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HD - 댐퍼 풀리(크랭크샤프트 풀리) 교체 DIY

2020. 12. 4. 10:04DIY/아반떼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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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부품은 작년 12월에 샀는데 이제야 작업을... (부품 구입 후 약 5개월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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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HD - 이거슨 무엇인가?

사람 몸은 부지런히 움직여 줘야 고장이 덜 난다. (다이질 하기 위한 변명임돠 !) ​이거슨 무엇인가? 꺼내 보거라! 1시 방향의 홈은 타이밍 마크 일치시킬 때 사용하라고 정비지침서에 나와 있다

kotworld.tistory.com

작업 방법도 위에 링크한 포스팅에 어느 정도 설명이 되어 있으니 오늘은 실전에 따른 중요 포인트만 설명한다.

HD 댐퍼 풀리 체결 토크는 요새 차종들 보다는 비교적 작은 토크이기 때문에 수공구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추천하지 않는다. 만에 하나 노상에서 작업 중 볼트가 쩌들어서 수공구로 안 풀리면 난감할 수 있다.

전동 임팩 그것도 힘이 쎈 놈으로 반드시 준비한다. 제일 좋은 것은 밀워키나 디월트의 하이 토크 또는 미드 토크 임팩 렌치인데 HD에는 이건 너무 과하고 적당한 녀석이면 된다. 내가 갖고 있는 밀워키 컴팩트 렌치(조임 토크 30 kgf.m)로도 충분하다.

자 작업 시작.

1. 기어 P, 사이드 브레이크 체결 그리고 뒷 타이어에 고임목 설치

2. 겉벨트 탈거 (벨트 장력 조절 볼트 최대한 풀고 알터네이터 고정 볼트 2개 반쯤 푼 상태에서 알터네이터 12시 방향으로 밀면 벨트 장력 해제됨). 겉벨트 체결 상태는 반드시 그림을 그리던 사진을 찍던 꼭 미리 챙긴다.

3. 조수석 앞바퀴 공중 부양. 안전말목을 거치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조수석만 올리면 되고 안전말목 따로 챙겨 나오는 것도 번거롭고 해서 걍 사다리 작키로 잭 업. 단 사다리 작키를 2개 사용했음. 하나는 순정 잭 포인트에, 다른 하나는 차체 프레임에 고정.

4. 밀워키 임팩 렌치로 조수석 타이어 탈거

5. 조수석 휠 하우스 안쪽의 사이드 커버 탈거 (10mm 볼트 3개로 고정). 이제 댐퍼 풀리가 보인다.

6. 댐퍼 풀리와 풀리 고정 볼트에 페인트 마커로 마킹 (나중 체결할 때 딱 요 정도만큼 조일때 참고하려고)

7. 밀워키 임팩 렌치로 드드득 드드득 드드륵 해서 볼트 분리. 가볍게 볼트 해체됨.

임팩 렌치가 없으면 수공구로 풀어야 하는데 이런 저런 선행 조치를 해야 한다. 왜냐면 풀리가 휙휙 돌아가기 때문에 수공구로 볼트를 풀 수 없다. 적당한 길이의 양구 스패너 같은 공구로 풀리를 고정한 후에 수공구로 푼다. 어떻게 고정하냐고? 재주껏. HD 카페에서 구한 사진 올리니 참고하시오. 머리를 굴리면 여러 가지 방법이 가능할 테니 각자 알아서 고정. 그러나 수공구로 쉽게 풀린다는 확신은 절대로 금물이오.

8. 볼트 제거 후 풀리는 3시와 9시 방향을 두 손으로 잡고 들썩들썩 하면서 뽑으면 탈거된다.

구품과 신품(개선품) 풀리 비교 샷. 신품에도 구품에 마킹한 위치와 동일하게 마킹해 준다.

사진으로는 알 수 없으나 구품의 고무는 오랜 세월로 자글자글 하더군. 갈라지거나 깨지지는 않았음.

9. 풀리 탈거 후 내측에 자리잡은 리데나 탈거. 헐 리데나 탈거 전용 공구를 쓸 수 없는 구조다. 처음이라 특공을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그런가? 특공 사이즈도 리데나보다 커서 암튼 곤란한 상황에 직면. 이런 낭패군. 순간 리데나 교체를 포기? 아녀 지금 안 하면 이 차 폐차할 때까지 댐퍼 풀리는 탈거할 일이 없을 텐데 어떻게든 리데나를 빼보는 것으로 결정.

길이가 짧은 피스를 리데나(재질이 플라스틱이라 가능)에 전동 드릴로 살짝 박은 후에 피스를 뺀찌로 잡아서 뽑았다.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는데 리데나와 크랭크샤프트 사이에 틈새가 거의 없어서 일자 드라이버 같은 걸로 쑤실 틈이 없는 상황이라 이 방법을 썼다. 피스를 잘 박아야지 안 그럼 샤프트나 엔진 블럭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뺀지로 한 참을 잡아 댕겨서 힘들게 뽑아냈다. 생각처럼 쉽게 쑥 빠지지 않더이다. 리데나를 뽑아냈더니 피스가 샤프트 쪽으로 약간 삐져나와서 헉 샤프트에 상처가? 다행히 큰 상처는 없었음.

10. 신품 리데나에 WD40을 살짝 뿌려서 윤활을 하고 원위치에 대고 살짝 밀어준 후에 리데나 원주 크기에 맞는 적당한 복스알 (27mm)을 대고 (고무)망치로 통통통 치면 안쪽 홈에 평평하게 박힌다. 망치로 살짝 치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망치질을 새게 해야 들어가더이다. 이거 삐뚤삐뚤 박히면 엔진오일이 셀 수 있으니 평평하게 잘 삽입할 것. 27mm 복스알은 살짝 작은 느낌인데 29mm 정도가 딱 맞을 듯한데 29mm가 없어서. 암튼 이번 작업 중에서 리데나 빼고 박는 게 생각 외로 복병이었음.

11. 신품 풀리 장착. 마킹 표시한 만큼만 조이면 됨. 체결 토크는 13 ~ 14 kgf.m라서 토크 렌치를 써 볼까 하다가 풀리를 고정해야 하고 어쩌고 번거롭다. 걍 임팩 렌치로 드득 드득 드득해서 조였음. 마킹한 표시보다 살짝 더 조였음.

12. 나머지는 탈거의 역순으로 장착.

13. 작업 완료 후 시동을 걸어 본다. 훨씬 조용해진 엔진 소리에 감탄하면서 작업 뒷정리하고 집에 가면 된다.

이제 아들이 8월이나 9월 중에 군대를 간다오. 이 차도 그러면 처분해야 하는데 굳이 이런 작업까지 하다니... 사 놓은 부품을 처리하기가 뭐해서 작업했다만, 이 차 가져가는 사람은 복 받은 사람 일지어다. 근데 벌써 아들 녀석 아는 사람이 이미 예약해 놓았다는...

끝.

======= 리데나 탈거법 ========

너튜브 찾아보니 ㅋㅋ. 역시 내가 처음 해 보는 작업이라 순간 당황해서 특공도 사용하지 못하고 괜히 피스 박아서 뽑아내는 그리 좋은 방법도 아닌 방법으로 탈거했었는데 궁금해서 검색해 본 결과. 일자 드라이버만 있어도 충분히 탈거가 가능하구먼. 차종은 액센트 2012년식이라고 하는데 리데나 품번이며 엔진 구조가 같음.

자동차 정비는 경험이 깡패여. 많은 다이를 해 보았어도 처음 접하는 실제 작업 상황에서는 이렇게 손쉬운 방법도 머리가 안돌아가서 고생한다니까. 한 6개월 전에 댐퍼 풀리 부품 샀을 때 그 시점에서 동영상 몇 개를 본 기억이 있는데 하필이면 피스 박아서 빼내는 동영상만 기억에 남아서리 제일 어려운 방법으로 탈거를 해 버렸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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