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K9 - 떠나 보내다.. 슬픔 가득 안고...

2020. 12. 18. 09:46DIY/K9 (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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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굿바이)

2017년 4월에 갖고 와서 2개월 못 미치는 3년간 내 발이 되어준 녀석을 오늘 떠나보냈다.

중고차 매입하러 온 직원이 차 정말 깨끗하게 타셨다고. 15만 킬로 가까이 되었으면 누유라도 있음직 한데 누유도 한 개도 없다고 너무 잘 타셨다고. 근데 차 값은 똥망이여라. 더 여기저기 알아봤자 골머리만 아플 듯싶어서 쿨하게 보냈다.

헤이 딜러, 첫차, K카 이렇게 3곳을 통해서 진행했는데 최종은 헤이 딜러에서 최고가를 부른 곳으로. K카는 실물을 보러 왔고 몇 시간 뒤 헤이 딜러 최고가보다 125만 원이나 낮은 가격이 나온다고. 에라이 이보슈 됐소이다 하고 물리쳤다.

이 세상에서 어떤 나라든지 막론하고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직종 3가지가 경찰, 중고차 매매상, 또 뭐였더라? 아 부동산 매매업자. 이 중 최고는 중고차 분야가 아닌가 싶다.

그나마 댄디한 젊은 친구가 와서 얼굴 붉히지 않고 거래를 마쳤다.

타던 차를 떠나보내고 나면 괜스레 가슴이 울컥한다. 내 비록 너를 떠내 보냈지만 좋은 주인 새롭게 만나서 속 썩이지 말고 잘 지내거라. 알았지? 만일 새 주인이 현찮으면 확 그냥 막 그냥 뻗어버려.

이제 이 블로그 "K9 (KH)" 카테고리에 이 포스팅이 마지막이다. 왠지 이것도 슬프네 그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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