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한달 살기에 대한 뒤늦은 총평...

2022. 8. 25. 16:42잡동사니/치앙마이 한달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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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5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 27박 28일 일정으로 다녀온 태국 치앙마이.

​오십 중반 나이에 이십 초반의 아들과 함께 이 일정을 함께 했다. 내 인생에서 다시 있을 것 같지 않은 장기간의 해외여행이었다.

​해외는 수십여 번을 다녀 봤지만 보통 짧게는 5 ~ 6일 정도의 여행이 고작이었다. 물론 업무상 출장으로 2 ~ 3주 나갔던 경험도 있지만 그건 업무상 출장이었으니까.

​어찌하다 보니 조금 이른 나이에 자발적 퇴직을 하고 30년간 밥벌이 한 나 스스로에게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다녀온 여정이었다.

​물론 여행 중 한국에서도 걸리지 않았었던 코로나 양성에 걸리는 등 예기치 못한 사건도 있었다.

​치앙마이는 사뭇 방콕, 파타야, 푸켓 등과 달랐다. 왜 전 세계 여행자들에게 장기간 여행 장소로 각인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방콕 같은 대도시의 시끄러움은 없고, 파타야나 푸껫 같은 관광도시와 비교해도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조용하고, 자연이 반겨주는 그런 곳이다.

​음식만 해도 방콕을 포함한 태국 중남부 지역과도 많이 다르다. 내륙이라서 해산물 공급이 여의치 않나 보더라. 그래서 해산물 구경하기는 좀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태국 음식 중 뿌빳뽕커리가 있는데 일단 뿌(게)가 주재료인데 이런 해산물이 없으니 이 요리를 내주는 식당을 찾지 못했다.

​치앙마이는 일주일 안쪽의 짧은 여정으로 방문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다. 짧은 기간 동안 임팩트 있는 여행을 하려면 아무래도 방콕, 푸켓, 파타야, 꼬사무이 등 유명 관광지가 더 나아 보인다.

​치앙마이에서는 그저 여유롭게 별다른 거 하지 않으면서 유유자적하게 시간을 보내는 곳이지 왁자지껄한 곳이 아니다. 물론 님만해민 같은 곳에 금요일 저녁이면 각종 펍에서 태국 젊은이들이 한국 노래를 떼창(그 곡이 우리나라 아이돌의 노래) 하는 신기한? 광경도 있고 시끌벅적한 클럽도 있지만 방콕과 비교할 대상은 아니다.

​또다시 치앙마이를 갈 날이 있겠지? 이곳이 아니더라도 이 지구라는 행성에는 아직도 가 볼 곳이 널리고 널렸다. 이 한 몸의 숨결이 다하기 전에 더 많이 더 자주 내 눈에 가득히 이 지구의 아름다움, 평화로움을 새겨 넣고 떠나고 싶다. 내 주머니가 허락하는 한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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