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 R - 리어 어시스트 암 부품 구입

2022. 4. 4. 18:57DIY/스포티지R-그랜드카니발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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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뒤쪽 하부 어딘가에서 나는 정체불명의 금속성 소음을 해결하고자 리어 서스펜션 암 중에서 가장 의심되는 녀석인 어시스트 암을 구입했다. (첫 번째 시도로는 리어 활대/활대링크 교체를 해 보고 그다음이 어시스트 암 교체 순서로 계획 중)

위 품번 중에서 546403R000 볼트는 이른바 캠 볼트이고 이 볼트를 돌려서 리어의 토우 값을 조정하게 된다. 보통 연식이 오래되면 이 볼트가 어시스트 암 고무 부싱 안에서 완전히 고착되어 볼트 분리가 안 돼서 이 볼트를 그라인더나 컷쏘로 잘라내어 탈거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위 부품 중에서 어시스트 암을 구입할 때 캠 볼트 그리고 핀-스플릿(분할핀) 정도는 반드시 같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여차하면 볼트를 잘라낼 수도 있고 분할핀은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분할핀은 재고가 없어서 못 샀음.

 

어시스트 암은 리어 서브프레임에 캠 볼트로 고정되고 반대편은 볼 조인트 방식으로 너클 측에 고정된다. 이 볼 조인트 부분도 간혹 고착되기도 하는데 고정 너트를 풀고 볼 조인트가 체결되어 있는 너클 부위를 망치로 그냥 쌔리 삐면 빠진다. 망치질이 거시기 하면 요 구조가 타이로드엔드와 비슷한 방식인데 볼 조인트 세퍼레이터라는 특수공구로 탈거하면 망치질 하지 않고 탈거가 된다. 

교체 작업은 볼트가 고착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단순한 작업이다. 그러나 볼트가 고착되면 개인이 작업하기엔 무리가 따르고 설령 그라인더나 컷쏘를 갖고 있어도 직접 하지 마시라. 매우 위험한 작업이다. 추가 공임이 들어가도 전문가에 맡기시라.

부품은 사 놨고 바로 작업을 들어가기엔 캠 볼트 고착 상황을 만날까 봐 뭔가 사전 조치를 해야 좀 안심이 될 듯하여 일단 어시스트 암 볼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 보았다.

리어 타이어를 주차장 스토퍼 위에 올리고(그래야 공간이 나와서 머리를 들이밀 수 있음) 돗자리를 깔고 기어 들어갔다. 이런 조수석은 그나마 괜찮은데 운전석 캠 볼트 머리에는 녹이 화려하게 피었네. 외부가 이럴 지경이면 어시스트 암 부싱 속에 들어간 볼트 몸통 역시 녹이 심하게 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외부 상태만 보고 판단할 수 없으니 일단 볼트 반대편 너트를 살짝 풀고 볼트를 움직여 봤다. 

캠 볼트는 21mm이고 반대편 너트는 19mm이다. 캠 볼트에는 차체와 일직선으로 페인트 마커로 표시를 해 주고(그래야 토우 값 변화를 최소화할 수 있음), 캠 볼트는 메가네로 고정한 상태에서 너트를 몇 바퀴 풀었다. 그리고 캠 볼트를 움직여 보았다.

어익후 다행이다. 볼트가 잘 움직인다. 간혹 볼트가 부싱과 함께 돌아가기도 하는데 이건 고착되었다는 증거다. 다행히 부싱은 그대로 있고 볼트만 움직인다. 이러면 쉽게 교체가 되겠군. 일단 한숨을 놓고 볼트/너트에 침투제를 잔뜩 뿌려 주었다.

*여기서 왜 캠 볼트가 유독 다른 일반 볼트보다 고착이 더 빈번히 발생하느냐인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볼트는 암구멍에 타이트한 상태로 삽입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수분이나 이물질 투입이 볼트 몸통이나 나사산에 들어가기 어렵다. 반면에 캠 볼트는 볼트를 좌/우 방향으로 움직여서 토우 인/아웃, 캠버(플러스/마이너스) 상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볼트가 꼽히는 구멍이 옆으로 길쭉한 타원형이라 공간이 많이 있다. 그래서 이 공간으로 쉽게 수분과 이물질이 들어가고 시간이 지나면서 녹이 나고 부싱과 한 몸이 되기 때문이다. 구조상 어쩔 수 없다. 따라서 캠 볼트를 체결할 때 볼트 몸통과 나사산에 고착방지제를 발라주어 고착 가능성을 줄일 수밖에 없다.

조만간 교체 드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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