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박 5일 여행 후기

2022. 5. 9. 13:58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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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에 이어 5월 징검다리 휴일이 낀 주에 4박 5일간 제주도를 다녀왔다.

전혀 정리되지 않은 의식의 흐름대로 쓴 후기임돠.

▶ 제주시 "옛맛 파도식당" (제주 제주시 성지로 68-1)

멸치 육수 베이스의 국수를 파는 식당이다. 제주도의 고기국수가 아닌 진한 멸치 육수의 국수니까 착각 마시길. 멸치 육수는 아주 진하다. 기본/곱빼기가 있는데 기본만 해도 양이 어마 무시하게 많다. 비빔국수도 있고, 멸치국수에 고기를 몇 점 얹은(그러나 육수는 멸치 베이스) 국수도 있다. 근데 그냥 멸치국수가 더 낫다. 가격은 6,000원. 곱빼기는 7,000원. 우리 가족 세 명 모두 기본도 다 남겼다.

 

 

관광객 거의 없는 로컬 식당이다. 동문시장이 멀지 않다. 주차장은 따로 없고 식당 길가에 대충 세우면 된다.

▶ 호텔위드제주. 제주 제주시 노연로 34

 

 

가성비 호텔이다. 괜히 허파에 바람 들어 40 ~ 50만 원하는 하얏트호텔 묶어 봐야 별거 없다. 

▶ 막둥이횟집(드림타워 뒤편). 제주 제주시 원노형6길 12-3

 

 

스키다시는 많지 않다. 3인 기준 12만 원짜리 먹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는 수준이다. 역시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느낌이다. 드림타워(하얏트호텔) 바로 뒤편이라 호텔에 투숙했다가 방문한 연예인들 싸인도 벽에 꽤 붙어 있더군. 

▶ 월령리 선인장 군락지

아주 이쁘다. 가보시라. 이쁜 해안길 따라 선인장이 마구 피어 있다. 사람도 많지 않고 조용히 산책하면 좋다.

 

▶ 트로피컬 하이드어웨이 카페

용머리해안에 들렀다가 근처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 한잔하려고 했으나 용머리해안 인근의 카페는 사람들이 너무 북적북적. 그래서 용머리해안에서 차로 10분이 채 안 걸리는 송악산 근처에 있는 이곳을 찾아갔다. 당근 길 하나를 두고 바닷가에 접해 있다. 커피 이 외에 브런치 메뉴도 많이 파는 카페이다. 점심을 굳이 제주식 토속 음식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이곳에서 브런치 메뉴로 한 끼 해결해도 좋을 듯하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다.

▶ 서귀포 약천사 (제주 서귀포시 이어도로 293-28)

 

 

3층짜리 대웅전(?)의 규모가 어마하게 크다. 조용하니 잠시 들러보면 좋다.

▶ 먹고정 본점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명동로 5-1)

서귀포시 올레시장 쪽에 있는 흑돼지 근고기 식당이다.

 

 

흑돼지 근고기(한 근)가 5.7만 원. 추가 한 근에 3.8만 원. 맛있다. 올레시장 쪽에 뽈살집 본점(돼지 특수구이)이 유명하데서 먼저 이곳을 찾았으니 이른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많이 있어서 먹고정에서 식사를 했다. 먹고정 고기도 훌륭하다. 실망하지 않는다. 

▶ 노블피아 호텔 (제주 서귀포시 명동로 46)

서귀포 올레시장 쪽에 있는 가성비 호텔. 호텔 방에서 바라본 바닷가 뷰 (아래 사진)

무엇보다 올레시장 근처라서 먹거리가 넘쳐 나는 위치이다.

▶ 히든 클리프 호텔 & 네이쳐

5성급 호텔인데 괜히 인피니티 풀 이런 거에 혹해서 30만 원 넘는 가격 주고 이곳에 묶는 것은 아무래도 실패에 가까운 선택이라고 본다. 디럭스 패밀리 룸이었는데 방도 좁고 시설 역시 뭐 그리 좋은 점수를 주기 어려운 곳이었다.

▶ 윈드1947 테마파크

난생 처음 카트를 타 봤다. 1947이란 의미는 카트 주행 코스의 총 길이가 1947 미터란 의미더군. 카트의 핸들이 그리 뻑뻑한지 처음 알았다. 제대로 된 스티어링 감 이런 거 없다. 오래전 노 파워 자동차 핸들의 뻑뻑함보다 10배 이상이다. 더군다나 중학생(키가 150만 넘으면 됨)부터 운전이라곤 해 보지 않은 온갖 사람들이 섞여서 코스를 함께 이용하니 재미고 자시고 짜증만 졸라 났다.

▶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동로 256)

미끄럼을 타는 흑돼지를 볼 수 있다고 해서 갔다. 가기 전에 유튜브를 봤는데 동물학대니 어쩌니 이런 말들도 있고 그랬다. 막상 가서 보니 예전처럼 물이 흘러내리는 미끄럼은 더 이상 안 하는 모양이고 그냥 계단을 한 20여 마리 정도의 흑돼지가 우다다다 오르고 내려가는 것이 전부다. 아마도 내리막 슬라이드에 물을 흐르게 한 상태에서 돼지들이 미끄러져서 구르기도 하고 내리막 마지막엔 물구덩이 풍덩 빠지는 그런 방식에 대한 말들이 많아서 없앤 듯 보였다. 따라서 동물학대니 뭐니 이런 분위기 전혀 느낄 수 없다. 한 1분(?) 정도의 짧은 시간 만에 끝나고 만다. 많이 허무했다.

▶ 에오마르 카페. 제주 제주시 선사로8길 13-6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 바로 위치한 해변 뷰 카페이다. 절대 가지 마시라. 주차장 주변은 담배꽁초와 쓰레기가 수북하며 카페 내부로 들어가는 순간 청소라고는 전혀 안 된 그런 카페였다. 여직원 1명이 주문받고 커피 내리고 빵 팔고 설거지하고 난리도 아니더군. 내가 간 날만 이랬는지 모르겠지만 카페 관리 상태로 봐서 원래 그런 곳일 가능성이 높다. 커피를 주문하고 20분이나 지났는데 여직원 1명이 주문을 소화해 내지 못해서 주문한 커피가 나올 생각을 안 했다. 그래서 내부도 지저분하고 도저히 있을 마음이 없어 나오고 말았다.

▶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 (제주 제주시 탑동로 66)

오래되었긴 하지만 그래도 세계적 호텔 체인인 윈덤에 속해 있는 호텔이라 듣보잡 브랜드가 싫은 이에게는 좋은 선택이지 싶다. 바다 뷰는 아래 사진. 호텔 바로 뒤 방파제 길을 따라서 우측 방향으로 걸어가면 제주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탑동 광장이 나온다. 좌측으로 걸어가면 용두암에 갈 수 있다.

 

▶ 오현돼지불백 (제주 제주시 성지로 58-2)

돌아오는 마지막 날 점심을 해결한 식당이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곳이라고 한다. 한치+돼지불백, 낙지+돼지불백, 그냥 돼지불백 이런 메뉴가 있다.

한치+돼지불백은 이른바 오삼불고기 맛을 생각하면 된다. 고기 양도 꽤 푸짐하다. 돼지불백을 좋아한다면 방문하시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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