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R - 리어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 교체 DIY

2021. 7. 12. 10:00DIY/스포티지R-그랜드카니발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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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된 차에 주행거리는 11만 킬로. 프런트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는 한 번 교체한 흔적이 보이는데 리어 쪽은 출고 시 그대로. 최근 정비소에서 엔진오일 교체하면서 리어 브레이크 패드도 교체해야 할 상태고 디스크 로터 역시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 일단 브레이크 패드만 정비소에서 교체.

며칠 후 리어 디스크 로터를 내 눈으로 확인하니 음... 디스크 로터 표면 마모 상태가 불량하다. 연마를 해서 써도 되는데 연마하는 비용이 보통 개당 2.5만 원인데 이 가격이면 비품으로 신품 디스크 로터를 살 수 있다. 교체를 하자구.

순정이 개당 3.8만 원 정도군. 음... 대체부품을 알아보자.

평화발레오 제품과 KGC(구 금강) 제품이 대중적으로 많이 쓰인다. 가혹하게 브레이킹 하지 않으면 대체부품을 써도 큰 무리 없다. 좀 더 나은 KGC 제품으로 픽.

KGC 리어 디스크 로터는 개당 약 2.2만 원. 2개에 택포 4.7만 원에 구입.

디스크 로터를 탈거하려면 캘리퍼(브라켓)를 탈거해야 하는데 차량 구조상 어퍼암을 탈거해야만 캘리퍼 브라켓 하단 고정 볼트 1개를 풀 수 있다. 지기럴. 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이런 부분이 정비성을 고려하지 않고 야 일단 어떻게든 차를 만들어 봐 하는 식으로 너클 구조를 이렇게 병신력스럽게 만들어 놨기 때문이다. 어퍼암의 너클 쪽 고정 볼트/너트를 풀고 기다란 볼트를 빼내야 하는데 빼다가 바로 옆의 쇼바에 볼트가 걸려서 안 빠질 수도 있다. 그럼 쇼바 하단 고정 볼트를 풀고 쇼바 역시 옆으로 이격 시켜야 어퍼암 볼트를 뺄 수 있다.

유튜브 링크 영상은 투싼 차종인데 스포티지R과 동일한 구조라서 작업에 참고하면 된다. 이 동영상 작업 역시 쇼바 하단 볼트 분리, 어퍼암 너클 쪽 볼트 분리하는 과정이 들어있다.

◆ 기어 P, 사이드 브레이크는 미체결, 앞바퀴에 고임목 설치

◆ 잭 업 --> 뒷바퀴 타이어 탈거 (한쪽씩 탈거하여 작업)

◆ 캘리퍼 바디를 고정하고 있는 위/아래 14mm 볼트를 풀어서 캘리퍼 바디를 열고 패드 분리. 사실 캘리퍼 바디는 그대로 두고 캘리퍼 브라켓 고정 볼트를 풀어서 캘리퍼 통째로 탈거도 가능하다. 어차피 작업하는 김에 가이드 로드 세척 및 그리스 작업까지 할 것이므로 하나씩 탈거했다.

캘리퍼 브라켓 볼트 1개가 어퍼암 때문에 공구 접근이 어렵다.


◆ 어퍼암의 너클 쪽 고정 19mm 너트를 풀고(볼트/너트 조합으로 되어 있음) 관통볼트 제거. 너트 쪽에서 드라이버를 대고 망치로 몇 차례 때리면 빠진다. 이때 관통볼트를 빼낼 때 볼트 머리가 쇼바에 살짝 걸린다. 당황하지 말고 드라이버를 대고 망치로 좀 세게 팍팍 때리면 쇼바에 걸렸던 볼트가 약간 걸리지만 빠진다. 쇼바 몸통에 약간의 스크래치가 생기는데 무시할만한 수준이다.  만일 쇼바에 볼트 머리가 걸려서 도저히 안 빠지면 쇼바 하단 19mm 볼트를 풀어서 쇼바를 살짝 이격 시킨 후에 어퍼암 관통볼트를 제거하면 된다.  

◆ 어퍼암 위부분을 망치로 톡톡 쳐서 아래로 살짝 빼놓는다. 이제 캘리퍼 브라켓 하단을 고정하고 있는 14mm 볼트에 공구 접근이 가능해진다.


◆ 캘리퍼 브라켓 상/하 고정 14mm 볼트를 분리하고 캘리퍼 브라켓을 탈거한다.

◆ 디스크 로터를 고정하고 있는 스크류 2개를 분리한다. 십중팔구 고착되어 있기 때문에 타격 드라이버 같은 특수공구를 쓰거나 또는 십자 PH3 사이즈의 좋은 드라이버(다가네)를 사용해서 풀어야 한다. 일반적인 십자 드라이버로 풀리면 다행인데(잘 안 풀린다) 행여 스크류 나사 뭉개지면 이거 고생길이 훤이 열리니까 처음 해 보는 경우 유튜브에서 많이 찾아보고 공부한다.

◆ 디스크 로터 역시 허브에 고착되어 잘 안 빠진다. 이럴 땐 중량 망치로 몇 대 때려주면 고착이 풀린다. 그러나 이건 좀 무식한 방법이고 좀 더 바람직한 방법은 M8 육각 볼트(길이는 3cm 이상)를 2개 준비해서 방금 전 풀었던 스크류 구멍에 꼽고 볼트를 번갈아 가면서 조금씩 조여주면 M8 볼트가 허브에 걸리면서 고착된 디스크 로터를 반대 방향으로 밀어내면서 디스크 로터를 쉽게 탈거할 수 있다. 처음에 M8 볼트를 끼우면 잘 안 들어가서 이게 들어가는 사이즈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 걱정 마시라. 다 들어간다. 이 방법은 나도 이번에 처음으로 해 보는 건데 망치질보다 안전하고 쉽게 고착된 로터를 탈거할 수 있더군.

사이드 브레이크는 반드시 풀려 있어야 로터가 탈거되니 혹여 사이드 채운채 이거 왜 잘 안 빠지지 하고 의아해하지 마시라.

◆ 켜켜이 쌓인 패드 분진을 파츠 클리너로 청소한다. 여기저기 보이는 녹이나 이물은 쇠 솔로 잘 청소해 주고 역시 파츠 클리너로 마무리 청소까지 해 준다.


◆ 신품 디스크 로터를 장착하기 전에 허브 표면에는 고착방지제를 옅게 발라주고 디스크 로터를 장착한다. 스크류 2개로 고정

탈거한 로터에서 고무 패킹(사이드 브레이크 장력 조절하는 구멍)을 빼서 신품 로터에 이식하는 것도 잊지 말자.

◆ 탈거한 캘리퍼 브라켓, 패드 리테이너 등도 쇠 솔로 녹을 제거하고 파츠 클리너로 청소하여 장착한다. 캘리퍼 마운팅 볼트 체결 토크 8.0 ~ 10.0 kgf.m

하... 근데 캘리퍼 마운팅 볼트 체결 토크가 GSW에서 찾으면 8 ~ 10 kgf.m로 나오는데 볼트 머리 사이즈가 14mm짜리인데 사이즈 대비 체결 토크가 너무 강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영문 서비스 매뉴얼을 찾아보니 동일한 엔진과 서스펜션을 사용하는 투싼의 경우 5 ~ 6 kgf.m로 나와 있더군. 영문 서비스 매뉴얼 토크가 맞는 것으로 보인다. 볼트 머리가 14mm이면 육각 볼트 규격으로는 M8 정도의 볼트인데 8 kgf.m 이상으로 조이면 이거 분명히 볼트 부러진다. 이 볼트를 풀 때 3/8인치 라쳇핸들로 풀었는데 이 정도 공구로 8 kgf.m 이상의 토크로 체결된 볼트 풀기가 결코 쉽지 않을 텐데 쉽게 풀린 걸 봐서라도 이 볼트의 체결 토크는 5 ~ 6 kgf.m 가 맞다.

◆ 어퍼암을 장착한다. 어퍼암 체결 토크(2WD 기준) 14.0 ~ 16.0 kgf.m. 쇼바 하단 볼트를 풀었을 경우 당연히 이 볼트 역시 체결한다. 토크는 어퍼암 토크와 동일하다.

◆ 캘리퍼 바디에서 가이드 로드와 고무 부츠를 빼서 오래된 그리스는 잘 닦아내주고 신품 그리스(가이드 핀 전용 그리스)를 적당히 바르고 원래 자리에 꼽아 준다.

** 가이드 로드(가이드 핀)는 위/아래 생긴 모양이 다르기도 하고 어떤 가이드 로드에는 고무 패킹이 끼워져 있기도 하다. 위/아래 위치가 다 뜻이 있어서 그 자리에 그 모양의 가이드 로드가 끼워져 있으므로 절대로 위에서 뺀 가이드 로드를 아래 구멍에 꼽는 이런 바보짓은 하지 마시라. 유튜브에 "자동차 미생" 채널을 함 찾아보시오.

◆ 브레이크 패드, 캘리퍼 바디 장착. 가이드 로드 볼트 체결 토크 2.2 ~3.2 kgf.m


◆ 리어 좌/우 디스크 로터 교체 작업을 모두 마친 후, 엔진 시동을 켜고 브레이크 페달을 수십 번 밟았다 뗐다 해 준다.

날씨가 더워서 이런 중량 작업은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최근 리어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했는데 불량한 디스크 로터에 신품 패드 전체 면이 로터에 딱 밀착되지 않기 때문에 더위를 무릅쓰고 강행했다. 넘 덥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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