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 Day 17

2022. 8. 12. 22:56잡동사니/치앙마이 한달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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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1)

​밤사이 새벽녘에 배가 몹시 아파서 깼다. 또한 배가 부글부글 끓어서 변기에 앉았건만 내용물은 나오지 않고 계속 빈 방구 소리만 요란하게 내 똥꼬가 울부짖는다. 배 속이 좀 가라앉았나 싶어서 다시 잠자리를 청했는데 배는 계속 아프고 또 신호가 와서 변기에 앉았건만 여전히 내용물은 거의 나오질 않고 내 똥꼬만 고생한다.

​도저히 배가 아파서 안 되겠길래, Ram 병원에서 처방을 하면서 의사가 말하길, 약국에서 산 약은 먹지 말고 병원에서 준 약만 먹으라고 했었는데 숙소 인근 약국에서 산 약을 먹고서는 속이 편안했던 경험이 있어서 다시 약국 약을 먹고 30여 분 지나니 복통이 누그러졌다.

​아침잠을 깼는데 피지컬 상태는 좀 나아진듯한 느낌인데 목(목구멍) 통증은 없지만 더 심하게 잠기는 상황이 되었다.

​아들은 다시 한번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 봤지만 음성이 나왔다. 나와 아들은 지금의 이 상황이 매우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다. 아들도 공식적으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적이 없었고 나와 똑같이 화이자 백신 3번 접종으로 나와 상황은 똑같다. 근데 나는 걸렸고 초밀착 접촉자임에도 아들은 여전히 음성인 상태이다.

​아무튼 이번 주 토요일에 치앙마이에 도착할 아내와 같은 호텔 방에서 지내기는 곤란하여(아무래도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혹여 나로 인하여 양성이 될 경우 상황이 더 복잡해지기 때문) 양성인 나만 머무를 저렴한 호텔을 4박으로 별도 예약했다.

​아들은 자가진단키트로 매일 검사하여 계속 음성이면 아내와 함께 예약해둔 호텔에서 둘이서 지내게 하고 나는 다른 호텔에서 지내면서 나 역시 자가진단키트로 음성이 나올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다. 아프기 시작한 날로부터 10일 정도 뒤면 음성이 나오겠지 않나 기대하고 있다. 낮에는 같이 있더라도 호텔 방처럼 폐쇄된 공간에서 아내와 같이 있다가 전염시키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인데 낮에 같이 있으면서 조심한다고 해도 옮길 수도 있고 말이야 어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져서 골치 아프게 하냔 말이다.

​빨리 몸 상태가 회복되기를 바라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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