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 엔진/미션 미미 교체 DIY

올해 정비 다이는 이것으로 끝! 단, 겨울나면서 하체에 잡소리가 안 난다는 가정 하에.

 

 

아반떼HD - 엔진 마운팅 교체 DIY

아반떼HD - 미션 마운팅 교체 DIY 실전

작업 방식은 아반떼 HD와 거의 비슷하다.

​정비지침서 체결 토크를 확인하면서 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아반떼 HD와 동일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고 엔진 미미는 HD와 공유한다. 미션 미미 품번은 HD와 다르지만 생긴 모양은 다른 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거의 비슷하다.

​위 그림에서 표시되어 있듯이 좌측 미션 미미의 볼트 2개의 체결 토크가 9.0 ~ 11.0 kgf.m로 나와 있다. 반면에 HD의 동일 위치 볼트의 체결 토크는 6.0 ~ 8.5 kgf.m 되어 있다.

​우측의 엔진 미미에서도 정가운데 스터드 볼트에 조이는 너트의 체결 토크가 HD에서는 6.0 ~ 8.5 kgf.m인데 포르테는 살짝 이와 다르다. 엔진 미미 체결 토크의 차이는 무시할 정도 수준이나 미션 미미의 체결 토크 차이는 꽤 크다. 이게 혹시 정비지침서의 실수는 아닐까 하는 의구심도 살짝 든다.

​여기서 뇌피셜 드간다. 동일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차종 간에 이렇게 체결 토크 차이가 나는 것은 서스펜션, 하체 계통에서 간혹 관찰되는데 상대적으로 체결 토크를 강하게 한 차종이 약하게 한 차종보다 승차감이 딱딱하다. HD와 포르테를 비교해도 물론 포르테는 리어 서스가 토션빔 스타일인 단점이 있지만 앞쪽은 두 차종 모두 동일한데 실제 승차감은 포르테가 훨씬 딱딱하고 방지턱을 넘을 때도 훨씬 부자연스럽고 불편하게 다가온다. 이게 이런 부품에서 체결 토크를 훨씬 강하게 해서 그런가 아닌감? 아니면 말고. 사실 이런 내용을 유튜브 어느 방송인가에서 얼핏 들은 기억이 나서...

​두 번째 가설은 (개인적으로 정비지침서를 이 차종 저 차종 보면서 확인한 바임) mpi 엔진에서 페이스 리프트 되면서 gdi 엔진이 탑재된 경우가 꽤 있는데 주지하다시피 gdi 엔진은 mpi 엔진보다 진동, 소음이 더 심하다. 이런 경우 gdi엔진으로 바뀌면서 각종 하체 부품의 체결 토크가 증가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이것도 포르테 mpi 엔진 체결 토크 제원과 gdi 엔진 체결 토크 제원을 구분하지 않고 gdi 엔진 제원으로 다 표시한 게 아닌가 싶다.

​어차피 정비 현장에서 대다수는 체결 토크 이런 거 없이 에어 임팩으로 무지막지 조이는 마당에 이게 뭔 대수인가 싶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적었다.

​부품 구입하고 주말 다이 장소로 출발.

​작업 사진 전혀 없음.

​앞 범퍼 하단에 위치한 견인고리 하단을 작키로 살짝 올려서 차체를 조금 올린 후에 엔진 오일 팬 하단을 작키로 지지(각목+고무판을 받쳐서 완충 역할). 이거 처음 할 땐 오일 팬 찌그러지는 거 아닌가 하고 쫄았던 기억이 있는데 두툼한 각목을 얹어서 받치면 전혀 이상 없다.

​엔진 미미를 고정하는 볼트/너트를 풀고 엔진 미미 탈거하고 신품으로 후다닥 장착. 근디 미미를 함 갈았었나 보다. 뻘짓 하는 건가? 암튼 진짜 15분 만에 교체 완료.

미션 미미는 배터리 탈거, 배터리 트레이 탈거, 에어클리너 박스까지 해야 한다. 안 그럼 미션 미미가 안 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장애물을 없애야 한다.

​두둥!! 미션 미미 외관이 너무 깨끗해 보인다.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제조일자를 보니 1607. 2016년 7월 제조품이다. 그렇다면 최대로 봐도 4년 남짓 된 상태라 이리 말끔하지. 굳이 교체 필요성이 없을 듯해서 바로 작업 중지하고 탈거품 원상복구.

​이 참에 배터리 트레이를 80A 짜리로 교체 장착해 주고 얼마 전에 한 마이너스 접지 케이블 정리를 다시 해주고 마무의리.

​포르테에 해 줄 중요 정비는 이걸로 끝. 올해 다이 작업 역시 대충 이 정도로 마무리될 듯. 날도 추워지고 딱히 할 것도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