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 22:49ㆍ잡동사니/치앙마이 한달 살기
(8월 초 ~ 중순)
태국 치앙마이에서 한 달여 살기를 하고 귀국한지 일주일 정도가 지난 후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준비 중인 이벤트.
퇴직 후 계획했던 두 번째 큰 이벤트가 바로 우리나라 전국 일주이다. 이걸 위해 애초 차박이 가능한 i40을 구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차박을 위해서 SUV가 더 좋기는 하다만 SUV 스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 이 중 중고로 살만한 모델은 구형 그랜드 카니발 빼고는 맘이 가는 차종이 없다. 그런데 SUV에 올라가는 R 엔진과 그 덜덜거림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 그래서 i40 왜건 스퇄에 디젤 차를 구입한 이유다. i40 왜건 디젤은 SUV의 디젤 엔진과 확실히 다르다. 정차 중에도 이른바 디딸 같은 거 잘 못 느낀다.
치앙마이에서 돌아오자마자 또다시 떠날 준비를 하다니...
우선 차박용 물품을 하나하나씩 구입하고 있다. 사실 차박 경험은 1도 없다. 캠핑도 어른이 된 후에 해 본 적 없다. 물론 직장에서 캠핑 비슷한 야외 행사를 한 적이 있지만 내가 직접 내 손으로 뭔가를 한 적은 없다.
그래서 사실 차박이 낭만 가득한 행위인지 아니면 개고생스러운 행위인지 알 수가 없다. 경험을 해 보질 않았으나 말이다.
▶ 차박용 도킹 텐트
아이두젠 A2 텐트(2022년형 신형)를 구입
▶ 60,000 mA 보조배터리
파워뱅크까지 필요 없고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구입하여 5V로 작동되는 온열 매트, 선풍기, 충전용 등으로 사용
▶ 5V용 온열 매트 (150 x 45cm 사이즈)
보조배터리 전원으로 쓸 수 있는 5V용 온열 매트를 구입했다. 8월 말 경에 떠날 예정인데 아직 계절적으로 온열 매트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어디 산속에서 차박을 할 경우 새벽에 춥지 않을까 싶어서 구입했다.
(사실 5V용 온열 매트는 각종 후기를 보면 그리 따뜻하지 않다고 한다.)
▶ 캠핑 의자
몇 년 전에 사은품으로 받은 게 있음. 한 번도 야외에서 펴 본 적 없다.
▶ 접이식 테이블
이 역시 몇 년 전에 구입한 건데 한 번도 써 본 적 없다.
▶ 자충 에어 매트
사공이 2열 시트를 폴딩하고 트렁크와 폴딩한 2열 시트 공간에 깔 자충 에어 매트
▶ 이불
덮고 잘 이불이 필요하겠지. 담요 말고 차렵이불(외부는 극세사) 구입
▶ 가스 버너
1구 부탄 가스 버너 구입. 1인 차박이라 1구 버너면 충분
▶ 버너 바람막이
야외에서 바람이라도 불면 가스 버너 화력 집중이 안 되어 엄청 고생한다. 이건 어렸을 때(초딩) 캠핑 및 보이스카우트 경험에서 잘 알고 있다.
▶ 코펠 세트
라면이라도 먹으려면 냄비, 그릇 몇 개 정도는 있어야지. 8 피스짜리. 수저와 젓가락은 1회용을 구입해서 사용할 생각. 그릇이 더 필요하면 1회용으로 구입해서 사용.
▶ 프라이팬 (찜기 겸용)
야외에서 고기 함 구워줘야지.
▶ 랜턴
10,000mA 배터리 용량의 LED 랜턴 구입(3가지 종류 색온도 구현 가능). 너튜브 보면 트렁크나 텐트 천장에 무드등 주렁주렁 달아서 갬성이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난 그런 거 필요 없다. 이 외 자동차 정비할 때 사용하는 LED 플래시 역시 2개 있으므로 비상용으로 챙겨가면 된다.
▶ 모기장
파노라마 썬루프용 모기장, 2열 좌/우 창문용 모기장, 트렁크 모기장 구입.
야외에서 모기는 철저한 준비만이 살길이다. 이 외 모기향, 모기 기피제 등도 구입.
▶ 기타
- 카라비너 (트렁크 열었을 때 트렁크 램프 끄는 용도)
- 아이스박스 (21리터). 얼음 채워 넣고 맥주 시원하게 한잔 해야져.
- 수납 가방(대형 사이즈로 2개. 더플백 스퇄이다. 이불도 집어넣고 다용도 수납용)
- 조임 끈(버클형, 벨크로 스퇄 등 여러 개. 이불 같은 거 둘둘 말아서 꽉 묶을 용도. 기타 뭔가 묶을 때 쓰기 위함)
- 설거지통, 건조통
- 도마, 칼 세트
대략 이 정도 준비했다. 뭐냐 파워 뱅크 이런 거 안 산다. 최소 수십만 원씩 하는 파워 뱅크가 웬 말이냐! 미니멀하게 가자.
차박 경험이 전무한지라 이 정도 준비물이면 될지 분명 실전에서는 이것저것 소소하게 필요한 물품이 더 생기겠지. 일단 이 정도 준비물로 가까운 곳에 시험 삼아 1박 일정으로 차박을 나가보고 필요한 게 있다면 그때 더 구입할 생각이다.
퇴직하고 쉰지 아직 세 달이 넘지 않았는데 괜히 아내 눈치가 보인다. 이렇게 또 훌쩍 떠나도 되는지 미안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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