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23. 11:26ㆍDIY/제네시스 BH
1년여 전에 솔레노이드 교체하려고 시도했다가 작업 범위가 너무 넓어서 포기한 적이 있었다.
최근 들어 브레이크 페달 밟을 때마다 "딸깍" 거리는 소음이 많이 커진 상태였는데 마침 동호회에서 한 용자께서 성공 후기를 올린 걸 보고 용기를 내서 재도전하였다.
부품은 작년에 사놨던게 아직도 고이 모셔져 있었기에 그걸로 교체했다.
부품번호: 95840 3M000 (가격: 7,370원)
솔레노이드에 접근하기 위해서 플로어 콘솔(적색 사각형)을 통째로 탈거해야 한다. 그래야 녹색으로 표시된 레버 어셈블리에 접근할 수 있다. 레버 어셈블리 깊숙이 솔레노이드가 처박혀 있기 때문이다.
작업 순서.
1. 콘솔 좌/우 사이드 커버 분리. 정비지침서에는 스크류를 풀라고 되어 있지만 스크류 없이 고정되어 있다. 커버를 살짝 젖히고 적색 화살표 방향으로 밀면(잡아당김) 분리된다. 좌/우 모두 동일한 방법으로.
2. 오디오 주변 패널 탈거하고 안쪽에 위치한 커넥터 분리
3. 변속기 레버 탈거. 기어 포지션을 N 또는 D에 놓고 양손으로 레버를 단단히 부여잡고 수직 방향으로 들어 올린다. 이 때 운전석이나 조수석 시트에 앉아서 탈거할 경우 자칫 잘못하다 레버가 순간적으로 확 빠지면서 레버가 턱, 코 등 얼굴 부위를 가격하여 심지어 코피 흘리는 경우도 꽤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요령은 콘솔 팔걸이에 앉아서 왼쪽 다리는 운전석, 오른쪽 다리는 조수석에 다리를 벌려서 딱 위치시키고 얼굴을 옆 방향으로 돌리고 순간적인 힘을 가하여 뽑으면 된다. (절대로 레버를 좌/우로 돌리지 않는다. 이 차량의 레버는 그냥 꽂혀 있다)
4. 콘솔 인디케이터 커버 탈거하고 안쪽에 위치한 커넥터를 모조리 분리한다.
5. 콘솔 암레스트(팔걸이)를 들어 올리고 내부 커버를 제거한 후 안에 숨겨진 볼트를 4개 푼다. 사진은 동호회에서 업어 옴
6. 눈에 보이는 스크류, 볼트를 모두 풀고 콘솔 어셈블리를 탈거한다.
7. 변속 레버 어셈블리 탈거
콘솔 어셈블리를 탈거하면 아래 변속 레버 어셈블리가 온전히 드러난다. 주변에 보이는 각종 커넥터는 모두 분리한다 (사실 모두는 아니고 탈거해야 할 부품에만 연결된 커넥터만 분리하면 됨)
특히 조수석 방향에 있는 커넥터에 솔레노이드 배선이 연결되어야 한다. 기존 솔레노이드로부터 이 커넥터로 전선이 해당 핀 구멍에 체결되어야 하므로 핀 번호를 잘 눈여겨 둔다. 내 기억으로는 아래 커넥터에서 맨 우측 위의 단자와 바로 그 아래 단자 2곳이 솔레노이드의 배선이다. (+) (-) 이므로 신품 솔레노이드 장착할 때 극성이 바뀌지 않도록 조심한다.
운전석 방향에서 보면 레버에서 미션으로 연결된 케이블이 보인다. 클립 A를 빼고 케이블 B를 분리한다. (케이블을 다시 장착할 때는 클립 고정 부의 돌기부가 위로 오도록 조립해야 한다)
8. 변속 레버 어셈블리를 고정하고 있는 볼트 4개를 풀어서 레버 어셈블리를 탈거한다.
근데 변속 레버 어셈블리를 완전히 탈거하려면 레버 어셈블리에 고정된 여러 개의 커넥터 고정 핀을 분리해야 하는데 이게 잘 안되두먼. 그래서 그냥 적당히 작업 공간만 확보한 채 나머지 작업 진행함.
자 이제 레버 어셈블리 안쪽에 짱박혀 있는 솔레노이드를 탈거해야 한다. 흐미 사진이 없어서 설명이 곤란하구먼. 카페에서 업어온 사진으로 대신 설명. 회색으로 보이는 놈이 바로 솔레노이드이다.
**아주 작은 고무 O링 분실하지 말 것.
9. 이제 문제의 커넥터로부터 솔레노이드에서 연결된 2개의 배선핀을 제거해야 한다. 이 사진도 동호회에서 업어옴
커넥터의 적색으로 표시된 부분을 일자 드라이버로 위로 제쳐 올린다.
이제 암놈 커넥터 안쪽에서 해당 배선 핀 2개를 제거한다. 이때 아주 얇은 송곳이나 시계 드라이버 같은 걸로 단자 구멍에 집어넣고 락킹을 해제한다. 쉽지 않으나 몇 번 쑤시다 보면 해결된다. 이 락킹을 해제하지 않고는 배선 핀을 제거할 수 없다. 무식하게 힘으로 잡아당기면 빠지겠지만 그러다간 커넥터 내부가 부려져서 신품 배선 연결이 곤란할 수 있으니 침착하게 끈기를 갖고 하면 된다.
이렇게 배선 2개를 제거하고 문제의 솔레노이드를 탈거한다. 그리고 신품으로 갈아 끼운다. 언제나 그렇듯이 장착은 분해의 역순으로. ㅋㅋ
10. 장착할 때 조심할 것은 분해의 범위가 넓었기에 체결해야 할 스크류, 볼트가 꽤 많다. 난 신품 끼우고 모두 조립해 놓고 봤더니 스크류 2개를 빼먹는 통에 다시 뜯었다. 스크류 2개 다시 체결하고 조립한 후에 또 한 가지를 빼먹고 조립해서 다시 분해 조립하느라 애먹었다.
장착 완료 후 "딸깍" 소음은 완전히 없어졌다. 그러나 이 부품의 내구성이 현찮다. 운 나쁘면 한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딸깍 거리는 소음이 발생할 수 있다. 두 번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솔레노이드를 너무 깊숙이 위치시켜 놓아서 정비성에서는 최악이다. 요새 신차들은 어떤지 모르겠네...
웬만하면 딸깍 소리 신경 쓰지 말고 그냥 타시라. (DIY is die.)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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