면서 몇 군데 백 판넬과 연결된 부위가 부러졌는데 장착해 보니 들뜬 곳 없이 특별한 이상 없음.

후방 화면에 노이즈도 완전 사라졌고 깨끗하니 좋다. 물론 순정 카메라 화질이 안습인 건 어쩔 수 없다.

이렇게 이 어려운 작업을 또 해 내다니 내 스스로가 기특하군. 처음 해 보는 작업이라서 어쩔 수 없이 탈거가 미숙할 수밖에 없었으며 고정핀도 많이 파손되었으나 여분으로 갖고 있던 신품 고정핀으로 다 교체해 줬다. 신품 카메라의 고무 패킹 위치가 제대로 안 맞아서 조립을 기껏 80%가량 했다가 다시 다 뜯어서 고무 패킹 위치 조정하고 다시 조립하느라 졸라 짜증 났음.

요새 이것저것 하나둘씩 자꾸 고장 나는 데 이젠 고장 좀 나지 말그래이. 다이 이젠 힘들다고 이놈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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