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31. 22:11ㆍDIY/스포티지R-그랜드카니발R
4월 말에 포르테를 처분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이 열정이 팍 죽었고 게다가 5월은 주말마다 계속 일이 생겨서 통 다이 할 짬도 나질 않았다. 5월은 가정의 달 어쩌고 저쩌고... 무슨 날, 무슨 날 이런 게 왜 이리 많냐? 나도 20대 자식을 둔 어버인데 어버이날이 뭐 대수라고? 우리가 이렇게 하루하루 아프지 않고 살고 있다는 거 자체가 기적이고 이런 기적 같은 하루하루가 소중한 날이건만 뭐 이름 하나 붙이고 대단치도 않은 의미를 부여해서 이걸 챙기니 마니 그러면서 갈등이나 일으키고 말야. 난 아들 녀석이 어릴 적부터 넌 나중에 명절이고 뭐고 간에 찾아 올 필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엄마 아빠를 보고 싶으면 오고 니 일상이 바쁘고 여유가 없으면 오지 말라고. 그리고 찾아오느니 엄마 아빠 동남아 비행기 티켓이나 보내라고 했다. ㅋㅋ.
간만에 맞이하는 아무 일 없는 평온한 토요일이다. 자 그럼 간만에 정비 다이를 해 보자.
이번은 2011년식 스포티지 R의 구동벨트 계통 부품 교체 다이 후기입니다. 주행거리 약 10.8만 킬로.
배기량 2,000cc, 유로 5 디젤 엔진 입죠. 얼마 전에 동일한 교체 작업을 했던 그랜드 카니발 R 엔진과는 배기량만 차이 나고 나머지는 동일한 형식의 엔진이라서 작업에 부담은 없는 상황. 그카 2.2 작업 후기는 아래 링크 클릭.
작업 방법 역시 그랜드 카니발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그랜드 카니발보다 스포티지가 차량 크기가 작다 보니 엔진룸 역시 여유 공간이 좁아서 작업성은 더 나쁘다.
부품부터 알아보자. 개선품으로 품번이 바뀐 부품이 여러 개 있다. 부품은 이미 두어달 전에 사놨었는데 이제야 작업.
품명 | 품번 | 가격 |
리브드 벨트 - V (규격: 6PK2411) |
25212-2F320 |
27,500 |
풀리 - 아이들 | 25287-2F000 | 7,920 |
풀리 - 아이들 | 25288-2F000 | 8,470 |
아이들 - 드라이브 벨트 | 25287-27060 | 14,300 |
텐셔너 어셈블리 | 25281-2F002 |
25,960 |
풀리 - 댐퍼 | 23124-2F602 |
67,430 |
실 - 오일 | 21355-2FRC0 |
3,300 |
그랜드 카니발 작업 시에 댐퍼 풀리 볼트를 운이 좋게 밀워키 컴팩트 임팩 렌치(최대 토크 300 Nm)로 풀었지만, 이번에도 풀린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별도의 특공까지 구입해 놨다. 이미 포스팅한 헤비 소켓이 그 놈이다.
안전조치 → 잭 업 → 앞 조수석 타이어 탈거 → 사이드 커버 탈거까지는 일사천리로 진행. 바뜨...
위 사진(작업 후에 찍어서 우측에 오토 텐셔너가 새 부품이 끼워져 있다)에서 보다시피 댐퍼 풀리 볼트가 차체 철판에 살짝 가려져서 복스알을 끼우니 제대로 삽입되지 못하고 삐딱하게 들어간다. 사다리 자키로 차체를 더 들면 될까 싶어서 자키를 좀 돌려봤는데 별 차이 없다. 자키를 확 내려 봤다. 역시 차이가 없다. 순간 당황... 4주식 리프트라면 차체는 들리고 엔진부는 축 쳐질 텐데... (나중에 복기해 보니 자키를 한참 더 높이 들어 올리면 가능했을지도...)
========== 몇 달 후 ==========
댐퍼 풀리 고정 볼트에 복스알 삽입 시 차체 철판으로 인해 간섭이 생기는데, 이럴 땐 먼저 엔진 오일팬 하단에 자키 받치고 엔진 미미와 엔진 사이를 연결하고 있는 브라켓을 탈거한 후에 엔진을 살짝 내려주면 차체 철판 밑으로 엔진이 내려가면서 댐퍼 풀리 고정 볼트에 공구 접근이 용이해진다. 이렇게 작업하면 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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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10년이 지났음에도 댐퍼 풀리는 녹도 없고 고무도 갈라짐 없이 양호한 상태라서 에라 댐퍼 풀리는 그냥 두고 나머지만 교체하기로 결정.
◆ 벨트 탈거 (재사용하지 않을 경우 그냥 커터 칼이나 니퍼로 잘라도 상관없음)
◆ 아이들 베어링 3개 탈거 (2개는 14 mm 볼트, 1개는 H8 육각 렌치)
협소한 공간 때문에 일반 라쳇 핸들에 복스알을 끼우고는 작업이 안 된다. 옵셋 렌치(45도 이상 굴곡형 역시 작업이 안 되므로 일자형으로 길게 뻗은 롱 타입 옵셋 렌치가 최적)로 아이들러, 텐셔너 등을 풀어야 한다.
*공간이 협소해서 수공구만 적합하게 구비하고 있으면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공구가 적절치 않아서 작업이 어려울 경우에 엔진 미미를 탈거하면 보다 수월하게 작업이 가능하니 참고하시오. 공구 접근이 애매할 경우에는 엔진 오일 팬에 받친 작키 높이를 조정하면서 탈거해야 할 부품에 공구 접근이 되도록 작업하는 것이 요령이다.
엔진 미미(정확히는 엔진 미미 브라켓) 탈거하면 해야 할 일이 더 번거로워서 걍 탈거하지 않고 낑낑거리면서 힘들게 작업.
◆ 오토 텐셔너 탈거 (14mm 볼트 제거)
◆ 분해의 역순으로 신품 장착
◆ 오토 텐셔너는 일전에 그랜드 카니발 작업할 때 흰색 원형 철판을 빼 버리고 체결했었는데(이거 버리는 게 아니여요) 이번엔 있는 그대로 장착. (이 사실을 그랜드 카니발 작업 후에 알아채서 굉장히 찜찜해하던 마당에 텐셔너를 새로 사서 철판만 다시 낑궈주는 작업을 이미 해 줬음.). 체결 토크 4.3 ~ 5.5 kgf.m. 공간이 협소해서 토크 렌치 사용 불가.
◆ 아이들 베어링 3개 체결. 체결 토크 4.3 ~ 5.5 kgf.m. 베어링 3개 중 1개는 토크 렌치 사용 가능.
◆ 벨트 체결
벨트 끼울 공간이 그랜드 카니발보다 좁다 보니 짜증 만랩. 성질이 나지만 어쩔 수 없다. 새 벨트라서 한 곳을 끼우고 다른 쪽에 끼울라치면 벨트가 자꾸 벗겨지기 일쑤이다. 찬찬히 성질 죽이고 하다 보면 된다.
댐퍼 풀리 교체를 못한 게 아쉽지만... 그랜드 카니발 작업 시에는 공간이 그래도 여유가 있어서 몰랐는데 스포티지 R은 공간이 협소하여 어려웠다. 엔진 미미 브라켓을 탈거하려면 엔진 오일 팬을 자키로 받쳐야 하고 이럴러면 언더 커버도 탈거해야 해서 이게 귀찮아서 미미 브라켓을 그대로 두고 작업한 것이 더더욱 작업을 힘들게 만들었던 요인 중의 하나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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