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4. 11:20ㆍ잡동사니/치앙마이 한달 살기
(2022-08-28)
태백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울진을 거쳐 포항까지가 오늘 일정이다.
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어딘지도 모르는 해변가에서 찍은 샷.
7번 국도가 동해안을 끼고 있는 도로이긴 하지만 바다를 바로 지척에 두고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어우야. 울진 망양정 해수욕장부터 덕신해변까지 약 10km 정도는 찐 레알로 도로 바로 옆에 바다가 붙어 있다. 너무 멋진 드라이브 코스였다.
(이곳을 주욱 지나가다 보니 무료로 차박할 만한 곳이 꽤 보이더군. 그런데 난 차박을 이미 포기한 몸이라서 ㅋㅋ.)
그리고 도착한 포항 영일만 근처. "바닷가에서 오두막을 집을 짓고, 사는 어릴 적 내 친구, 푸른 파도 마시며 넓은 바다의 아침을 맞는다~~~" 최백호가 부른 영일만 친구의 가사.
끝나가는 8월의 무더위가 아쉬운지 많은 젊은 선남선녀들이 서핑을 즐기고 있더군. 부럽다. 그렇게들 사시오. 그게 재미고 행복이라오!
포항을 갔으니 우리나라 지도에서 동해안에서 툭 바다 쪽으로 돌출된 바로 그곳 호미곶을 가 봐야지. 포항 시내를 거쳐서 구룡포 방향으로 가다 보니 포항제철(포스코) 정문이 똭! 박정희 독재 시절 탄생한 곳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곳이 분명하다.
(포항 시내에 곳곳에 플랭카드가 내걸렸는데 포스코와 포항시민 간에 뭔 큰 갈등이 있나 봄)
구룡포(과메기의 본거지)를 거쳐서 도착한 호미곶
숙소는 포항 죽도 시장 인근에서 지냈다. 저녁을 먹으려고 죽도 시장을 찾았더니 일요일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은 상태.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나왔다는 한 곰탕집을 찾았더니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영업 끝났다고 한다. 시장을 걷다가 문을 열은 한 곰탕집에서 소주 1병과 함께 저녁을 해결했다. 소머리곰탕인데 수도권의 그것과 좀 달랐다. 고기는 많이 넣어 주는데 그닥 신통치 않은 맛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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