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 얼라인먼트 재조정 후기

조정 후 우측 쏠림이 전보다 더 악화. 핸들에서 손을 떼면 바로 핸들이 우측으로 미세하게 돌아가니 당연히 우측 쏠림이 나타날 수밖에.

샵 방문해서 기사님과 동승해서 시운전. 음 증상 확인 완료. 타겟 설치하고 재측정. 엄훠. 측정치는 전부 녹색으로 나오지만... 따로 기사님한테 얘기는 안 했다. 괜히 싸움만 벌어질 듯해서. 전륜 우측 캐스터가 7.95도가 나온다. 바로 며칠 전에 7.25로 측정되었고 작년도 측정치가 7.96 이어서 도무지 이해가 안 됐는데. 결국 며칠 전 7.25라는 측정치가 뭔가 잘못되었다는 거다. 결론은 얼라인먼트 측정기의 오류던지 또는 정기적 교정을 받지 않아서 측정치 편차가 심하던지 둘 중 하나일 수밖에 없다.

쓰러스트 값이 -0.03인데 후륜 쪽은 조정도 안 하고 이런저런 핑계 아닌 핑계만 말한다. 좌/우 어느 한쪽의 캘리퍼 리턴이 제대로 안돼서 쏠릴 수도 있다, 조향각센서는 영점을 잡았냐, 잡았다고 했더니 이제는 VDC 영점(기사분은 VDS라고 얘기하네요)을 잡았냐고 묻는다. 그건 또 뭐냐 그랬더니 어쩌고 저쩌고. VDC 영점이란 요레이트 센서 영점을 말하는 것 같은데 말 섞기 뭐해서 듣고만 말았다.

프런트 토우를 전륜 타이어 내측 편마모가 조금 있어서 살짝 토우인으로 조정했었는데 쏠림이 있으니 이제는 약간의 토우 아웃으로 조정했다고 한다. 재방문해서 한건 이게 다다. 이래도 쏠리면 VDC 영점을 꼭 잡으라고 하면서 작업 종료.

며칠 전 방문과 이번 방문 시에 느낀 점은 이 기사분은 얼라인먼트 측정의 기본인 타이어 공기압 체크도 안 하고 곧바로 타겟 설치해 버린다. 며칠 전은 깜빡해서 그럴 수 있다고 쳐도 이번에도 그냥 하는 걸 보니 이 분 실력이 딱 여기까지 인 듯 싶다.

샵을 나온 후에 주행해 봤더니 여전하다. 조향각 영점과 요 레이트 G센서 영점을 잡아도 동일하다.

아무래도 전륜 캠버 우측이 좌측보다 더 마이너스 캠버 상태이고 우리나라 도로 구배상 우측으로 기울어져 있다 보니 우측 캠버가 도로 위에서는 더 큰 마이너스.(플러스 상태가 되나?) 상태가 되면서 쏠리는 듯한데 (야매 수준인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

**구글링 결과**
도로 구배(road crown)에 따른 차량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서 전륜 우측 캐스터를 좌측보다 약 0.5도 정도 positive caster로 만들면(캐스터는 좌/우 비교했을 때 작은 쪽으로 쏠리게 됨) 쏠림 방지가 된다고 한다. 반면에 캠버는 좌/우 비교했을때 큰 쪽(more positive camber)으로 쏠리게 되므로 전륜 좌측 캠버를 우측보다 more positive camber(0.25 ~ 0.5도)로 만들면 쏠림 방지가 된다고 한다. 이를 테면 좌측 캠버 -0.4도 라면 우측 캠버는 -0.9도 이렇게 말이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이렇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더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쏠림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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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전륜 캠버 볼트 작업했나 싶다. 난 얼라인먼트 샵 가서 얘기하면 당연히 조정해 주리라 생각했는데 측정치가 녹색으로 나오면 좌/우 편차는 잡을 생각도 안 하니 말이다.

에혀. 동호회에 캠버 볼트 작업한 분이 얼라인먼트 봤다는 안산까지 가봐야 하나 싶다.

여러분 괜한 뻘짓 해서 고생하지 맙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