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K9 - 배터리 충전 작업 후기

2020. 12. 29. 11:46DIY/The K9 (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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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기아 직영 A/S 센터에서 배터리 정상이란다. 센터 스캐너 데이터로 SOH(state of health), SOC(state of charge) 값 모두 75 ~ 76% 정도 나오는데 이 값은 배터리 센서로부터 정보를 받아서 표출하는 데이터이기 때문에 틀릴 수 있다면서 별도 배터리 테스터기로 점검하고 출력 데이터를 보여주던데 SOC 값이 41%. SOH는 검사 출력지에 없는 걸로 봐서 테스트시에 일부러 뺀 듯싶다. 말 나올게 뻔하니까.

그런데 배터리는 정상이지만 충전을 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권장(?) 하더이다. 이건 꼬박 하루를 맡겨야 하는데 사정상... 동네 오토큐에서도 충전 서비스가 되냐고 물으니 되긴 하는데 배터리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충전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이야 막걸리야 뭐야. 보통 젊은이보단 나이 든 기사분들이 때론 꼰대 짓 하기도 하지만 조곤조곤 맞받아치면 먹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젊은 기사는 죄다 상품성이 어쩌고 증상이 재현되지 않고 자기가 보기에는 정상이고 어쩌고 어휴. 이 날은 말 섞기가 귀찮아서 일단 조용히 철수.

(5월 연휴에 누적으로 약 15시간 가량 장거리 800km 정도 운행한 직후인데도 SOC가 41%면 배터리가 현찮다는 건데)

자 내 몸이 고달프지만 스스로 해결하자. 이럴 때 써먹으려고 준비해 놓은 도구를 써봐야겠다.

FOXSUR 충전&복원기, 그리고 Konnwei 배터리 테스터기까지.

금요일 퇴근 후, 트렁크에 자리 잡은 배터리.

탈거 전 배터리 전압 체크:

배터리 테스터기로 배터리 점검.

헐. 노화율 31%에 충전율이 고작 21%. 테스트 결과도 충전 후 재테스트하라네.

마이너스 터미널 분리 --> 플러스 터미널 분리 --> 브라켓 분리해서 배터리 탈거. 배터리 겁나 무거움. 약 30 kg.

배터리를 분리하였기 때문에 트렁크를 완전히 닫으면 다시 열수 없으니 슬며시 내려놓고 차 문도 잠그지 않은 채 둔다. 차 안에 훔쳐갈 것도 없고 해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이 상태로 하루 이틀 세워 놔도 괜찮다.

탈거한 배터리를 집으로 갖고 올라 와서 충전 전 전압 재 점검:

Out of vehicle 조건으로 배터리 테스트.

 

헐. 뭐지? 노화율 100%, 충전율 56%. 아무래도 배터리 장착 상태에서 배터리 센서 때문에 In vehicle 상태와 탈거 후 Out of vehicle 결과가 다른 듯. 전기 쪽 지식은 없다만 Out of vehicle 결과가 맞는 거 같다.

Foxsur 충전&복원기를 연결하고 원래 복원 모드로 작업하려 했으나 Out of vehicle 테스트에서 노화율이 100% 정상이니 걍 충전만 하기로.

충전 모드 시작 일시: 2020년 5월 8일 22시 20분

이 사진은 복원 모드 상태임. 실 작업은 AGM 모드로 충전해 줌.

충전 모드 종료 일시: 2020년 5월 9일 11시경. 충전 종료 후 테스트

 

차량에 장착 후.

스캐너로 배터리 상태 확인하니 확실히 배터리 센서때문에 데이터가 이상하다. 충전/노화율이 255%라는 말도 안 되는 수치가 나왔다. 배터리 센서 초기화를 하고 다시 확인해 봐야겠다.

어쨌든 배터리 심폐소생술 마무으리...

배터리가 겁나 무거워서 두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작업이다. 이렇게 충전해도 주행거리가 짧거나 주행 횟수가 드물면 충전율은 금세 떨어진다. 특히 블랙박스 주차상시녹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끝.

*배터리 테스터기는 알리에서 2.5만원에 구입. 자동차 스캐너로 판독한 배터리 SOC, SOH는 부정확함. 이처럼 배터리 터미널에 직접 연결해서 측정하는 방법이 배터리의 충전율, 노화율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음. 배터리 전문점에서 측정하는 것도 이런 전용 테스터기로 측정하는 것임.

====== 배터리 센서 초기화 후 ======

출고 후 장착한 모든 사제 전장품 전원을 차단하고 최소 4시간 후, ACC --> ON --> OFF 3 ~ 4회 반복하고 시동. 스캐너로 실시간 데이터 확인.

이제서야 스캐너 데이터도 정상으로 나온다. 그동안 스캐너 테이터는 배터리 센서 오류였었나 보다. 전시차라 영업소에서 배터리 전원 끊었다 넣었다 하면서 배터리 센서에 오류가 일어났고 내가 그동안 스캐너로 확인한 수치는 비정상 데이터였던 걸로 보인다. 이렇게 배터리 충전하고 센서 오류도 해결되었고 배터리 자체도 문제가 없는 걸로 확인되니 마음이 놓인다.

======== 충전 후 중립주행 상태 후기 =========

충전 전에는 정확히 재 보진 않았지만 거의 1시간 가까이 주행해야 배터리 충전 상태가 중립주행 조건을 만족하고 그제야 중립주행이 활성화되었는데, 충전 후에는 빠르면 시동 후 11분 만에 중립 주행이 활성화된다. 늦어도 주행 후 20분 정도 지나면 활성화되니 충전 전보다 확실히 배터리 상태가 나아졌다. 블랙박스도 상시주차녹화를 사용하는데 지금 배터리 충전율은 대략 75 ~ 80% 대에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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