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14. 12:35ㆍDIY/i40
차를 주차한 후에 하룻밤 지나서 그다음 날 시동을 걸려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뿌욱" 하는 상당히 큰 소리의 고무 마찰음이 일회성으로 발생한다. 맨 처음 페달을 밟을 때만 소리가 나고 그 후 주행 중에는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다. 다음날에 다시 첫 페달 밟을 때 역시나 뿌욱 소리가 나고. 이게 계속 매일 한 번씩 반복 중에 있다.
브레이크 부스터는 브레이크 페달과 연결되는데 페달 연결부와 부스터 몸통 중간 부위에 고무 부츠(주름고무)가 씌워져 있고 예전 경험으로 이 고무에서 이런 뿌욱 거리는 고무 마찰음이 들렸던 적이 있어서 고무 부츠 안쪽에 그리스를 도포하려고 부츠를 손으로 잡고 이리저리 살짝 힘을 줬는데 이게 자기 자리에서 쑥 빠졌다. 이걸 다시 제 자리(홈에 부츠를 끼워야 함)에 끼워야 되는데 차 밑에 누워서 아무리 용을 써도 안 되더군. 결국 부츠 여기저기에 빵구나고 약간 찢어지고... 어쩔... 일단 청테이프로 두세 바퀴 감아 놓아서 이물질 유입이 최소화 되도록 조치는 해 놓았다.
고무 부츠가 찢어져서 진공 압력이 미세하게 새는지 밤새 세워두고 나면 아침에 브레이크 패달이 딱딱해지고 있다. 댐 잇! 자 그럼 이걸 이대로 그냥 타느냐 아니면 찜찜하니 부스터를 교체하느냐인데... 부스터 교체 작업보다는 교체 후 브레이크 라인 에어 빼기가 지랄맞아서 할까 말까 고민된다.
* 부스터 품번은 59110-3Z150 으로 바뀌었으니 주의.
오링 실은 마스터 실린더와 부스터 사이에 밀폐를 해 주는 부품으로 가능하면 부스터에서 마스터 실린더를 분리하였을 경우 신품 오링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부스터를 탈거하려면 엔진룸에서 장애가 되는 여러 부품들(에어클리너, 배터리, ECM 등)을 탈거해야 한다. 당연히 마스터 실린더도 탈거해야 한다. 그리고 운전석 밑에서 브레이크 페달과 연결된 부위를 분리하고 부스터를 고정하고 있는 4개의 너트를 풀어야 한다.
마스터 실린더를 밖으로 탈거하지 않은 채 옆으로 살짝 젖혀두고 부스터 교체 작업이 가능한 차종도 있지만 사공이는 이게 가능할지 미지수이다. 부스터가 덩치가 꽤 크기 때문에 마스터 실린더를 옆으로 젖혀둔 상태에서 부스터 탈거가 안 될 수도 있다. 만약 마스터 실린더를 탈거해야 한다면 당연히 연결된 브레이크 튜브 라인을 분리해야 하므로 브레이크 액이 샐 수밖에 없고, 또 브레이크 라인에 에어가 차기 때문에 모든 작업 후에 브레이크 액 보충 및 에어 빼기를 해 줘야 한다.
결국 브레이크 액도 준비해야 한다. 부스터 자체 교체야 그렇다 쳐도 독고다이로 브레이크 라인 에어 빼기 하려면 상당한 노가다를 해야 한다. 차 들어 올리고 타이어 탈거하고 브레이크 페달 밟고 고정시켜서 에어 빼기를 만족할 만한 상태가 될 때까지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민하던 중에 일단 부품부터 질렀다. 이 신속함과 과감함 ㅎㅎ.
추석 연휴가 끝나면 작업을 하게 될 것 같다.
(이런 작업은 전문 정비소에서 하셔야 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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