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6. 17:17ㆍDIY/i40
매물 발견기는 아래에서 보시구려.
매물 발견 그 다음날 광주광역시까지 SRT를 타고 갔다. 동탄에서 광주송정역까지 1시간 40분 소요. 빠르군! 광주송정역에서 택시를 타고 중고차 매매단지까지 9,700원.
미리 준비되어 있는 실물을 보니 역시 내 짐작이 맞았어. 외관 깨끗. 무빵에 보험처리 이력이 전혀 없는 1인 신조차. 1대 차주는 수입차 정비기사라고 하는데 자기는 수입차만 정비할 줄 알지 현기차는 전혀 모른다고 그냥 타고 다녔다네요. 그래도 정비사라 기본적인 관리는 잘하셨겠지 뭐.
하체는 굳이 리프트에 띄우지도 않았다. 성능점검지에 누유 없음이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이건 1달 이내에 정비소에서 만약 누유가 있으면 보험처리로 무상 수리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전장품 작동 상태 모두 정상. 다만 USB 포트 안에 이물질이 끼었는지 USB 메모리가 잘 안 들어간다. 뭐 대단한 부품 아니니까 통과.
순정 내비게이션 터치가 좀 힘든 상태. 이건 그 당시에는 감압식 터치 방식이라 시간이 지나면 터치가 잘 안되는 건 당연하다. 또한 감압식 자체가 사실 터치가 원래 잘 안되기도 하고.
매매단지 건물 내에서 약간만 시운전해 봤는데 방지턱 넘을 때 핸들이 덜커덕거리면서 꽤 많은 유격과 충격이 핸들을 잡은 손에 전해진다. 전형적인 MDPS 플렉시블 커플링 문제로 인한 증상이다. 현기차 초창기 MDPS 차종에는 이 문제로 지금도 리콜(무상수리)이 진행 중이므로 전 차주가 교체하지 않았다면 무상으로 1회에 한하여 조치를 받을 수 있으니 걱정 없다.
이렇게 바로 OK 하고 계약하고 중고차 구입 미션 완수.
참, 기름도 거의 80% 정도 차 있더군. 전 차주가 원래 팔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팔게 되면서 기름이 거의 한가득 들어있어서 이것도 괜히 기분이 좋더군.
차를 갖고 매매단지를 빠져나와 고속도로 첫 번째 휴게소에서 잠시 쉬면서 스캐너를 꼽아서 차량 상태를 확인해 봤다. 얼래? 엔진 쪽에 고장코드가 한 개가 뜬다. 계기판에 따로 엔진경고등이 뜨지는 않았다.(고로 큰 고장은 아니란 거겠지?)
EGR 쿨러 바이패스 제어 회로 전류가 낮음이라고? 이력 고장도 아니고 Active이니 지금 현재 고장이란 건데 뭐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고장코드 삭제를 했더니 바로 고장코드가 지워졌다. 아 대단한 게 아니구나 하고 넘어갔다.
집으로 가는 내내 수시로 휴게소에서 차량 상태를 요모조모 살피면서 올라왔다. 집 근처 거의 다다랐을 때 마지막으로 아까의 고장코드가 내심 수상해서 다시 한번 스캐너로 진단해 봤더니 동일한 코드가 또 나온다. 음. 아니 이거 큰 문제인가? 바로 네이버 검색을 시작했다.
i40 P245로 검색하니 아니 i40 차량에 이 고장이 다발생이다. 검색 세 번째에 링크된 글을 읽었더니 바로 답이 나왔다.
내용인즉슨, EGR 솔레노이드 밸브 커넥터가 엔진오일필터를 교체할 때 걸리적거려서 이 커넥터를 분리한 채로 작업을 하게 되는데 작업 후에 커넥터 꼽는 걸 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혹시 내 차도 해서 바로 후드를 열어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두둥~~
커넥터가 꼽히지 않은 채 뒹굴고 있다. ㅋㅋ. 황당하네. 커넥터를 꼽고 스캐너로 확인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고장코드가 사라졌다.
이거 차알못이라면 정비소 가서 그리고 정비소가 나쁜 마음만 먹으면 차주에게 이거 밸브 고장이니 교체해야 합니다라고 하면 영락없이 주머니에서 돈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니까 이렇게 해결했지 후훗. 집에 와서 이 밸브 부품 가격을 조회해 보니 113,300원이나 한다. 돈 굳었다.
매매상에서 차를 매입한 후에 엔진미미/미션미미/롤로드를 교체했다고 했는데 실제로 교체를 했고 그래서 그런지 진동도 디젤차치곤 매우 양호했고 1.7리터 U2 엔진이지만 출력 역시 뭐 일상적 주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더군.
그리고 매매상에게 매입 후 수리 내역 좀 보내달라고 해서 받았는데 이력은 이렇다.
- 엔진 미미, 미션 미미, 롤로드 교체
- 엔진 오일 교체
- 후방카메라 교체
- 프런트 브레이크 패드 교체 및 브레이크 액 교체
- 전방주차 센서 2개 및 와이어링 교체
- 스티어링 기어(오무 기어) 어셈블리 교체
- 오무 기어 교체로 인하여 휠 얼라인먼트
- 엔진 디자인 커버 (이런거까지 교체를?)
- MDPS 플렉시블 커플링 교체
- 프런트 좌/우 활대 링크 교체
- 후드 리프터(쇼바) 2개 교체
*사실 중고차 딜러가 차를 매입한 후에 이렇게까지 정비를 해 놓는 경우는 처음 봤다. 알고 봤더니 딜러가 자동차학과를 졸업했고 자기는 대충해서 차 안 판다고, 자기가 이익을 조금 보더라도 해 줄 수 있는 정비는 다 해서 판다고 한다. 진짜 이런 중고차 딜러 처음이다.
헐~~ 이미 커플링 교체는 물론 오무 기어까지 교체한 마당에 핸들이 왜 이리 덜커덕 거리냐? 핸들 샤프트 어디 볼트/너트를 덜 조였나 뭐냐? 음 핸들 샤프트 쪽에 볼트/너트 조임 상태를 함 점검해 봐야겠다.
아무튼 2013년 4월 등록, 보험처리 없음, 무사고, 외판 교체 없음, 108,xxx 킬로 주행, 프리미엄 등급에 파노라마 썬루프, 순정 네비 및 JBL 사운드 시스템까지 들어간 진주색 i40을 1,100만 원에 구입했는데 가격도 싸고 잘 샀도다.
이제 니 녀석한테 정붙이면서 타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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