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K9 - 센터 스피커 재업글

2021. 1. 4. 10:09DIY/The K9 (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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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L사의 GX402 스피커로 교체했으나 생각보다 감흥이 없어서 뭐 잘못 작업했나 싶었다. 일단 스피커가 순정 오디오 시스템과 궁합이 안 맞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스피커 등급이 그리 높은 녀석이 아니다. 그래도 예전 경험상 들을만했었는데 이번엔 이상하게 현찮구먼.

그러던 차에 혹시나 해서 떼어낸 순정 크렐 스피커 저항을 측정해 보니 3.6 ~ 3.8옴이 나온다. 헐! 2옴이 아니란 말인가? 즉, 4옴 스피커란 얘기다. 반면에 GX402 스피커는 제조사 스펙대로 정확히 2.3옴이 나온다.

그렇다면 순정 4옴 시스템에 2옴 스피커를 장착한 거다. 이론상 이렇게 되면 음 세기가 2배 커지게 되고, 앰프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순정 앰프가 4옴으로 최적화되어 있는데 2옴 스피커 땜시롱 힘을 2배나 더 보내야 하고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앰프가 맛탱이 간다고 한다. 근데 교체 전/후 음 크기는 차이를 못 느끼겠던데 아무튼 이론은 물론 실제도 잘 모른다. 대충 여기저기서 주어 들은 정도가 다다. 이래서 소리가 별로였나?

센터 스피커를 4옴짜리로 바꾸면 뭔가 조금 더 좋아지지 않을까? 그럼 해 봐야지.

이왕 이렇게 된 거 스피커 업그레이드 결정. 뭐 큰돈 안 들이는 선에서만 움직인다. 그릴 탈거하면서 상처도 냈겠다 다시 뜯는 거 뭐 겁날 게 없다. ㅋㅋ. 막장으로 가보자.

이탈리아 Hertz사의 Cento CX100 스피커다. 4인치 코엑셜 타입이고 임피던스는 4옴짜리. 객관적으로 GX402보다 나은 스피커다. 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을 봐도 원화로 환산 시 1조(2개)에 20만 원 정도 하니까 GX402에 비하면 세배 이상 비싼 스피커다. 근데 국내 모 오디오 샵에서 싸게 판다. *고*라에서도 판매글을 볼 수 있다. 하여 바로 구입 결정.

구입을 결정하자마자 달아 놓은 스피커는 바로 뗐다. 하루 만에 이별을 했다. 그릴 탈거도 두 번째라고 이번엔 아무런 상처 없이 손쉽게 탈거했다. 역시 경험이 이래서 무서운 거구나 싶다. GX402 스피커는 중고로 팔아치웠다.

이번 스피커는 제발. 이탈리아 갬성이 팍 팍 전해지는 그런 소리를 내줬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한가득 안고 두둥.

수령한 Hertz CX-100 스피커. 저항을 측정해 봤는데 약 3.2옴이 나온다. (*스피커 임피던스는 직류에서 측정해야 정확한데 우리가 쓰는 전기는 교류라서 실제 저항보다 약간 낮게 나오는 게 정상이라고 합디다.)

사부작사부작 순정 아대에 장착.

정중앙 트위터는 회전이 가능하다.

스피커 그릴도 이미 탈거해 놨겠다 가볍게 차에 장착.

(그릴은 맨 처음 탈거하면서 측면에 살짝 기스가 났었는데 자기 자리에 끼우면 안 보이는 기스였건만 이거 흠집 난 거 어떻게 깜쪽같이 감출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인두기로 플라스틱을 좀 지졌는데 아뿔싸 일을 더 키워 버렸다. 이젠 그릴을 장착해도 인두질로 지진 상처가 보인다. 얼씨구.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가벼움. 결국 새 그릴 샀다. 11,550원. 어구 플라스틱 커버치곤 비싸네.)

소리를 들어보자. 엄훠!

GX402 보다 조쿠나 조아. 이딸리아 갬성이 쫌 나오네 그려. 센터 스피커의 음압도 적당하니 그리 강하게 튀지 않는다. 물론 제대로 된 카오디오 시스템을 청취해 본 경험이 전무한지라 이게 괜찮은 건지 엉망인지 구별할 능력이 없다. 내가 듣기에 괜찮으면 된 거지 뭐. 이 정도면 투자 금액 대비 나무랄 데 없다. 다행이다.

비용은 이중으로 든 거 같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GX402를 중고로 팔았기 때문. 오히려 중고 팔아서 CX100 구입하고도 조금 남았다. ㅋㅋ. 오로지 나의 시간과 노력만 들였군. 아, 그릴 비용 추가하면 똔똔인 셈이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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